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영

작성자35 청운|작성시간26.06.21|조회수9 목록 댓글 0

1.​산居 (산거) — 산에 살며

 

​山木無人落 (산목무인락)

산의 나무는 보는 이 없어도 잎이 지고

 

山泉隨處流 (산천수처류)

산의 샘물은 곳을 따라 흘러가네.

 

何須問出處 (하수문출처)

굳이 세상에 나가고 물러남을 물어 무엇하리,

 

一鳥自鳴秋 (일조자명추)

새 한 마리 스스로 가을을 울고 있거늘.

 

2.​題風嶽記遊 (제풍악기유) — 금강산 여행기에 쓰다

 

​萬瀑流成碧 (만폭유성벽)

만 개의 폭포가 흘러 푸른 빛을 이루고

 

千峰立處靑 (천봉립처청)

천 개의 봉우리 솟아오른 곳마다 푸르르네.

 

人言山水好 (인언산수호)

사람들은 산수 경치가 좋다고 말하지만

 

我愛此心寧 (아애차심녕)

나는 이 속에서 내 마음 편안해짐을 사랑하노라.

 

3.​詠雪 (영설) — 눈을 읊다

 

​千산鳥飛絶 (천산조비절)

온 산에 새 날아들길 끊어지고

 

萬徑人蹤滅 (만경인종멸)

모든 길에 사람 발자취 끊겼는데,

 

夜來鋪白玉 (야래포백옥)

밤새 밤하늘이 백옥을 깔아놓으니

 

天地一淸潔 (천지일청결)

온 천지가 한결같이 청결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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