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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자료실)

[창조절 생태묵상 50] 24일 - 속새 (10/17)

작성자짱목|작성시간19.10.17|조회수18 목록 댓글 0

24. 속새

말씀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누가복음 18:24,25).

 

묵상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던 속새

그의 아름다움을 몇 년 전 보긴 했지만,

최근에야 그가 지난 단순한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별 것 없다.

죽죽 뻗은 줄기에 상록성 식물며 포자나 뿌리로 번식하기에 꽃도 변변찮다.

 

'속새'와 '속세'사이는 발음상으로는 거의 느낄 수 없다.

''과 '', 이것은 사실 같은 것임에도 우리는 전혀 다른 것인듯 생각한다.

이 둘의 이질감이 없을수록 성숙한 삶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 뿌리를 조금 얻어왔다.

항아리에 심고두어 개는 수시로 보고자 나의 사색 공간과 아주 가까운 곳에 두었다.

제주에 살 적에 집 근처

하도 철새도래지에서 아침이슬 영롱하게 맺고 빛나던 속새를 추억한다.

 

텅 빈 줄기에서 텅빈 마음을,

죽죽 뻗은 줄기에서 단순함의 아름다움을,

아침마다 내어놓는 일액에서 비움을 배우고자 한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 귀를 들어가기보다 어렵단다.

예수님의 말씀만 아니라면 반박할 터인데,

그토록 어렵다면 누가 하늘나라의 소망을 품겠는가?

그런데 생각해 보니 비우고 또 비우면 무()’,

아무것도 아닌아무것도 없는데 바늘 귀가 뭐 그리 좁겠는가?

 

기도

주님오늘도 비우고 또 비워 텅빈 충만한 삶의 기쁨을 느끼게 하옵소서아멘.

 

*속새: 습한 그늘에서 자란다높이 30~60cm의 짙은 녹색이며 뚜렷한 마디와 능선이 있고 잎은 퇴화하여 잎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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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50가지 들꽃과 나무를 묵상하며, 창조주 하나님 안에 깊이 머물러 보길 소망합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는 피조물 전체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창조주를 기억하며

우리 주변에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바라보아야 합니다. 


9월 1일부터 대림절 전까지를 동방 정교회는 1989년부터, 가톨릭교회는 2015년부터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는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창조절 동안 하루 한 생명 씩, 

총 50가지의 들꽃과 나무를 묵상함으로 창조주를 기억하며, 기후 위기 속에서도 나를 살아 있게 하는 지구와 

그 안에서 우리와 더불어 숨쉬고 있는 생명을 보고 듣는 시간을 갖고자 ‘창조절 생태묵상 50’캠페인을 시작합니다. 


50일 동안 창조주 안에 깊이 머물며, 그 안에서 들려오는 살아있는 말씀에 귀 기울이고, 

생명 하나하나를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면, 

나와 이웃을 이해하면서 지구를 지키고 돌보는 일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매일 한 가지씩 들꽃(혹은 나무) 이미지 묵상카드를 묵상하는 가운데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 안에 심겨두신 

살림의 씨앗을 싹틔워 세상을 살릴 힘을 더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교회도 같은 마음으로 9월 16일(월)부터 주 5일(월~금), 50일 동안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 

제안하여 제공하는 묵상자료(생태묵상 카드)를 하루에 하나씩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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