"창조절" 50가지 들꽃과 나무를 묵상하며, 창조주 하나님 안에 깊이 머물러 보길 소망합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는 피조물 전체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창조주를 기억하며
우리 주변에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바라보아야 합니다.
9월 1일부터 대림절 전까지를 동방 정교회는 1989년부터, 가톨릭교회는 2015년부터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는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창조절 동안 하루 한 생명 씩,
총 50가지의 들꽃과 나무를 묵상함으로 창조주를 기억하며, 기후 위기 속에서도 나를 살아 있게 하는 지구와
그 안에서 우리와 더불어 숨쉬고 있는 생명을 보고 듣는 시간을 갖고자 ‘창조절 생태묵상 50’캠페인을 시작합니다.
50일 동안 창조주 안에 깊이 머물며, 그 안에서 들려오는 살아있는 말씀에 귀 기울이고,
생명 하나하나를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면,
나와 이웃을 이해하면서 지구를 지키고 돌보는 일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매일 한 가지씩 들꽃(혹은 나무) 이미지 묵상카드를 묵상하는 가운데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 안에 심겨두신
살림의 씨앗을 싹틔워 세상을 살릴 힘을 더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교회도 같은 마음으로 9월 16일(월)부터 주 5일(월~금), 50일 동안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
제안하여 제공하는 묵상자료(생태묵상 카드)를 하루에 하나씩 올려드립니다.
1. 동백
*말씀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로마서 1:20).
*묵상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자기를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은 거룩한 행위다.
낙화한 자리엔 열매가 맺히니
죽음 없는 부활의 열매만 탐하는 이들은
동백의 낙화를 보며 배울 일이다.
꽃은 시들지 않아도 떨어질 수 있음을,
남아있는 꽃들은 떨어진 꽃 덕분에 존재함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꽃, 동백.
떨어진 후에도 아주 오랫동안 결연한 의지를 담아 웃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는 것은 본능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나 ‘영생’은 ‘불멸’이 아니라 ‘생명’이므로
삶의 신비를 아는 것이 곧 영생이다.
떨어진 꽃 외롭지 말라고
연대하여 낙화한 꽃들이여!
홀로 견뎌야 하는 아픔은 절망으로 향하게 하기도 하지만
연대하는 그대가 있으니
희망의 길로 걸어갈 수 있음에 그대에게 감사를!
아직 남아있는 꽃, 떨어진 꽃,
모두 아름다운 동백,
그 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자 상흔을 지녔나니…….
*기도
주님, 창조하신 피조 세계를 통해서 주시는 말씀을 보고 듣게 하옵소서. 아멘.
*동백 : 10월초~ 4월까지 붉은 꽃을 피우고 열매에는 세 쪽의 검정색 씨가 들어있다. 잎은 윤기나는 단단한 타원형으로 잎 가장자리는 작은 톱니같이 되어있으며 매개자는 동박새. 선교사의 이름에서 유래한 카멜리아 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