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시그네틱스 반도체

[네버마인드]

여기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업체 중 하나입니다. 잡코리아에 이력서 올렷더니 직업소개소 그 업체에서 시그네틱스 면접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나이 30이었고 생산직은 한번도 안해봤는데 바로 합격 시켜주더라고요. 입사 후 일주일 간은 반도체에 대한 

강의를 했고요, 그 뒤 공장에 투입돼 일주일 동안 공장 청소했습니다. 이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방진복입고 대걸레 청소하기가....

청소하는 시기가 끝나고 장비에 투입이 되었습니다. 시그네틱스는 반도체 조립 공장입니다. 대기업에서 웨이퍼를 주면

짜르고 붙이고 꿰매고 씌우고 짜르고 포장하고...이런 공정입니다. 저는 붙이는 다이어태치에서 일했습니다. 교육기간 동안 나이

많은 저랑 한 살 어린 친구가 다이어태치에 배정되었습니다. 그만큼 빡센 곳이었습니다. 교육받은 친구들 4명이 다이어태치에

배정되었는데 다들 그만두었습니다. 두명은 반도체 공장에서 몇년동안 일한 사람들이었는데 3개월만에 그만두더라고요.

나머지 한 명은 6개월만에 그만두고 저는 퇴직금 받을려고 1년을 채우고 그만두었습니다.

3교대 이지만 신입 사원들이 그냥 다 도망갑니다. 뽑아도 뽑아도 다 도망가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2교대로 쉬지 못하고 일합니다.

그래서 이런 구인 게시판에 매일 올라옵니다. 일은 빡셉니다. 하루종일 서서 일해야하고 반도체라 굉장히 꼼꼼하게 해라하지만

돌아가는 장비에 나오는 제품을 그냥 보내기도 빠듯한데 세심한 검사를 요합니다. 장비도 그지 같아서 제품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 잘못된 제품은 오퍼레이트가 책임입니다. 퇴근 시간이 넘었지만 집에도 못가고 불량제품을 수작업으로 수정하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당연히 추가 근무수당없습니다. 복지 그지 같습니다. 밥도 사무직 사람들이랑 같이 먹는 시간대인 점심이나 그나마

잘 나오고 아침, 저녁, 야식은 한마디로 그지 같습니다. 한 번은 밥, 스팸 한조각, 김치, 조미김, 된장국 이렇게 나오더군요.

황당했습니다.

거기 일하는 사람들보면 파주에 사는 아줌마들 아니면 집안에 가장인 자기가 안벌면 어려운 애들 입니다.

월급은 최저시급에 상여 700프로입니다. 여자는 생리 수당 하나입니다. 그외의 수당은 없습니다.

첫 상여는 직업소개소에서 소개비로 갖는겁니다. 협력 업체는아닙니다. 공정별로 사업자등록을 한 소사입니다.

다 같은 시그네틱스인데, 세금이며 복지며 이런거 필할려고 편법은 쓴것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정규직은 됩니다.

돈은 딱딱 입금됩니다. 그거 원하시면 입사하셔도 됩니다. 데이 근무해도 200이상벌고 나이트 근무는 250 이상번다고 했습니다.

세후....지금까지 일하고 있는 친구가 말해줬습니다.

돈이 급하신 분들은 괜찮습니다. 상여금도 두번쨰달부터 700프로 나오고...거의 2교대로 돌아가고 쉬는날도 없고

기숙사 제공도 되고...술만 안 마시고 옷 안사입는다면 돈은 잘 모읍니다.

[외쿡인노동자]

1년버티신거만으로도 대단... 저같음 점심먹고 갔음

[사는게낙이없다]

고생하셨네요 1년 버티신 것도 대단할 따름입니다. 저같음 저녁먹고 갔음ㅎ

[밝은햇빛아래서]

끈기가 대단하시네요..1개월도 버티기 힘들텐데 1년이라니요...자주 사람 구한다 싶었는데 역시나 이유가 있었군요..

[음하하하]

그렇게 나쁜곳은 아닌데 어디가든 하기 마련이죠 좋은생각으로만 다녀요 시그네틱스 그렇게 나쁜곳은 아니드만

[별을보며]

그래도 시그네틱스 면 훌룡한거임 전 그런 회사에 반도체 설비 셋업하는 업무를 했는데 셋업이 끝날떄까지 집에 못감니다 ㅡㅡ 물론 퇴사는 했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