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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드(Akkad)인들의 신화 - 신들의 전쟁, 에누마 엘리쉬(Enuma Elish

작성자유토피아|작성시간19.04.10|조회수207 목록 댓글 0

아카드(Akkad)인들은

셈족 계통의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로서

메소포타미아에서 문명을 일으킨

수메르인들을 정복하고 통일왕조를 세우는데

바로 아카드 제국(Akkadian Empire)입니다.

기원전 2350~2100년 사이에

번영했었던 제국이랍니다.

 

아카드인들은 수메르인들을 정복했지만

수메르인들의 앞선 문화를 수용하게 됩니다.

 

아카드어는 수메르어와는 다른

셈족 계통의 언어였으나

수메르인들이 사용했던 설형문자를 차용하여

아카드어를 기록했으며

각종 문서 등을 수메르어로

기록하여 남기기도 하였다는군요.

그런 수메르어 기록들이 있어

수메르에 관한 신화들을 알 수 있었답니다.

 

아카드 제국은

앗수르(Assur)를 중심으로 하는

앗시리아와 바빌론을 중심으로 하는

바빌로니아로 점차 나누어지게 되지만 

수메르인들의 신화는 그대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아카드인들의 신화는

수메르인들의 신화를 거의 그대로 수용하였는데  

수메르어를 아카드어로 바꾸어 읽으며

신이나 영웅들의 이름이 바뀌기도 하지만

수메르어 이름 그대로 받아들인 경우도 있다는군요.

 

아카드인의 신화는 수메르인들의 신화에

비하여 보다 정교해집니다.

아래는 니네베(Nineveh)의 앗시리아 왕궁에서

출토된 서판을 중심으로 한 창조신화입니다.

 

 

신들의 전쟁, 에누마 엘리쉬(Enuma Elish)

 

위의 하늘과 아래의 땅이

아직 이름지어지지 않았을 적에

담수(淡水)의 남신 아프수(Apsû or Abzu)와

염수(鹽水)의 여신 티아마트(Tiamat),

생명력인 뭄무(Mummu) 만이 존재하였다.

 

 

아브주 혹은 압주(Abzu)는 수메르어 이름이고

아프수(Apsû​)는 아카드어 이름입니다.

 

아브주의 아브(ab-)는 물(water)이란 뜻이고

주(-zu)는 깊다(deep)는 뜻이라고 합니다.

 

뭄무(Mummu)는

수메르어로 깨어 일어나게 하는 자

(the one who has awoken)라고

풀이된답니다.

 

아프수와 티아마트가 서로 결합하여

라무(Lahmu)와 라하무(Laḫamu)가 태어났고

이들은 안샤르(Anshar, sky father)와

키샤르(Kishar, earth mother)를 낳았다.

 

 

라무(Lahmu)와 라하무(Laḫamu)는

오누이이자 부부인데 이들의 역할은

분명치 않으며

부모를 가진 첫번째 신들입니다.

안샤르(Anshar)의 안(an)은 하늘을 뜻하며

샤르(shár)는 주(lord) 또는 축(axle)을 뜻한답니다. 

키샤르(Kishar)의 키(ki)는 땅(earth)을 뜻하는데

안샤르에 대응합니다.

 

 

앗시리아의 고대도시 앗수르(Assur/Ashur)에서

발견된 황소 위에 선 안샤르입니다.

아수르는 도시 이름이자

안샤르 신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안샤르와 키샤르,

하늘의 아버지와 대지의 어머니라는

이름으로만 그 역할을

알 수 있을 뿐인 것 같습니다.

 

 

안샤르와 키샤르가 결합하여

천신 아누(Anu, 수메르의 An)와

비옥의 여신 닌후르사그(Ninḫursag, 수메르의 Ki),

바람, 숨, 대기의 신 엔릴(Enlil,

수메르에서도 역시 Enlil)을 낳았으며

아누와 닌후르사그는

지혜의 신 에아(Ea, 수메르의 Enki)를 낳았다.

 

 

천신 안(An/Anu), 대기의 신 엔릴(Enlil),

물의 신 엔키(Enki)는 수메르 신화 속의

3주신이라 할 수 있답니다.

 

여기에 안의 아내인 키(Ki/Ninhursag)와 

태양신 우투(Utu/아카드의 Shamash),

달의 신 난나(Nanna/아카드의 Sin),

금성을 뜻하면서 사랑과

전쟁의 여신인 이난나(Inanna/아카드의 Ishtar)를

더하여 7주신을 말하기도 합니다.

해, 달, 샛별​을 상징하는 신들로

하늘의 신들이라고도 합니다.​

 

 

아누와 에아는 소란스럽게 돌아다니며

나이가 든 아프수와 티아마트를 괴롭혔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게 된 아프수는

젊은 신들을 멸망시킬 계획을 세웠다.

 

 

아트라하시스(Atrahasis) 홍수 이야기에서

젊은 신들은 노동을 담당했는데

일이 몹시 힘들었기 때문에 엔릴의 신전을

습격했다는 일화가 나옵니다.

단지 소란스럽게 돌아다니며

괴롭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멸망시킬 계획을 세웠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크로노스가 우라노스에게,

제우스가 크로노스에 대항했던 것처럼

그들의 권력에 도전했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지혜의 신 에아는 이를 먼저 알아채고

아프수를 죽여버렸고, 뭄무도 잡아 가두었다.

그리고 아프수의 거처를 자신이 차지하였다.

 

에아는 아름다운 담키나(Damkina)를

신부로 맞아 마르둑(Marduk)을 낳았는데

마르둑은 눈 깜짝할 사이에 성장하여

네 개의 눈과 귀, 불을 삼키는 입,

빛을 발하는 옷 등을 갖추어

다른 신들이 가진 능력을 뛰어넘게 되었다.

 

 

에아의 아내인

담갈누나(Damgalnuna)는 수메르 신화에서,

담키나는 아카드 신화에서 나오는 이름입니다.

 

마르둑에게 공포를 느낀 나이든 신들은

티아마트를 중심으로 전쟁을 계획하고

전쟁의 선두에 서게 될 용과 괴물들을 만들었다.

티아마트는 킹구(Kingu)이라는 이름의 신을

지휘관으로 임명하여 젊은 신을 대항하게 하였다.

 

킹구(Kingu)는 숙련되지 않은 노동자

(unskilled laborer)라는 뜻이며

티아마트의 배우자라고도 합니다.

 

 

이에 에아는 티아마트 군의 동정을 살피고

티아마트의 군대를 맞아 싸웠으나 패배하였다.

아누가 나섰지만 역시 티아마트 군의 괴물들에게

상대가 되지 못했다.

 

에아는

조부 안샤르를 찾아가 승리할 방법을 물었고

그는 티아마트 군에 맞설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마르둑 뿐이라고 하였다.

 

마르둑(Marduk)

 

안샤르는 마르둑에게 전쟁에 나설 것을

요청하였고 마루둑은 안샤르에게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신들의 왕이

되게 해달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안샤르는 마르둑의 요구조건을 들어주기로

하였고, 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마르둑으로 하여금 그의 힘을 보여달라고 하였다.

 

마르둑은 하늘에 별자리를 나타내었다가

다시 지워보였고, 번갯불과 회오리가 이는

전차를 타고 전쟁터로 나아갔다.

 

결국 티아마트 군은 마르둑에게 패배하여

티아마트와 킹구(Kingu)는 생포되고 말았다.

티아마트의 몸은 둘로 나누어졌고

하나는 천공(天空)에, 다른 하나는

하계(下界)에 놓여져 대지가 되었다. 

 

이후 아누는 하늘의 신이 되었고,

에아는 대지와 물의 신이 되었으며,

엔릴은 그 중간에 위치한

대기(大氣)의 신이 되었다.

 

마르둑은 태양, 달, 유성, 항성을

만들어 하늘에 배치하였고

1년을 열두달로 나누었으며

세 개의 성좌를 만들었다.

 

티아마트의 두 눈은 유트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의 원류가 되었고

그의 몸은 바빌로니아의 국토가 되었다.

마르둑은 이 국토의 중심에 성전을 세우고

바빌론(Babylon)이라 하였는데

이는 신의 문(Gate of God)이란 뜻이다.

 

지혜의 신 에아의 의견으로

티아마트 군의 지휘관인 킹구를 죽여

그의 피와 흙을 섞어 인간이 만들어졌다.

이로써 인간은 신들 밑에서 일하며

봉사를 해야 했다.

 

 

먼저 신들의 전쟁이 있었고

그 전쟁의 결과로 세상과 인간이

만들어진 것으로 나옵니다.

 

 

미르둑은 아눈나키를 나누어

300명을 천상에 600명을 지상에 살게 하였다.

이후 바빌론의 건축이 시작되었고

마르둑, 엔릴, 에아 등의 신전이 세워졌다.

 

*

 

에누마 엘리쉬(Enuma Elish)라 함은

위의 하늘과 아래의 땅이

아직 이름지어지지 않았을 적에 라는 뜻으로

그 첫 행이 그렇게 시작되기 때문에 붙여진
점토 서판들의 이름이랍니다.

 

 

 

 

 

마르둑은 바빌론의 신으로

바빌론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제패한 것과 관련하여

신들의 왕이 되었다는 신화가 성립했다는군요.

 

 

바빌론의 유적

 

 

바빌론의 마르둑이 있었다면

앗시리아에는 아수르(Assur) 신이 있습니다.

아수르는 도시 이름이자

앗수르의 주신 이름입니다.

 

 

A Neo-Assyrian Ashur

 

아슈르는 앗시리아 왕국의 수도로서

1831년 영국의 여행자에게 발견되었고

1898년 독일에 의해 발굴이 시작되었다는군요.

독일 베를린의 페르가뭄 박물관

(Pergamon Museum in Berlin)에

발굴된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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