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물매(기울기)의 개념과 종류, 물매 구하기(계산하기)
도편수의 수리
2009/06/21 11:12
http://blog.naver.com/eoklsh/70765934
우리나라처럼 집중호우가 많은 곳에서 빗물을 빨리 흘려보내지 못하면, 집 안으로 물이 들고 건물 안전에도 좋지 않다.
그러나 물매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고, 기술적으로도 일정 정도 이상은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짓는 집의 용도에 따라서 물매 크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옥은 권위건물인 절집과 달리 건축적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사람이 아늑하게 느끼는 하는 정도의 물매가 바람직하다. 한옥물매는 지역사회의 전통미, 집주인의 취향, 목수의 경험이 더해져 결정된다. 아래 두 건물의 지붕 기울기를 비교해 보면 한옥과 절집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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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의 지붕기울기는 상대적으로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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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집인 한옥의 기울기는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지붕이 기울어진 정도가 물매다.
개념상 물매는 빗변인 A가 된다. 그러나 그림에서 물매의 크기는 A가 아니고 4치다. 즉 물매의 크기는 직각삼각형의 밑변을 1자로 했을 때 세로 길이다. 그림과 같은 물매를 ‘4치 물매’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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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매가 싸면(급하면) 물매를 세우기 위해 안에 채우는 내용물이 많아 비용이 많이 든다.
대개 초가는 기와집보다 물매가 뜨다(작다). 때문에 초가에서 평사량이 발달할 수 있었다. 이는 물매를 작게하면서도 단열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와집에서 물매를 세치 이하로 하면 물이 역류하여 누수가 있을 수 있고 서까래 끝이 들릴 수 있다. 참고로 건물 옆면이 길면 물매를 낮게 해도 지붕 높이가 높아지고 옆면이 짧으면 지붕높이가 낮아진다는 점도 마음에 둘 필요가 있다.
물매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처마물매, 마루물매, 지름물매 이다. 처마물매는 주심도리와 중도리 사이에 놓이는 장연의 물매다. 처마물매는 4치를 넘지 않는 게 보통이다. 간사이가 적은 한옥에서 처마물매가 너무 가파르면 지붕이 쳐져 보여 안정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요즘은 간 사이가 점점 커져 4치 반까지 주기도 한다. 초가에는 3치 물매도 준다. 마루물매는 중도리에서 마루도리까지의 물매로 한옥에서는 한 자를 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지름물매는 처마 끝에서 마루도리 끝까지의 물매이다. 기와를 덮은 모습에 제일 가깝다. 지름물매는 6치 정도가 좋다. 따라서 지름물매를 먼저 정하고 처마물매를 정하면 마루물매는 그냥 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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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매 계산은 부재 중심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주심도리와 중도리의 크기가 다르면 오차가 생긴다. 그러나 보통 주심도리와 중도리 크기가 같다. 오차가 생기면 기와를 놓을 때 잡으면 된다.
간단하게 물매를 구해보자. 주심도리와 중도리 사이의 수평거리는 5자다. 4치 처마물매가 되려면 중도리 높이는?
중도리 높이를 M이라고 하자.
10 : 4 = 50 : M
10 X M = 4 X 50
M=(4X50)/10
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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