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왕이 있었습니다. 왕은 뭐든지 부유했지만 왠지 마음 한 구석이 비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왕은 허름한 옷을 입고 나라를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꽃에 파묻혀 사는 한 꽃 장사를 만났습니다.
"당신은 행복하겠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꽃 속에서 일을 하다니."
"아닙니다. 전 불행해요. 요즘 꽃이 안 팔리고 있거든요."
꽃 장사는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왕은 실망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또 한 장사를 만났습니다.
"당신은 힘이 세니 행복하겠군요. 나쁜 놈들을 혼내 줄 수 있으니까."
"아닙니다. 저는 불행해요. 등에 종기가 났어요."
장사도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왕은 어느 날, 아주 가파른 산길을 걸었습니다. 그 때, 한 사람이 피리를 불면서 왕을 따라왔습니다.
"당신은 불행하겠구려. 이런 거친 곳에서 살다니.."
그러자 그 사람이 얼굴에 해맑은 미소를 꽃피우며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전 행복해요."
"아니, 당신은 뭐가 행복하지? 돈? 힘? 건강?"
그 사람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해맑은 미소를 다시 꽃피우며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절 만들어 주셔서 고맙고, 제가 이런 멋진 숲 속에 살고 있는 것이 고맙고, 하나님이 절 지켜 주시는 것
이 행복합니다."
그 사람의 얼굴에는 아름다운 미소가 띄워져 있었습니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아주 해맑은 미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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