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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돌아오게된 퇴사후기

작성자앙드레강|작성시간10.10.30|조회수2,758 목록 댓글 10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주재원(현지 취업 한국인)으로 근무하다가 1년 3개월만에 사직하였습니다.

 

처음 이 회사를 입사하게 된 계기는 학교의 추천이었습니다. 대우도 좋고 연봉도 수준급 대우라는 말에 덥썩 물었지요.

 

중국에서 근무한다는 경험도 무시못했고요. 뭐 이런 저런 희망을 가지고 회사를 입사를 하였습니다.

 

중국 출발하기전 2개월간의 교육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하여 교육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절반은 청소 절반은 관리요령?

 

그렇게 초보의 꿈을 넘어 중국에 도착후가 문제였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공장 건물만 있고

 

그래서 하나하나 만들어갔지요. 하루에 3~4시간씩 자면서 말입니다. 그때 까지만해도 처음이니까. 처음이니까. 하고

 

넘어갔습니다. 입사할때 중국에 거주하던 선배들은 총 11명이었으나 중국온지 두달만에 사장님께서 과감하게 7명의

 

 목을 쳐버리시더군요. ㅡㅡ;; 갑자기 인력이 줄어서 또 신입사원 몇명으로 때우는 형식의 반복되는 날이었습니다.

 

덕분에 전 25살이라는 어린나이 인데도 불구하고 350명을 생산관리하는 관리자였습니다. 맨날 늦게들어가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침대에 누우면 자기 바쁜시절있지요.

 

 

회사 퇴직사유 정리

 

1. 근무시간 불안정

     출근후 저녁 12시 까지 근무 (추가잔업 수당없음)

     일요일 출근                      (특근 수당없음)

     밥먹는 시간 불안정

     1년 3개월동안 휴일 12일(그것도 5일은 임원 짝퉁시장 안내)

 

2. 사생활 참견

     퇴근후 기숙사에서 청소해주는 가정부 아줌마가 정기보고 합니다.

     누구방에 콘돔이 몇게 맥주병이 몇게 있었는지

     한달에 하루 쉬는날 임원분들 짝퉁시장 통역하러 가야해요.

     고로 하루 못쉬어요

      (나중에 퇴사 시키는 이유가 사생활 문란하다는 이유로 퇴사 ㅡㅡ;; 맥주 많이마시면 사생활 문란한거에요)

 

 

3. 불완전한 회사체계

 

     회사가 직원 해고를 자주하고 다시 신입 또는 경력사원을 넣어 때워넣기식의 운영방식 반복수행

     (업무가 진행이 안됨 생산관리자가 어는순간부터 구매담당자로 변경업무 진행 그러다가 생산문제 생기면 생산문제에 또 

      전념 그러다가 구매/인사 문제 빵꾸남 그럼 또 갈굼당함....)

     보통신입사원이 입사후 5개월만에 언제 짤릴지 걱정하는 참 특이한 회사~~~

 

     중국 현지인 대우 문제

       - 월급이 기준대로 나오지 않으며 /정말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음

          (중국인들은 한국회사 들어가기 싫어하는 이유를 알게됐지요.)

          본사의 실수로 인한 급여 문제 반복발생으로 파업 5번 했습니다.

 

4. 직장 상사와 불화

     - 부장이 한명왔는데 중국어 하나도 못함(이해할수 있음)

        온갖 잡다구리한 일 저한테 내림(이해할수 있음)("선덕여왕 다운 받아놔라" ㅡㅡ;;;)

        문제 발생하면 내탓으로 돌림(이해 할수 있음)

        제가 자리 비운 사이에 제 아래 설비기사/문서담당(서기) 개갈굼(폭팔!)   

        1년차 쯤에 부장급으로 새로 한분 오셨는데 그분때문에 폭팔했습니다. 뭐 저야 한국 사람이니까. 이리저리 잘 하면 되는데

     제 밑에 있는 애들은 대부분 잘나오면 고등학교이고 아니면 중학교 나온애들인데 어린애들입니다. 사실 1년동안 같이 생활

    하면서 정말 잘따라주었습니다. 정말 이친구들한테는 감사하고 있어요. 지금도 하지만 그분이 오신다음부터는 완전변했지요.

    말도 안되는 업무 지시에 설비기사가 저한테 물어본후에 진행한다고 하니까. 애들에게 쌍소리 하다가 저한테 딱걸렸지요. 

    그전 까지는 저한테 뭐라고 했으니까. 그냥 넘어갔는데 밑에 직원들까지 말도 안되는 이유로 갈구니까. 이성을 잃었습니다.

    부득이하게 한번 열받아서 다 집어던져버리고(노트북은 빼고요.)

    사직한다고 하니까. 자신이 해야될 업무량이 늘어나느게 겁이나서 빌빌거렸지

    만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사직한다고 의사 밝힌후에 한달동안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만두기전에 사장님이랑 면담을 했지요. 사장님은 정말 좋으신분이에요. 경영자로서는 하지만 주변의 인물이 개떡같은지라

    더이상 회사의 발전이 없다고 판단하였으며 차후에 이 회사가 나를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은 과감하게 자를게 걱정되서 미리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알아본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잡으셨지만 과감하게 거절하고 깔끔하게 정리후 한국으로 귀환

    하였습니다.

 

     처음 아버지께서 백으로 좋은데 들어갈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자립하겠다고 개기는 마음으로 중국갔다가 다시 돌아오니

     까

 

     "고생했다" 한마디 해주시더군요. 중국가시기전에 가지말라고 그렇게 혼내시더니 집이 최고에요 ^^;;   

 

p.s

 

중국으로 가는거 잘 생각해보세요. 득보다 실인지 전 그 순간에는 참 뭐같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 일단 다시는 중소기업 안갈거라는 다짐을 하게 됐고요. 중국 사람들 보기보다는 좋아요. 다들 뉴스에서 까대는것만 있으니까

별로라고 느껴지는거지 대부분 겁 많고 순진한 애들이 많아요.

 

중국에 취직할려면

 

1. 중국어 필수

 

2. 중국에 문화 이해

 

3. 인내심

 

4. 한국으로 돌아올시기

 

꼭 갖추세요.

 

 

돌아오니까. 어디기업에 가도 자신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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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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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Epidemik- | 작성시간 10.11.01 홈피 보면 대졸사원 경력사원 모집 할때 있엄요ㅕ
  • 작성자ondal | 작성시간 10.11.16 ㅎㅎ 저랑 비슷 하내요 저도 생산-영업-연구실험-관광가이드-술접대(기타등등xxx)-환치기 이것저것 하다가 3년 하고 왔습니다.
    처음엔 돈도 모으고 경험삼아 좋을듯 하여 가봤는데 남는건 추억 뿐이내요...
  • 작성자m3정현 | 작성시간 10.11.16 대단하십니다,,,이젠 어떤일도 하시리라 믿어의심치 않네여~^^평일에 고속도로처럼 펑뚫린 인생이 올겁니다!!
  • 작성자candy | 작성시간 10.12.13 미투.... 저도 중국 3년 반있다가 때려치고 나왔는데;;;;
    일자리구하기 힘드네염
  • 작성자눈썹 | 작성시간 12.05.28 제가지금 중국에 있는 사람으로서...작성자 분이 얼마나 힘들시간을 보내셨을지 공감합니다. 중국온지 만으로4개월되어가고 있습니다. 뭐랄까,,,,발가벗겨져있는 느낌입니다. 중국어 하나도 못하는 시점에서 할수 있는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중국시장은 이제 하향곡선을 그릴일만 남았다고 보는 시각들이 지배적입니다. 4~5년전의 기회의 땅도 아니고 중소기업 들의 활로를 열어주는 대륙도 이제는 옛말인것 같습니다. 해외주재원으로서 경험을 쌓고 싶다면은 대기업 주재원이 아니라면은 말리고 싶습니다. 중소기업 주재원 이거는 뭐...그냥 투명인간1년이상 지나야만 회사일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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