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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천 이성헌 님방

[스크랩] 초여름 비는 오는데

작성자조 양|작성시간26.06.20|조회수0 목록 댓글 0

◈ 초여름 비는 오는데 / 은영숙 ◈ 밤이 새도록 바람비 내리고 메말랐던 대지에 목 축이는 축제로다 초록의 담쟁이 살랑대는 바람에 날개 털고 덩굴장미 붉게 띤 얼굴 임 그려 꽃잎마다 설움인양 방울방울 눈물 맺힌 물방울 세례 담장 밑 노란 애기똥풀꽃 흔들흔들 산마루 안개 덮인 초록숲 하늘인가 경계인가 아리송 인적 없는 한낮의 풍경 새들도 둥지 속 낮잠 창밖의 베란다 난간에 빗방울 풍선 뭉개 뭉개 피어오르는 산안개 화폭으로 그려지는 산수화 어렴풋이 기억 속 그리운 내 고향 산그림자 오롯이 밥 짓는 연기처럼 하늘로 팔 벌리는 운무 눈 비비고 나는 길 잃은 철새 느티나무 가루수에 앉아 순례의 길 떠날 꿈의 내일을 위해 쉼을 갖는 한 마리 철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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