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가 가진 미소 / 틱낫한 스님
아이가 웃는 것도 어른이 웃는 것도 모두 소중한 일이다.
우리가 항상 생활 속에서 미소 지으며
평화롭고 행복해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에게나 이웃에게 나 좋은 일이다.
미소는 우리가 평화롭고 기쁘게 살아가려는
의식과 결단을 확고하게 해 준다.
미소의 진정한 근원은 깨어있는 마음이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미소 짓는 일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누군가 나에게 미소 지을 때
나는 그 사람이 깨어있는 삶을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미소를 잃어 버렸다 해도
당신을 위해 민들레가 웃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상황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은 우주의 일부다.
You are not alone.
You are a part of this Universe.
- 해솔님 제공
까닭 / 정호승
내가 아직 한 포기 풀잎으로 태어나서
풀잎으로 사는 것은
아침마다 이슬을 맞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짓가랑이를 적시며 나를 짓밟고 가는
너의 발자국을 견디기 위해서다.
내가 아직 한 송이 눈송이로 태어나서
밤새껏 함박눈으로 내리는 것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싸리빗자루로 눈길을 쓰시는
어머니를 위해서가 아니라
눈물도 없이 나를 짓밟고 가는
너의 발자국을 고이 남기기 위해서다.
내가 아직도 쓸쓸히 노래 한 소절로 태어나서
밤마다 아리랑을 부르며 별을 바라보는 것은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를 사랑하기엔
내 인생이 너무나 짧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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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 -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