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문학 작품 감상

[현대소설]이상「날개」

작성자학습도우미..|작성시간05.12.01|조회수1,230 목록 댓글 1

 

날개

 

   이상

 

줄거리

  주인공인'나'는 상식의 세계를 떠나 그저 놀거나 밤낮없이 잠을 자면서 아무런 의욕도 없이 방 속에서 뒹굴며 아내의 '사육'을 받는다. 시행착오로 아내를 차지해 본 후로는 한 본도 아내의 남편노릇을 한 적이 없다. 그러한 '나'는 아내가 쓰는 방에 들어가 화장품 냄새도 맡아보고 돋보기로 화장지를 태워 보기도 하면서 아내의 체취를 느껴본다. 이렇게 해서야 '나'는 아내와의 만남을 누릴 수 있고 육체적인 쾌락까지도 맛보게 된다.

  아내는 밤낮으로 외출을 하고 밤에는 손님을 데려 오기도 한다. 그리고 아내는 내방에 들러 은화 한 잎씩을 벙어리 저금통에 넣어 주는 것이다.'나'는 아내의 직업에 대해서, 돈의 출처에 대해서 생각해 보다가 벙어리 저금통을 변소에 던져 버린다. '나'는 외출했다가 지폐로 바꾼5원을 한푼도 쓰지 못하고 돌아와 아내의 손에 쥐어 주던 날 아내의 방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하루는 외출했다가 비를 맞고 돌아온 '나'는 노크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그만 아내의 매음 행위를 보고야 말았다. 이때부터 아내는 자신의 직업에 거추장스러운'나'를 외출하지 못하게 한다.

  아스피린인 줄 알고 먹고 지내던 어느 날 '나'는 수면제 아달린 껍질을 발견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을 잘 수밖에 없었던 사실을 깨닫고 '나'는 조용한 산 속에서 '아내에 관하여', '아달린에 대해서' 연구한다.

  '나'는 아달린 여섯 알을 한꺼번에 먹고 일 주야랄 자고 깨어나서 아내에 대한 의혹을 미안해하며 사죄하려고 아내에게 갔다가 매음 현장을 목격하였다. 정신없이 뛰쳐나온'나'는 여기저기를 쏘다니다가 어느 건물 옥상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때 정오의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나'는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구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구나'라고 외친다.

■ 주제 : 지식인의 자아 상실과 자아의 건전성에 대한 향수

■ 등장 인물

* 나 : 경제적인 생활능력의 결여, 사회활동 전무한 무기력한 남편. 아내의 부정과 자아 의식의 갈등을 일으켜 극히 불안한 심리적 자의식을 보이는 인물. '나'와 아내의 관계는 '닭이나 강아지처럼'이란 동물적 비유가 의미하듯 종속적 관계이다.
* 아내 : '외출, 내객(來客), 돈'으로 알 수 있듯 아내의 직업은 창녀이다. 남편보다 우월한 존재로, 종속 상태에 놓여 있는 남편 위에 군림하는 가학적인 여성

■ 이해와 감상1

  이 작품은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자기 소모적이고 해채적인 삶은 통해 사회 현실의 문제를 심리적 의식, 즉 내면적으로 투영시킨 작품이다.

  '아내'는 '나'를 제압. 구속하고 압박하는 '당위'의 거대함을 보여주고, '나'는 동물처럼 그에 길들여진 '존재'의 왜소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 당위와 존재라고 하는 상반된 입장이 서로 대립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게으름과 삶의 권태에 찌든 주인공(곧 '존재')이 아내 (곧 '당위')에게 승복하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존재와 당위의 불화 없는 공존 관계가 성립되지만 이것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나'는 '돈'으로 인해 외출에의 계기를 갖게 되고 나의 외출로 인해 '아내'는 '나'의 존재를 구속한다. 다섯 차례에 걸친 '외출'이 의미하는 것은, 일상적이고 비본질적인 자아에 눌려 마비되었던 본질적 자아를 자각함으로부터 시작하여 이 본질적 자아를 되찾는, 의지적인 인간 회복에의 과정이다.

  이 작품은 소위 '의식의 흐름' 수법을 시도하고 주관적 내면 의식을 객관화시켜 드러내는 등, 현대문학적인 기법을 선보임으로써 발표 당시부터 문단에 상당한 파문을 던졌고, 비평계에서는 리얼리즘에 입각한 논란을 일으켰다. 현실 도피적이고 자폐적인 내성 소설로 보는 부정적 견해와 주관적 의식세계를 객관화하여 사실주의를 심화시켰다는 긍정적 견해가 그것이다. -도서출판 신우 <한국단편소설> 중에서

■ 이해와 감상2

  {날개}는 1936년 9월{조광}11호에 발표한 이상의 대표작이자 한국 문학사에 있어 획기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기생 금홍과의 2년여에 걸친 무궤도한 생활이 빚은 이상 자신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날개}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심리주의 경향의 작품이기도 하다.

  흔히 초현실주의 혹은 신심리주의 소설로 일컬어지기도 하는{날개}는 인물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그리고 언어 구조의 상징성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특히 이상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에서 그를 예술가의 초상으로 신격화하거나 신비화하는 경향마저 있었다. 그의 소설이 한국 근대 문학에 모더니즘이라는 한 획을 그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시대의식을 작품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작가에 대한 신비화와 작품의 난해성에 맞물려 제대로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

  작품{날개}에서 주인공'나'와 '아내'는 각각 다른 내면 세계를 보여준다. 주인공'나'의 분열된 자아는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자아 상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여기서 이상은 전통적 요소와 가족 관계로부터 단절된 자아의 모습을 작품화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자아 상실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지 못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불안감에서 연유하는데, 과거의 자아와 현실의 자아가 동일성을 상실한 시대-식민지 조선의 모습은 바로 과거와 현재의 동일성을 상실한 비역사적 공간이다.

  날개는 곧 욕망의 탄생을 의미하며 현실 세계에 다시 섞여 걸어가는 새로운 탄생의 순간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자기 소모적이고 해체적인 삶을 통해 사회 현실의 문제를 심리적 의식 즉 내면으로 투영시킨 문학 작품으로서 그 의미를 지니고 있다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하하하~ | 작성시간 09.04.17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