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
- 하늘 소리
오 무 영
긴 목을 곧게 뻗으며
사방 갸웃거리며
세상은 서로 미워하는 소리뿐인걸,
두 날개를 접으며
긴 다리를 움츠리던 너
먼 산기슭을 한 바퀴 휘돌아오는가,
어딘가, 찾을 수 없을까
그 마음 알아듣는 선인은,
먼 나라 숲속에는
하늘 소리에 가슴을 열고
기도하는
한 기인이 산다고 하지만,
오무영
등단: 2000년 『한국문인지』(2000 시)
저서: 시집 『붉은 잔을 든 나뭇잎』, 『너를 닮은 빈집 하나』,
수필집 『나의 그림과 작은 소망』
문학 활동: 충북시인협회고문, 충북펜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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