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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삼성반도체op퇴사1人] - 퇴사이야기 (갈레루지님 글을 진작봤다면;;)

작성자팽쑨이|작성시간08.10.07|조회수5,885 목록 댓글 32

밑에 갈레루지님이 회사생활이 힘들면 다른 일을 잠깐하면 직장에대한 소중함을 알꺼라고했지만...... ㅠㅇㅠ

나름..다들 버티지못할 이유도 있는거니 ㅠㅇㅠ힝~

 

입사후 첫 고과를 받았는데....대박이 터졌더라죠....

일단 일은 당연히 열심히 했었고.. 회사에서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햇어요..

특히 체육대회 같은 부서대항전엔 꼭 1등을 하려고 아주 눈에 불을 킴!!

저는 당시 첫 고과......7년 8년차 언니들도 받아보기 힘들다는 A+을 떡 하니 받았다죠....

+ <-의 개념은 현금으로 보너스를  직접 더 받는다지요.....

비밀로 하고자 혼자 조용히 있었지만...

고과라는건 윗사람은 열람가능하다는거ㅡㅇㅡ

조장사마가 아주 이쁘게 소문을 내주셨네요....

반은 축하...반은 질투...  여자들의 질투라.... 쯧쯧.................. 니가 나가서 뛰댕기든가 ㅡ_ㅡ^

이로써 입사 1년차에 참 힘든 생활이 시작되어버렸네요....

그후로 활발하고 밝은성격이 조금 어두워짐;;;

 

또한 뭘해야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

세상에 UCC열풍이 불던 시절....회사도 UCC 열풍이....

부서대항으로 UCC를 제작해야했는데 촬영은 아무나 하는데 편집을 맡을 사람이.......;;;;

하기싫은 언니들... 밀고 밀어서 결국 본인과 친구 당첨...

은근히 인터넷 디져보면 쉬운 프로그램도 많더이다.......

(모르던것을 배워하려니 엄청 어려웠음....다행이 터득했지만 -_-)

그리하여 우리부서 각각 4개의 UCC를 홀로 편집함...친구 머리터진다며 빠짐 -_-

조별로 대항한지라 4개의 조중 3작품이 1등먹음.... -_-

뭐 연기했던 사람들도 열심히 해서 좋은결과 얻은거지만......

일주일 꼬박 밤새 편집 작업한 나의 노력도 있었음.....

모든게 그냥 거기서 끝났으면 됐는데......

다른부서에서 나에대하여 소문이 나부렀고..

대리급 언니들이 배우러왔음......

근무시간 빼주면서까지 가르쳐주라고 과장님 말씀함.....

과장님들이 발표하는 부서 UCC도 꽤 작업하게됨....

또 한번 언니들의 미움이 시작됨......

이젠 아주 지들 하기싫은일들 전부 나한테 줌.....-_-^)

난중에 대박 걸려 언니들 과장님께 깨짐 -_-  긍까 왜 날줘 ㅋㅋ

 

 매년 열리는 체육대회.....

한번 나갔던지라 쉬고싶어도 과장님 부름에 자다가도 나가서 다리부상 당하고 아파도 뛰어야했고,

퉁퉁부운발로 8시간/12시간 서서 일해야했고..결국 양쪽발 모두 수술까지.........

하지만 내입장 조금도 생각해보지 않은 못난 언니들의 질투가 커지고 커져 머리가 터져버릴때까지....

밝은성격이 아주아주 어두워질때까지..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내 판단력은 점점 흐려져감...

 

부서를 옮기고자 희망하여,

새로운 부서로 갔지만 옮기자마자 배워야할 타부서의 작업자가 아닌 간접(앉기힘든자리;;)자리에 앉혀줌...;;

쌩판 하나도 모르고 새로운 부서에 대한 부담이 커짐....

작업자가 되고자 의사를 밝혔지만 바꿔주지 않음.....

계속되는 부담감과 지쳐가는 교대근무에 퇴사의사 밝힘......

퇴사는 안되고 작업자의 작업중 주간근무만 하는거로 바꾸는걸로 합의봄..

계속되는 특혜에 언니들의 미움이 커지고 커짐.....

결국 더이상 어두워질수 없는 성격이 되었을때 퇴사함.......

 

 

약 4년동안 대리/과장님들의 관심과 비례하여 언니들의 온갖 미움을 받고,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회사생활이 계속 됨 .....결국.... 퇴사..........

 

삼성이란 이름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나의 슬픔.......

언니들의 질투..... 사라져가는 자신감,성격.......

고작.. 주변사람의 시선이 싫어져 퇴사했다는거에 조금은 마음 아프지만...

도저히 버틸수가 없었음......

지가 안한다고 하는거 내가 한거고

지가 못한다는거 난 혼자 공부해서 했고.....

외국어자격증을 취득하여 좀더 발전하고자 했던 나의 꿈도 무너지고....

성격은 있는대로 어두워져버린 상태로 지금은 이러고 있음..........

 

하...........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뭐든 내앞으로 뭔가 주어지면 끝장을 볼때까지 파고드는 성격이라.........

회사생활에서 필요한건지 불필요한건지........

할수있는것도 못한다고 해야할지.........

누구 장단에 마춰 눈치보면서 생활해야하는건지........

도저히.....도저히....................................

 

...쩝... 위로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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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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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대기업을목표로 | 작성시간 09.07.02 역시 여자들의 세계는 다르군요...;;;
  • 작성자아도겐~오류겐 | 작성시간 09.08.18 심심해서 돌아다니다 님 후기 읽고나니 드라마 '대 장 금'이생각나내요~~~~ ㅋㅋㅋ 힘내세요~~~~~
  • 작성자안다미로 | 작성시간 09.09.17 여자분들 많은 회사는 시셈도 많고 임금수준도 낮은편이죠 수고 많으셨겠네요
  • 작성자우와힘내자 | 작성시간 10.02.05 나쁜 사람들이네요.... ㅉㅉ ㅠㅠ
  • 작성자사장님승주 | 작성시간 14.01.14 흠 공장보다는 님이 부각될수 있는일 진짜 잘할수 있고 하고싶은일을 찾아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공장에서 썩기는 좀 아까우시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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