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도 평생학습(平生學習)이다]
“학습(學習)은 번영(繁榮), 역경(逆境)의 피난처(避難處), 오래된 나이 값의 장식(裝飾)이다.”
인간 수명을 좌우하는 요인에는 흔히 소득수준, 거주 지역, 인간관계 등이 꼽히지만 결정적인 수명 연장을 하는데 있어서는 ‘평생 교육’을 꼽는다.
많이 배울수록 오래 산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는 교육과 수명의 상관관계에 있어서 개인이 얼마나 교육을 받느냐는 부모의 소득이나 아동의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그래서 법으로 의무교육 기간을 늘리면 거의 모든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1.5년~10년까지 늘어난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노인의 두뇌를 더 젊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많이 걷고 첨단기술을 더 많이 접하는 것 등 교육단계를 높인 결과 두뇌발달이 더 좋아졌다. 우리가 늙는 것에 대해 고정관념을 바꿀 때가 되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늙어서도 배우려는 열정,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호기심은 창의성과 열정을 만들어 낸다. 인간다움과 창의성의 원천도 교육에서 비롯된다.
그 중에서도 평생 교육은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고 일상생활의 활력소로 작용한다. 그런 점에서 계속 배우는 사람은 피로를 모른다.
따라서 늙어가면서도 계속 배워야 한다. 공자(孔子)는 ‘학이지지’(學而知之)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생이지지자 상야 학이지지자 차야 곤이학지 우기차야 곤이불학 민사위하의(生而知之者 上也 學而知之者 次也 困而學之 又其次也 困而不學 民斯爲下矣)"
공자가 말했다. "나면서부터 아는 자가 으뜸이고, 배워서 아는 자가 다음이며, 곤경을 겪고 배우는 자가 또 그 다음이고, 곤경을 겪고도 배우지 않는 자가 백성 전체에서 가장 하급이다."
학습은 성공적인 노화에서 필수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배움의 과정을 거쳐 지식을 얻는 것은 한층 젊게 사는 길이다. 그러니 학력에 관계없이 듣고 배우기에 힘써야 한다.
공부는 정신세계에 대한 위로가 된다. 60~70이 되어도 인생을 준비하는 리셋(reset)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뇌는 복잡한 뇌세포로 구성되어있다. 정신생활에는 무엇보다 많이 배우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노화과정을 겪으면서 인지능력과 감정 변화 등 정신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다른 세포와 마찬가지다.
실제로 노인이 되면 뇌의 기능도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한다.
노년이 되어서 두뇌의 능력이 저하된다는 통념과 달리 노인들의 두뇌가 젊은 사람에 못지않게 현명할 수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젊은이들이 더 많은 지식을 배웠더라도 노인들은 그 지식 이외에 것을 많이 안다는 사실이다.
젊은이들이 더 빨리 걷지만 그 길을 노인은 더 잘 보고 느낀다. 젊은이들이 매일 더 많은 것을 베우지만 ‘현명함’은 노인들이 높을 수 있다.
수십 년에 걸친 이색적 경험, 신중함 등은 노인들의 장점으로서 물질과 정신의 문제, 현실에 적응하는 능력, 직관적 판단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공부를 계속하면 해마다 신경세포가 증식되고 지식과 경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결정성 지능이 올라간다고 한다.
반대로 노인이 ‘이 나이에 뭐하나?’ 하고 자신의 한계를 정하고 머리를 쓰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생은
단지 죽음을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되고 만다. 늙었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 두뇌 운동을 계속하라는 뜻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이런 저런 병을 앓으면서 즐거움을 잃고, 신체적 기능이 약해지면서 머리 쓰기를 게을리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되면 많은 노인들이 지적 기능이 쇠퇴할 수밖에 없다. 노인들에게 있어서 잘못된 건강관리로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해칠 경우 정상인보다 지적 기능이 빨리 쇠퇴한다.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중풍, 치매 등이 발생할 경우 대뇌의 판단과 사고 기능이 저하되고 신체 운동능력도 자연히 감소하게 됨은 물론이다.
부연하자면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뇌는 매우 유동적이다. 사실 50대는 인간 두뇌의 갈림길이다. 50대 이후에는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면서 뇌를 훈련시키면 노화를 억제할 수 있다.
인간의 성숙은 두뇌활동인 지식. 지혜에 달려 있다. 두뇌에 손상을 입으면 영원히 위험한 미성숙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그런 점에서 뇌는 건강의 엔진이다. 노화를 억제하거나 건강하려면 뇌를 강하게 하고 평생 배워야 한다. 뇌 활동으로 정신건강이 좋아야 치매도 걸리지 않는다.<우 정 著>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