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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철학

철인 정치

작성자유토피아|작성시간18.05.04|조회수901 목록 댓글 0

플라톤은 '철인(哲人) 정치'를 주창한 것으로 유명한데, '국가론'에 잘 나와 있다.

문제는 이 '철인'은 단순히 '지혜로운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을 초월하는 이데아를 인지할 수 있는 자'를 뜻한다.

 

'이데아'를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은 해당 영역에 대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느냐의 문제로 이어진다. 물론 '지식의 소유'에 대한 개념도 우리의 일반적인 이해와 상이한 지점들이 많다.

(여기에 대해서는 좀 더 상세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한다)

 

그래서 플라톤은 다수의 저작에서(국가와 법률 등) '의사와 환자의 비유'를 종종 사용하는데, 이러한 비유를 통해 플라톤은 병에 걸려 있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과 치료에 대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의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力說)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 역시 '정치'에 대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똑똑한 사람이 지배자가 되는 게 철인 정치가 아니다.

하지만 플라톤의 '철학자왕'에 대한 생각은 플라톤의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조금 달라진다.

 

 '국가(혹은 정체)'로 대표되는 플라톤의 중기 사상에서는 철인왕에 의한 일방향적인 통치를 주장하지만, 후기 대화편인 "정치가"에서 "법률"로 넘어가면 피통치자에 대한 설득과 소통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톤의 비유를 그대로 따르자면 환자를 치료하는데 과연 환자의 설득이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 에 대한 입장의 변화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물론 "국가"편에서부터 일관적으로 "철학자왕(즉 지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영혼이 조화된 상태의 사람)"에 의한 통치를 기본바탕으로 깔고 있지만 말이다.

그가 주장한 철인 정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상당히 시대를 앞서간 면모를 보여준다.

1. 모든 사람은 평등한 교육의 권리를 가진다.
2. 공정한 시험으로 뛰어난 인재를 선발한다.
3. 그 뛰어난 인재는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거친다.
4. 수학, 과학, 음악 등의 집중교육을 받는다.
5. 다시 공정한 방법으로 인재를 거른다.
6. 너무 이론에 치우칠 수 있으므로 실무경험을 거친다.
7. 철학 교육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들에게 철학 교육을 한다.
8. 그 중 살아남고[15]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들에게 국가의 중대사를 맡긴다.(이 때가 대략 55세 즈음)

플라톤의 철학자 왕(Philosopher king)의 개념은 동양에서는 공자유교 사상에서 성인 지배자(Sage Emperor / ruler of Saint)라는 개념과 흔히 유사성이 지적받는다. 유럽 문명이 중국 문명과 본격적으로 접촉을 시작했을 때, 유럽의 사상가들은 중국의 통치 체계에서 이러한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호메이니가 플라톤의 사상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 있다. 즉,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아야툴라라는 직책이 이러한 '철학자 왕'에 해당한다는 것이다.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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