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 Hiking Jan 31. 2010
지난주 이곳에 비가 와서 산에는 눈이 하얗게 쌓였다. 이 선생님과 전화로 약속 하고 얕으막한 산으로 가기로 했는데 당일 갑자기 이곳으로 변경 되었다. 이왕 가는것 좀더 도전적으로 하자고 하신다. 나야 고수가 하자고 하시니 하자는대로 하는수 밖에! 그런데 코스를 제일 어렵다는 “Devil’s Back Bone Trail 로 정하니 마음에 긴장이 된다. 처음 오르는 눈덮힌 Baldy 정상 인데~~ .
겨울 장비로 복장을 갖추고 오르기 시작, 코스가 어렵다보니 그동안 발자국이 한사람것 밖에 없다. 이선생님 말씀이 발자국의 주인공이 상당히 노련한 사람의것 인 것 같다고 하며 한번 도전해 보자고 하신다. 그 발자국을 따라 가보니 능선에서 능선으로 연결 되어 있다. 처음부더 칼 능선 으로만 오른다--. 능선은 겨우 한사람 갈수 있는 좁은 발자국이 나있고 좌우를 보면 현기증이 난다.
한고개 넘으면 또 한고개가 가로 막고 끝도 한도 없이 길을 가로 막는다.이러면서 정상에 올라가니 어찌나 바람이 심한지 서 있기 조차 어렵다.얼른 사진한장 찍고 하산 하는데 이선생님이 처음에는 쉬운 코스 설사면 으로 내려 가자고 하더니 다시 능선 코스로 재도전 하자신다. (나한테는 설사면도 어려운데!)
올라올 때와는 달리 급경사 길은 아래, 옆면이 보이므로 긴장이 더하다. 한발한발 내딛는데 한번의 실수는 돌이킬수 없는 영원한 것 으로 연결이 되기에 전혀 실수란 용어 자체가 용납이 안된다. 엉금엉금 한발자국 확실히 딛으며 내려오는 도중 이런!! 아래로 부터 구름이 몰려와 금방 White현상 이 전개 되니 앞이 잘 안보이고 높 낮이 구분이 안된다. 그나마의 발자국도 희미하고 왼쪽 절벽 아래쪽 으로는 음산한 호수 같이 잡아 먹을것 처럼 웅크리고 있다. 그래도 이선생님이 가끔 “에베레스트”, “남극”, “매킨리” 등 고산을 오르실 때의 상황과 비슷한 곳의 설명을 들으며 내려 오니 그 긴장되는 와중 에서도 신기함을 느낀다. 고산의 축소판을 경험 하는 거 라나? 내려오는 도중 스키를 등에 지고 오는 사람과 만나 겨우 한발자국 옆으로 피해 주었는데도 불구 하고 스키 끝이 내 머리를 치는 사고가 발생 했으나 얼른 주저 앉아 위기를 모면 하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스키장 있는 곳에 오니 사람소리가 들리고 긴장이 풀린다.
이제 이렇게 어려운 설산 등산은 이번으로 족하다 는 생각이 잠시 머리속에 들어 온다. 그만큼 긴장한 탓 이리라.. (누가 이말을 듣고 “왜 산꾼들은 이번으로 족하다고 하고는 다음날 지도 펴놓고 살펴 보느냐고?” ).
맞는 말이다. 하루 지나니 그날의 과정이 눈에 삼삼 하고 마음은 다시 그곳에 가 있으니 왕초보 가 차츰 산의 매력에 이끌리는 징조 인가 보다.
이선생님 나같은 왕초보를 안내해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