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정밀유리]]오늘 면접 보고 ~ ^^

작성자샤인사랑|작성시간08.02.26|조회수1,120 목록 댓글 10
전 광주에서 7시에 버스 타고 천안에 갔습니다.

오전에 순천향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12시 30분에 배차 있다길래 시간이 남아서 밥 먹고 왔더니

어느 분이 10분에 버스 떠났다고 연락이 와서 서둘러 택시 타고 면접장소로 갔습니다(느린곰돌이형 감사!).

1시부터 예정이었는데 연락이 늦은 사람들이 있어 1시 30분부터 시작되었고, 4명이 1조씩 15분 가량 진행했습니다.

전 11조로 거의 끝조였는데 중간에 면접관님들 쉬는 시간도 있고 해서 4시 30분 정도에 봤습니다.

먼저 들어가면 맨 오른쪽 조장 분이 차렷, 경례 하면 다 같이 안녕하십니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저와 같은 조 분들은 다들 자기 소개를 잘 하시더군요. 면접관님들은 세 분은 인상이 좋으시고 편안하게 해주시는데

한분은 조금 딱딱하게 노트북만 보고 가끔 날카로운 질문을 하시구요.

면접관님이 각자 30초에서 길면 1분 가량 자기소개를 해 보고 몇가지 질문을 할거라고 합니다. 그럼 오른쪽부터

각자 자기소개를 하시는데, 저희 조는 첫번째 분은 잘 기억이 안 나고-_-; 두번째 분은 목소리도 크시고 가정환경이나

이전 직장 등에 대한 자기소개를 잘 준비해오셨더군요.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분입니다. 세번째 분은 거기서 같이 만난

광주 분이신데 이 분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느낀게 성실함과 책임감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셨고

저는 처음에 40초 정도 자기소개를 준비했다가 다른조 면접관님들이 면접생들이 핵심을 말 안하고 흐지부지 말만 길게

늘인다고 짜증 내시길래 뒤에 부분 좀 짤라먹고 그냥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삼성코닝정밀유리 신입사원 모집에 지원한 임! 관! 귀! 라고 합니다. 먼저 저는 인생을 낙천적으로

살고자 합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며, 어떤 일이던지 즐겁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고등학생 때는

학생회장을 했고, 수원삼성전자 협력사에 취직하여 Q.C 업무를 했습니다. 입대 전과 제대 후에는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경험을 쌓고 인간관계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지식과 경험들이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선구자가 될 수 있는데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처음엔 '선배가 옳지 못한 일을 시키면 어떻게 할것이냐' 라고 모두에게 질문했는데 전 마지막이라 좀 생각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업무적인 것이라면 아무래도 선배가 경험이나 지식이 저보다 나을 것 같아 일단 따르지만 나중에 스스로 생각해보고

잘잘못을 따져보겠습니다. 그리고 업무 외에 도덕적이나 윤리적인 것이라면...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면접관님들 고개를 끄덕이시며 열심히 노트북에 마우스로 딸각딸각 하는게 좀 무서운 -_-...


그리고 이력서나 자기소개에서 질문을 합니다. 봉사활동을 주로 어디서 했느냐, 취미에 요리라고 적었는데 요리 잘하느냐,

어머니가 아프시다는데 어디가(이분은 가정문제 질문을 많이 받으셨습니다), 운동 좋아하느냐 등등.

"공부도 잘했고 학생회장도 하고.. 대학은 안 갔어요?"

"예, 안 갔습니다."

"어떤 운동 좋아해요?"

"땀흘리는 것을 좋아해 태권도를 1년, 특공무술을 3년 했습니다."

"특공무술이요? 군대에서 한 거 말고?"

"예, 고등학생 때 배웠습니다."

"특공무술은 태권도랑 뭐가 다른지 말할 수 있어요?"

"예, 태권도는 주로 발기술이 많지만, 특공무술은 낙법, 기계체조, 호신술 등 여러가지가 어우러진 무술입니다."

"제대 후에 뭐했어요?"

"예, 제대한지 네달 되었는데,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질문은 이 정도였고, 전 나름 또박또박 대답을 잘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라길래 다들 한마디씩 했습니다.

"실업계는 아무래도 좋은 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목표인데, 저는 삼성에 들어오려고 성적 관리도 잘하고 학생회장 등 여러가지

활동을 했지만 취업나갈 때 여자 분만 뽑아 오지 못했습니다. 이번이 제게 주어진 최초, 최대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전 정말 인생을 낙천적으로 살아서(생각이 없는건지...-_-) 면접도 재밌게 보자는 생각으로 맘 편하게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체력테스트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제가 생각한 면접 시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입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그냥 참고사항 정도로 들어주세요.

자기소개 할 때는 꿈과 열정, 무조건 열심히 이런 것보다 구체적인 것이 더 좋은듯 합니다. 어디 학교를 나와서 어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며 어떤 것을 배웠고, 어떤 이유로 그만 두고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다. 전 성실하고 취직시켜주시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_-; 이런 식은 면접관님들 표정이 별로 안 좋고, 구체적으로 가정환경이나 이전 회사 생활 등을 얘기하면

면접관님들이 흥미있는 표정으로 그 사람 집중하는게 보였습니다(제 차례 아닐때는 면접관님들 태도 열심히 보고 있었어요 ^^;).

옆에 분이 회사 생활하면서 성실함에 대해 자기소개를 열심히 하셨는데 면접관님이 "자기가 어떤 면에서 성실하다고 생각해요"

라는 질문 했는데 좀 당황한 게... 저도 조금 뜨끔하더라구요.

그리고 질문 받으시면 먼저 예, 아니오 같이 대답하시는 것도 좋은듯 해요. "운동 좋아해요?" 이러면 "예, 저는 농구를 좋아합니다."

이런 식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자신감입니다. 면접관님들도 말씀하시는데 목소리 크면 50퍼센트 먹고 들어갑니다. 목소리 작으면 괜히

분위기 주눅들고 그러다보면 말도 꼬이기 마련입니다. 동문서답이래도 목소리 크게 하면 아무래도 좋게 봐주시죠.


이거 뭐 써놓으니 꼭 합격자 수기 써놓은 거 같네요. 발표는 다음주 화요일이라 아직 멀었는데 이거 떨어지면 잽싸게 지워야되나? 하핫;

어쨌든 오늘 시험 보신 분들 다들 합격하시길 빌구요 ^^ 밑에 진행자한테 물어보니 절반 이상 정도 합격시킨 다는데

저희 카페 분들 다들 합격하셨으면 좋겠네요. 모두모두 신입사원 연수 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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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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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느린곰돌이 | 작성시간 08.02.26 샤인 사랑님 만나서 반가 웠습니다...삼코정 면접 보신 모든 분들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성자루이꼴통 | 작성시간 08.02.26 드뎌 광주사람을 만나게 되엇네여 ^^ 전 이제 입사 3년차인데 꼭 합격하길바랄꼐여 합격하시고 모르는거 있으면 질문바래여~
  • 작성자샤인사랑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3.05 합격자 수기 됐네요.. ^^ 모두 감사합니다
  • 작성자남이오빠 | 작성시간 08.03.06 저는 A조에 그것도 1번이었다는..ㅡㅡ;;ㅋ
  • 작성자나만의너 | 작성시간 08.03.31 개미핧기네....이시키 입문교육때엄살피우더만....ㅋㅋ 농담이고 천안에서 열심히 잘해라..나는구미에서 열심히잘할련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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