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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op 퇴사..

작성자고고~|작성시간08.07.22|조회수7,869 목록 댓글 21

아직 퇴사 날짜는 좀 남았습니다..

이달 말일까지 연차로 처리하고 퇴사 예정입니다.

하지만 뭐 어차피 저는 출근을 안하기 때문에..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근무는 2년7개월..그다지 길지도..짧지도 않습니다..

처음 6개월은 일때문에.. 1년까진 일과 사람..

그후엔..사람때문에 힘이 들었습니다..

뭐 그다지 다른 사람들하고 잘지내지 못한건 아니였지만

제가 입사하기전 5명 뿐이던 공정이 이제는 두배..10명

이 되었습니다..

2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언니들은 하나..둘 퇴사..임신..

휴직등.. 여러가지 이유로 빠지며 어찌 하다보니 제가

젤루 위더라구요..

뭐 동생들이 많고 그 동생들 중에도 또래 애들이 많아..

힘든것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또래에다가 맘이 잘 맞다 보니 무서운게 없더라구여'''''''

그렇다고 제가 제 할말 다 못하는 성격도 아니어서 그나마 낫긴했지만

그래도 그부분이 스트레스가 되는건 사실이었습니다.

뭐 작업적인 면때문에 특별히 힘든일은 없었어요..

솔직히 2년 이상 되니까 오히려 익숙해지고 편해져 여유있게 시간보내며

작업했습니다.

그런데 교대근무를 해서 인지 어느 순간부터 우울증이 왔어요.

야간근무는 그나마 일하느라 몰랐는데.. 오전..오후 근무는

저녁시간만 되면 혼자 울고 있기 일수였습니다.

괜찮아 지겠지.. 괜찮아지겠지 하고 반년 가까이 지났어요..

그러다 좀 괜찮아 질 무렵.. 계속해서 교대근무를 하며..

결혼..직장생활을 계속하긴 힘들것 같았습니다.

뭐 10년 이상 근무하신 언니들도 많지만..

그렇게 근무한 언니들 대부분 사내 커플인 경우가 많았죠..

어차피 저는 사내 커플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

그리고 워낙 남자가 적어 그럴수도 없죠..

또 우울증 때문에도 교대 근무 보다는 통상근무쪽으로 알아보는게

나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와서 사무직 쪽으로 알아본다는게.... 나이는 있고..

경력은 없고.. 학력도 안되고.. 여러가지 문제가 많았지만.

그래도 좀더 오래 바라봐서 퇴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7개월전 퇴사 의사를 밝혔습니다.

원래는 4개월전.. 그러니까 3월 말이 퇴사 예정이었으나..

첫달엔 현재 살고 있는 집이 내놓은지 오래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나가질 않아 한달 연장하구요..

두번쨋 달엔 집이 안나가도 도무지 않되겠다..퇴사하자..했는데..

같이 일하는 언니 한명이 먼저 퇴사해버렸습니다.....

인원적인 면에서 여유도 없었고..퇴사를 미룰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다가 복직자가 있어 인원충원되고.. 신입사원 한명 받아 인원

충원되고.. 하지만 두명다 배우는 기간이 필요해 바로 퇴사 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또 한달6월말 퇴사를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이번엔 정상근무..(08:30~17:30)자리가 있다고 하여

반장님께서 해 보겠냐는 말에 고민을 하긴 했지만..

다른곳을 알아보는 것도 힘들것 같고.. 솔직히 아예 모르는 업무

보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것이 더 좋을것같기도하고

신입보다야 경력이 제게도 좋을 것 같아..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직장님이 인사과와 얘기중..

교대 근무 사원이 정상 근무로 전환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퇴사 절차도 있어 한달이 연장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욕심이 지나쳐 한달더 연장된것이기도 하지만

조금더 자세히 알아보고 이야길 해주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한달을 근무하자니 너무 힘들것 같아..

이야기를 꺼낸게 보름 근무하고 보름은 휴무기간 끼워서

연차 처리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출근 하지 않는 상태구요.

몇일뒤 면접이 하나 잡혀 있습니다.

잘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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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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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백수건달 | 작성시간 08.08.02 저도 하이닉스op근무후 퇴사한사림인데요.. 후훗..현대반도체때부터 근무해서 c2건물의 후공정 있었어요..지금은 많이 바꼈겠지만..... 저도 후회많이 합니다.저도 우울증 비슷하기도하고 나쁘진 않았어도 어느순간 글터군요 일에 회의가 들더군요.지방생활을하다보니 외롭기도 했고 진로에 대해 고민도되고..그래서 결심하고 나왔죠..근데 세상은 녹록치 않더군요..경력도 없고 기술도 없고 돈은 모아둔것없고 그래서 첨부터 시작했습니다. 사무보조부터 시작해서 자격증따고 국비교육받아서 전산회계공부하고.... 경력쌓고 허나... 월급도 차이나고 (2배)나이는 먹고, 작은사무실에 앉아서 생각하면 해놓은게 없더군요 나한테 남은건
  • 작성자백수건달 | 작성시간 08.08.02 텅빈 통장과 후회,,그리고 씀씀이 큰 손뿐입니다. 차라리 독한 맘먹고 돈모으며 교대일하면서 틈틈히 자격증따서 퇴사한후 새출발하는게 어떨까요??? 저도 그만둔후 미용자격증이나 간호조무사자격증과 사무실중 엄청 고민했습니다.고졸에 경력없이 갈데가 만만찮아서요... 님... 신중하게 판단하세요.. 나중에 저처럼 후회하는 삶이아닌 보람된 길을 택하시길...정말 바래요..
  • 작성자헐... | 작성시간 08.08.07 하이닉스 메인트 현직자 입니다...OP분들 그만두는거 안말리는데요...갠적으로 사내대학 졸업은 하고 나가는게..세상물정에 어느정도는 맞춰가는 일리일듯 싶네요 아무튼 나가셔도 후회는 하지 마시길...^^ ㅋ 사내커플은 갠적으로 비추!
  • 작성자아띠맨 | 작성시간 08.08.15 수고하셨네요.. 교대 근무.. 저도 지금.. ㅋㅋ
  • 작성자생각하는의자 | 작성시간 08.08.16 나중에 생각해보면 하이닉스가 복장자율화였다는것도 후회가 될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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