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시이(棗栗枾梨)와 홍동백서(紅東白西)-
棗, 대추 조
栗, 밤 율
枾, 감 시
梨, 배 리
紅, 붉을 홍
東, 동녘 동
白, 흰 백
西, 서녘 서
1. 한국의 제례
한국인에게 제사(祭祀, ancestral rites)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문화적 측면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유교국가였으므로 관혼상제(冠婚喪祭)가 일상생활에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제례(祭禮, 祭祀)에 관하여 많은 문헌들이 있으며, 예학(禮學, study on the formal proprieties)에 대하여
조선시대(朝鮮時代)의 학파(學派)와 학자별로 다양하였기에 현대에 이르러 그 영향으로 지역과 가문(家門)별로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중국 송나라 주희(朱熹, 1130~1200)는 유학(儒學, Confucianism)을 기초로 성리학(性理學, 또는 朱子學)을 정립한 바, 이 성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은 조선의 유학은 특히 조선후기에 들어서면서 조선 성리학의 부흥기를 맞으면서 예학의 다양성을 극렬하게 보여준다. 이 영향과 더불어 현대의 합리적 가치관이 널리 보급되며 한국의 예학은 통일되지 못하고 지역별, 가문별로 가가례(家家禮)를 형성하고있다. 주희(朱熹, 朱子) :
2. 조율시이(棗栗枾梨)와 홍동백서(紅東白西) 주희의 예학에 관한 책, 『가례(家禮)』의 관혼상제는 조선 예학의 근간을 이루었다. 주희의 『가례(家禮)』
조선의 유학자들은 주희의 『가례(家禮)』에 저마다의 주석을 달아 책을 펴낸 것은 물론 조선의 실정에 맞게 변형하여 수 많은 저서를 저술했다. 김장생(金長生, 1548~1631)의 『가례집람(家禮輯覽) 』, 이재(李縡)의『사례편람(四禮便覽)』, 이이(李珥, 1536~1584)의 『격몽요결(擊夢要訣)』등 제례(祭禮)편에서 주희는 제사상의 진설(陳設)방식을 언급하였지만 이른바 제5열의 진설에 대하여 단순히 과(果)라고만 표시하였다. 즉 과일의 경우는 어떤 특별한 규칙을 세우기보다는 계절에 맞는 과일을 놓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 듯 싶다.
주희 『가례(家禮)』의 제찬도(祭饌圖) 그러나 실제로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제사상 진설에 어떤 기준이 있어야 하므로 이이의 『격몽요결(擊夢要訣)』에는 과일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이 있다.
이이 『격몽요결(擊夢要訣)』의 제찬도(祭饌圖) 2-1. 조율시이(棗栗枾梨)와 조율이시(棗栗梨枾) 조율시이(棗栗枾梨)는 감과 배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 조율이시(棗栗梨枾)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제5열을 진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마다의 근거가 있다. 조율시이와 조율이시는 과일의 씨앗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제주(祭主)를 기준으로 맨좌측에 두는 대추(棗)는 1개의 씨앗을 가지고 있으며 왕(王)을 상징한다고 하며, 밤(栗)은 3개의 씨앗을 가지고 있으며 3정승을 상징하고, 감(枾)과 배(梨)는 6개의 씨앗으로 6조판서를 상징한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다만, 감과 배는 씨앗의 수에서 같기에 그 순서를 두고 조율시이와 조율이시로 나뉜다. 예학(禮學)은 조선시대 유학의 최대 화두중의 하나였다. 이러한 예송논쟁은 단순히 학자 또는 학파간의 학문적 논쟁을 넘어 정치적 집단화 경향으로 집단을 응집시키는 매체 역할을 하기도 했다. 따라서 조율시이(조율이시)냐 홍동백서냐 하는 문제는 그 전거를 밝히는 문제 이면에 가문과 학파의 근본이기도 했으며, 예송논쟁을 논함에 있어 그 전거의 정당성을 상실한다는 것은 마찬가지로 가문과 학파의 몰락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였다. 2-2. 음양오행과 홍동백서(紅東白西) 홍동백서(紅東白西)는 기본적으로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기반하고 있다. 전통적인 우주론인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세상은 양(陽, 하늘, 남자, 홀수, 낮, 태양)과 음(陰, 땅, 여자, 짝수, 밤, 달)으로 구분되므로 음양을 고려하여 사는 것이 순리에 맞으며, 또한 세상은 오행(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에 따라 변하므로 이에 맞춰 사는 것이 하늘과 땅의 이치에 맞는다는 것이다. 예컨대 세상의 계절이 봄(春,木,靑色,東,1,6,仁), 여름(夏,火,赤色,南,2,7,禮), 늦여름 혹은 초가을(土,黃色,中央,3,8,信), 가을(秋,金,白色,西,4,9,義), 겨울(冬,水,黑色,北,5,10,智)을 지나 다시 봄이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는 것이다. 제사상 상차림의 방향 제사상 상차림의 경우 방향을 정하자면 위패를 모신 쪽을 북쪽으로 보고 제주가 있는 곳을 남쪽, 그리고 위패의 위치에 서있는 입장에서) 좌측이 동쪽, 우측이 서쪽이다. 이것은 관점이 위에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경우 동서남북이 있기 때문이다. 진설의 방식에 동서남북(東西南北)을 사용하는 경우, 예컨대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색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두는 것), 어동육서(魚東肉西, 물고기는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두는 것) 등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한편, 또 하나의 방향이 있는데 제주의 위치에서 방향을 정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관점이 사람(제주)이기 때문에 방향은 좌우 두 개 뿐이다. 제주의 왼쪽을 왼쪽(左), 제주의 오른쪽을 오른쪽(右)이라고 한다. 좌포우혜(左脯右醯, 말린 고기는 좌측에 삭힌 음식은 오른쪽에 두는 것), 좌반우갱(左飯右羹, 밥은 좌측에 국은 우측에 두는 것) 등이 있다. 그런데 이 때 조심해야 할 것은 삶(陽)과 죽음(陰)으로 인하여 제사상은 독특한 배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식사를 할 때도 분명 좌반우갱이지만 제사상의 좌반우갱은 (위패의 위치에서 보자면) 살아있을 때와 반대다. 즉 고인은 국을 왼쪽에다 놓고 식사를 하는 처지다. 이것은 삶과 죽음이 양과 음으로 바뀌기 때문에 제사상도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우리는 남좌여우(男左女右, 여자는 남자의 오른쪽에 위치함)한다. 하지만 예컨대 회갑잔치때처럼 부부가 나란히 서야한다면 이렇게 여자가 남자의 우측에 서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인의 경우 영정은 제주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남자가 여자의 우측에 오는 것으로 놓는다. 이렇게 관점이 하늘인 동서남북이라는 방향과, 관점이 사람인 좌우의 방향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데, 이 경우 하늘의 관점인 청색(靑色)과 홍색(紅色)을 묶어서 사람의 관점인 오른쪽(右)이라고 하고, 백색(白色)과 흑색(黑色)을 묶어서 왼쪽(左)이라고 한다. 좌포우혜나, 건좌습우(乾左濕右, 말린 것은 왼쪽 젖은 음식은 오른쪽에 두는 것)에서 왼쪽에 두는 이른바 '말린 것' 이란 흑백(가을,겨울)을 의미한다. 이렇게 볼 때 홍동백서(紅東白西)란 제주의 입장에서 볼 때 오른쪽에 붉은 과일, 왼쪽에 흰 과일을 놓는 것이 된다. 조율시이에 대한 전거보다도 홍동백서의 전거가 장황하게 되었지만 이 두가지 진설방식은 약자택일의 문제이지 본질적으로 혼합이나 혹은 타협될 여지가 있는 것들이 아니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유교적 전통에 따라 제사상의 제5열을 조율시이(또는 조율이시)로 놓을 것이냐, 아니면 홍동백서로 놓을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을 뿐이다. 3. 조율시이(棗栗枾梨)와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진설례 조선시대의 전통에 따라 가문에서 시제(時祭, 철마다 지내는 제사)를 지낼 때 대개 문중에서는 자신들만의 진설법(조율시이 혹은 홍동백서)을 가지고 있다. 3-1. 진설례 조율시이 진설례 - 청주송씨 문중 시제
조율시이 진설례 - 청주송씨 문중 시제 조율시이 진설례 1 조율시이 진설례 19 - 안동김씨 문중 시제(묘) 3-2. 홍동백서(紅東白西)의 진설례 홍동백서 진설례 8 - 강릉최씨 문중 시제 4. 현대의 조율이시와 홍동백서 현대는 스마트한 정보화사회라고 하지만 아직도 위의 그림처럼 조선시대의 전통이 엄연히 살아 숨쉬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사는 일본의 경우와 달리 조상을 신(神)으로서가 아니고 효(孝)라는 관점에서 이해해야한다. 또한 사회의 중요한 의례(儀禮)로서 권위적 정당성을 부여받는 의미도 있으며, 사회질서를 바로 잡고자하는 의지도 담긴 것이다. 따라서 해마다 명절이나 절기에 드리는 시제에 거의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제사로인하여 우리는 대부분 이러한 진설법에 제법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의견의 차이가 아니고 명백히 잘못된 내용은 사라져야 한다. 여기서 좀 재미있는 구성으로 답을 찾아보는 시도를 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나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 조금은 걱정된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내 의견 또한 잘못된 것이라면 바른 길로 가게 될 것을 믿으며.... 4-1. 뉴스 기자가 본 조율이시와 홍동백서 뉴스1 설·한가위특집 '차례상 차리는 법' 어동육서·두동미서·좌포우혜·홍동백서·조율이시 '기본'
조율이시 진설례 2
조율시이 진설례 3 - 밀양박씨 문중 시제
조율이시 진설례 4
조율시이 진설례 5
조율이시 진설례 6
조율시이 진설례 7 - 양천허씨 문중 시제
조율이시 진설례 8 - 평양조씨 문중 시제
조율시이 진설례 9
조율시이 진설례 10
조율이시 진설례 11 - 영천이씨 문중 시제
조율이시 진설례 12
조율시이 진설례 13 진주소씨 문중 시제
조율시이 진설례 14 - 흥성장씨 문중 시제
조율이시 진설례 15 - 평산신씨 문중 시제
조율이시 진설례 16
조율이시 진설례 17 - 전주이씨 문중 시제
조율시이 진설례 18 - 안동김씨 문중 시제
홍동백서 진설례 1
홍동백서 진설례 2
홍동백서 진설례 3 - 안동김씨 문중 시제
홍동백서 진설례 4 - 안동김씨 문중 시제
홍동백서 진설례 5 - 삭령최씨 문중 시제
홍동백서 진설례 6 - 김해김씨 문중 시제
홍동백서 진설례 7 -
뉴스2
차례상차리는법…이것만 기억하라
최종수정 : 2013-02-10 09:37
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주를 기준으로 신위가 있는 병풍 방향으로 첫 번째 줄은 ‘조율이시(棗栗梨枾)’와 ‘홍동백서(紅東白西)’에 따라 진설한다.
신위(神位·신주를 모셔두는 자리)를 기준으로 할 때 서쪽부터 대추와 밤, 배, 곶감 순으로 제사 재료를 올리고 붉은색 과일은 동쪽(오른쪽), 흰색 과일은 서쪽에 올린다.
뉴스3
건강레저 직장/life "설날 차례상 차리는 법 알고 있나요?"
우선 제사의 주장이 되는 상제를 기준으로 할 때 먼저 첫번째 줄은 '조율이시(棗栗梨枾)'와 '홍동백서(紅東白西)'에 따라 상을 차린다.
신위(神位·신주를 모셔두는 자리)를 기준으로 할 때 서쪽부터 대추와 밤, 배, 곶감 순으로 제사 재료를 올리고 붉은색 과일은 동쪽(오른쪽), 흰색 과일은 서쪽에 올린다.
뉴스4
특집 명절 / 5열 차림 기본… 밥 대신 떡국
최OO 승인 2013.02.08
마지막 열은 과일을 놓는 줄로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조율이시(棗栗梨枾·동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순으로 올린다.
뉴스5
"차례상 차림법 헛갈리지 마세요”
승인 2013.02.08
5열은 조율이시(棗栗梨枾)에 따라 대추, 밤, 배, 곶감 순으로 놓거나 홍동백서(紅東白西)에 따라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배치해야 한다.
뉴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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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차례 상차림에도 ‘음양’의 이치가 있다
제사 음식 올리는 기본 원칙에 조상의 지혜 담겨
기사입력시간 [1197호] 2012.09.26 (수) 김OO│과학 칼럼니스트
마지막 5열, 즉 제일 앞줄에는 과일과 약과, 강정을 둔다.
과일은 땅에서 난 것이므로 짝수 종류를 놓고, 한 제기에 올리는 과일의 양은 귀함을 뜻해 홀수로 놓는다.
이때 조율이시(棗栗梨枾)와 홍동백서(紅東白西)를 지킨다.
즉 왼쪽부터 대추와 밤, 배, 곶감, 약과와 강정 순으로 차리고 사과와 같은 붉은 과일은 동쪽, 배 등 흰 과일은 서쪽에 둔다.
뉴스7
[한가위를 즐겁게]
음식 5열로 놓되 과일은 홍동백서 명심을
■ 차례상 차리기
1열은 밥·국 2열은 어동육서
생선 머리는 오른쪽에 배치
3열 탕 갯수는 홀수 맞춰야
마지막 5열은 과일과 약과, 강정을 둔다.
이때 과일은 귀함을 뜻하는 양(陽)의 수인 홀수로 올려야 한다.
과일을 제기에 올릴 때는 위 아래 부분만 살짝 깎아놓아 조상들이 드시기 편하게 둔다.
이때 조율이시(棗栗梨枾)와 홍동백서(紅東白西)를 지킨다.
즉 왼쪽부터 대추와 밤, 배, 곶감, 약과와 강정 순으로 차리고 사과와 같은 붉은과일은 동쪽, 배 등 흰 과일은 서쪽에 둔다.
4-2. 우리 주변의 조율이시와 홍동백서
사례1 TV 앵커의 뒤로 보이는 '조율시이' 진설
사례2 조율이시 진설
사례3 홍동백서 진설
사례4 잔치에는 조율시이(조율이시)가 반대로 진설됨
참고 한 글 출처는 조율시이와 홍동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