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산수국
말씀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태복음 5:37).
묵상
헛꽃이 겉모습이라면 참꽃은 속내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속내에 품은 것,
이 두 가지가 잘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위선자 혹은 바보라고 이야기한다.
위선자들은 겉으로 드러내는 데만 관심이 있지만,
바보들은 속내에 들어 있는 것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
지혜가 넘치는 사람이라면 그 속내까지 다 들여다볼 수 있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세상살이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둘 다 중요한 것이다.
겉과 속의 조화는 참꽃과 헛꽃의 조화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
헛꽃과 참꽃의 조화,
더불어 삶의 삶을 살아가긴 쉽지 않지만,
늘 그렇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길 힘쓰는 사람들이 이 시대의 진정한 구도자일 것이다.
산수국은 토양에 따라 다른 색깔의 꽃을 피운다.
자기가 발 딛고 사는 땅의 속내를 꽃의 색깔로 표현하는 것이다.
상징적으로 해석하자면,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의 문제와 상관없이 살아갈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발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의 문제에 대해 ‘예’와 ‘아니오’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자기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우리의 삶이 조화를 이루려면,
자신이 발 딛고 살아가는 역사와 소망하는 그 나라가 우리 안에 동시에 내재해야 한다.
기도
주님, 예와 아니오를 분명하게 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아멘.
*산수국: 산에서 자란다는 의미를 지녔다. 가장자리의 큰꽃은 무성화이고 잎이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는 톱니모양의 거치가 있다.
토양의 성질에 따라 붉은색(알칼리성)과 푸른색(상성)으로 꽃의 색깔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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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절" 50가지 들꽃과 나무를 묵상하며, 창조주 하나님 안에 깊이 머물러 보길 소망합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는 피조물 전체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때, 우리는 창조주를 기억하며
우리 주변에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바라보아야 합니다.
9월 1일부터 대림절 전까지를 동방 정교회는 1989년부터, 가톨릭교회는 2015년부터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는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창조절 동안 하루 한 생명 씩,
총 50가지의 들꽃과 나무를 묵상함으로 창조주를 기억하며, 기후 위기 속에서도 나를 살아 있게 하는 지구와
그 안에서 우리와 더불어 숨쉬고 있는 생명을 보고 듣는 시간을 갖고자 ‘창조절 생태묵상 50’캠페인을 시작합니다.
50일 동안 창조주 안에 깊이 머물며, 그 안에서 들려오는 살아있는 말씀에 귀 기울이고,
생명 하나하나를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면,
나와 이웃을 이해하면서 지구를 지키고 돌보는 일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매일 한 가지씩 들꽃(혹은 나무) 이미지 묵상카드를 묵상하는 가운데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 안에 심겨두신
살림의 씨앗을 싹틔워 세상을 살릴 힘을 더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교회도 같은 마음으로 9월 16일(월)부터 주 5일(월~금), 50일 동안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서
제안하여 제공하는 묵상자료(생태묵상 카드)를 하루에 하나씩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