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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 김환기 산 Montagne Mountain H68.3 W108.5 / 40M Mixed Media on canvas

작성자삼손(三損)|작성시간26.06.13|조회수7 목록 댓글 0

★★★ 김환기 산 Montagne Mountain

 H68.3 W108.5 / 40M Mixed Media on canvas

김환기 화백이 소중히 여겼던 한국적인 모티프가 파리의 화폭에도 그대로 사용되었다.

한국의 화가들이 그 곳의 여러 경향을 받아들여 화풍이 변화했던 통상적인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파리에서 작품을 소개하면서 자기 자신을 찾고 우리 것을 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던 김환기는 새롭고 다양한 미술문화에 흔들리지 않고 관조하며 탐색의 시기를 가졌고, 서울시기의 작업을 이어나가며 그 곳에서 익힌 세련된 조형과 색채 감각을 더했다.

 

이는 아마도 서양 미술의 흐름 속에서 휩쓸리지 않고 독창적이고 고유한 자기존재를 표출하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소재의 확대와 푸른 주조색, 선묘의 활용으로 확인된다.

소재는 십장생과 같은 관념적 소재로까지 그 범위를 넓혔고, 푸른색의 사용을 통해 고국에 대한 상징성과 작가의 심성을 표현했으며, 선묘를 통한 대상의 응축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는 이후 시기의 작업들에서 그 맥이 이어지기 때문에 주목된다.

 

파리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온 김환기의 작업들을 살펴보면 구상의 형태는 점차 사라지고 추상의 선이 화면을 지배하기에 이르는데, 대상에서 응축되어 나온 선은 뉴욕시기의 선과 점으로 이어져 김환기의 작업에 있어 중요한 맥을 잇기 때문이다.

 

‘산’이라는 소재는 김환기에게 있어 항아리 못지않게 비중 있게 다루어진 소재이다.

 

파리로 가기 이전에도 제작되었고, 귀국 후에도 이어져 산을 소재로 한작품을 통해 그의 양식적 변모를 살펴 볼 수 있게 한다.

이전의 작품들이 면적구성을 보여준 것에 반해 파리시기 중반을 넘기면서부터는 대상의 본질을 꿰뚫고 핵심을 응축하여 표현하기 위해 대상의 형태와 양감, 공간과 색채를 제한한 채 ‘선線’을 통한 화면의 구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선은 오래 전부터 김환기가 추구한 중요한 조형요소로 파리시기에 와서 본격적으로 화면을 점유했다.

파리에 오기 전의 산은 산 이외의 자연물과 한데 구사되었으나 파리에 머물면서는 점차 정리되어 산세의 흐름을 추상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실재하는 대상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의 화면 속에서 중첩된 산의 봉우리는 겹쳐진 선이 되고, 깊은 골짜기는 단선을 중첩시켜 표현하며 기호화된 화면을 구성했다. 선의 사용을 통한 관념적이고 추상화된 산으로의 변모는 파리시기 김환기의 작업을 보여주는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서양의 물감으로 그린 동양의 산수화 같은 김환기의 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그가 파리에서의 가진 첫 번째 개인전과 마지막 개인전의 포스터 삽입 작품으로 선택 되어졌다. 첫 번째 개인전은 서울에서 제작해 온 작품으로 포스터를제작하였으나, 마지막 개인전의 포스터는 1958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제작했다.

 

세계미술의 중심에서 자신의 전시를 대표하는 포스터에 산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택한 것은 한국의 화가로서의 미감을 서구에 극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1958년에 제작된 출품작은 산의 모습을 40호 화면 가득 묘사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캔버스의 일부분에 공간을 할애하여 여백을 두었던 것에 반해 본 작품은 화면 전체를 소재에 내어주어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별도로 여백을 고려하지는 않았지만 주조색과 선의 사용을 치밀하게 조율하여 시각의 순환을 이끌어냈고, 산의 중첩에 따른 색 변화와 산세에 따른 굵기의 변화는 평면에 구현된 이미지이지만 입체감을 갖게 한다.

 

산을 소재로 한 작품은 달과 함께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상단에는 산을, 하단에는 달을 각각 배치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산봉우리에 달을 걸쳐 묘사하는경우도 있다. 

 

산을 소재로 선적 구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은 출품작이 제작되던 해인 1958년에 집중적으로 제작되었으며, 출품작과 유사한 형태로 제작된 작품 <산월>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Atelier Rue d’Assas
ⓒ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https://www.saegyeolgallery.com/

1958년40호 Montagne Mountain

2018 09 12 :  추정 2,000,000,000 ~ 3,000,000,000 : HP : 2,20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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