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모 교회 일지]
2024-8-2
* 찬양 : “ 99. 메마른 땅에 꽃이 피며 ”
우리는 삶 속에서 도움을 받았을 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러나 그 감사가 정말 감사해도 될 내용인지 잘 분별해야 합니다. 내가 받은 도움이 나의 욕심을 키우고 세상에 대한 집착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세상의 잣대로 아무리 좋아 보여도 그것은 참된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사회에서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들도 분명한 기준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만일 그 관계와 그 관계로부터의 영향이 우리를 신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신의 뜻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된다면 과감히 선을 긋고 함께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감사의 대상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사람이나 환경이나 어떤 것이든 그 영향이 나를 주님의 뜻과 나라를 향해 가는 길로 이끌 때 그것이 감사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세상의 잣대로 아무리 나빠 보여도 주님의 뜻과 나라를 이루기 위해 나아갈 수 있는 시간만이 참된 감사의 내용입니다. 내게 주님의 생명이 싹터 그 생명이 자라 주님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때 우리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감사는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우리의 메마른 땅에는 주님의 생명이 싹트고 있는지 오늘의 말씀 묵상을 통해 깊이 살피고 조명해 볼 수 있길 바랍니다.
* 말씀 : 요한복음 6:16-21
“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탄의 제자 ”
- 주님 가시는 길이 두려워 도망치는 사탄의 제자
- 주님 따르는 것이 두려워 도망치는 사탄의 제자
- 주님 말씀이 두려워 왜곡해 버리는 사탄의 제자
오병이어 사건 후에 주님께서는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주님께 몰려와 기적만 바라고 주님을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을 보시며 슬픔 가득한 마음으로 산으로 올라가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주님을 남겨 둔 채 배를 타고 가버나움으로 떠났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제자들은 슬픔에 가득 찬 주님을 홀로 버려두고 가버린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라면 늘 주님의 곁에서 보좌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그런데 단 한 사람도 남지 않고 모두 떠났다는 것은, 제자들이 기본적인 태도조차도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았음을 드러냅니다.
사람들은 주님께서 바다 위를 걸으신 장면, 곧 기적 자체에 먼저 집중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에 이어 바다 위를 걸으셨다는 사실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그러나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주님의 외로움과 피곤함입니다. 주님의 외로움과 피곤함은 안중에도 없는 제자들의 모습에 경악해야 합니다. 제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고백하지 않고 주님의 기적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본문의 기록은 다시 수정되어야만 합니다.
제자들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널 때 이미 어두워졌고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노를 저어 십여 리를 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곧 4km가 넘는 거리입니다. 그렇다면 날이 어두워 컴컴하고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는 거친 바다 위를 주님께서 4km 이상 걸으신 것입니다. 본문에는 주님의 마음이 어떠하셨는지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다 위를 걷는 주님’, 얼마나 지치시고 외롭고 힘드셨을까요? 홀로 산에 올라가신 주님 곁에 아무도 머물지 않았고, 주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길 아무도 기다리지도 않고, 거친 파도에 몸이 다 젖으시며 걸어오시는 주님의 모습에 대해 아무도 속상해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거친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주님을 보고 죄송해하고 속상해하기는커녕 두려워했습니다. 왜 두려워했을까요? 그들의 두려움은 단순히 어두운 밤바다 위를 누군가가 걸어오고 있다는 현상에 대한 두려움이 아닙니다. 그들의 두려움은 주님의 존재, 주님의 진리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주님을 피해 도망쳐 왔는데 다시 자신들에게 다가와 자신들의 삶을 간섭하실 주님이 두려웠습니다. 주님이 유대인의 임금이 되면 그런 주님 곁에서 사회적 지위와 명예, 권력과 부를 취할 수 있는데 그것을 거부하는 주님이 두려웠습니다. “내가 이 땅에 온 것은 신의 뜻과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모범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며 주님께서 가신 길을 너희 역시 따라야 한다고 하시는 주님이 두려웠습니다. 끊임없이 회개하라고 하시며 기존에 살았던 모든 삶의 방식과 관계를 끊어내길 원하셨던 주님이 두려웠습니다.
인간은 본래 주님께 해가 될까 두려워하는 존재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해가 될까 두려워하는 존재, 주님의 나라에 해가 될까 두려워하는 존재만이 인간입니다. 제자들이 주님의 고통과 외로움, 피곤함에 공감하지 못했다는 것, 아니 외면하고 있었다는 것은 인간이길 포기한 것입니다. 오로지 나에게 해가 될까, 내가 이루고자 하는 나라에 해가 될까 두려워하며 주님에게서 멀리 떨어지려고 하는 것, 그것은 잘못된 두려움, 곧 사탄이 주는 두려움입니다. 사탄이 주는 두려움에 벌벌 떠는 것은 곧 사탄을 경배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삶 속에 어떤 두려움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까? 주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가고자 하는 땅은 어떤 땅입니까? 나 때문에 주님께서 외로우실까, 주님께서 힘드실까, 주님께서 피곤하실까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면 인간이 아닌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외로울까, 내가 힘들까, 내가 피곤할까, 내가 부와 명예, 권력과 건강을 소유하지 못할까 하는 것에 두려워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역시 인간이 아닌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나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 그것이 나를 우상으로 숭배하는 신성 모독의 삶입니다.
바람 부는 밤바다 위를 4km 넘게 걸어오시는 주님의 그 쓸쓸함과 외로움과 고통의 아픔을 단 한 조각도 느끼지 못하는 나는 과연 인간인가? 묵상할 수 있길 바랍니다. 내가 주님을 버리고 떠나가려고 했던 그 목적지는 도대체 어디인가? 묵상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 땅의 것들을 못 누릴까 두려워하지 말고, 내가 주님께 해가 되는 존재가 아닐까에 두려워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 예식
1. 찬양(입례) - “ 99. 메마른 땅에 꽃이 피며 ”
2. 묵상
3. 찬양(결단) - “ 99. 메마른 땅에 꽃이 피며 ”
4. 파송
* 알림
1. 천모 교회 예식에 모든 천모 카페 회원을 초대합니다. 진리의 빛을 함께 나누고 주님의 뜻과 다스림에 복종하는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2021년 9월 3일)
① 천모 예식은 매 주일 10:40 네이버 라이브 밴드를 통해 진행됩니다.
(저장된 예식 영상은 4주간 보관됩니다.)
② 네이버 밴드, ‘천모교회’에 가입 신청 후 자신의 소개(실명과 소속)를 해주세요.
③ 가입 완료 후 예식에 참여하실 때 질문은 대화창에 바로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④ 예식 참여 후 천모 카페-천모 교회 참여 후기에 후기를 꼭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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