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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인물

지눌(知訥)

작성자太石 安極鎬|작성시간26.06.09|조회수15 목록 댓글 0

1. 개요

人因地而倒者,因地而起,離地求起,無有是處也。

사람이 땅바닥에서 넘어졌으면 땅바닥을 짚어야 일어설 수 있지, 땅바닥 아닌 다른 곳에서 일어날 수는 없다.

고려의 승려. 속성은 정씨(鄭氏), 호는 목우자(牧牛者), 시호는 불일보조(佛日普照).

종래의 9산 선문을 조계종에 통합하는 등 교종을 중심으로 교선일치를 시도한 의천의 천태종과 함께 고려 불교의 양대산맥의 내면적 통일을 기한 큰 업적을 이룩한 인물. 의천의 천태종이 실패로 끝난데 반해 지눌의 법통은 현재 한국 불교에서 조계종이 주류로 자리잡을 정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결사 운동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 생애

동주(洞州)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국학의 학정을 지낸 정광우(鄭光遇)이다.

의종 19년(1165년)에 출가하여 종휘의 밑에서 승려가 되었다. 명종 12년(1182년)에 승과에 급제했으나 출세를 포기하고 개경 보제사의 담선법회에 참여했다. 창평 청원사에서 6조 혜능의 《단경》을 읽고 대각한 뒤에도 수도에 더욱 정진했다. 명종 15년(1185년) 하가산 보문사에서 《대장경》을 열독하고 선교종을 통합해야 할 필요성을 깨우쳤다.

명종 18년(1188년), 공산의 거조사에 머물면서 세속화되어 가던 불교를 혁신하기 위해 정혜결사를 조직하고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을 발표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으며 독자적인 사상을 확립하였다. 이어 지리산 상무주암에서 3년 동안 참선 끝에 은둔생활을 탈피해 적극적 보살행의 현실참여를 목표로 삼았다.

신종 3년(1200년), 송광산 길상사(현재의 송광사)로 옮겨 중생을 떠나서는 부처가 존재할 수 없다고 설파해 깨달음 이후 남아있는 무명을 수행으로 사그라뜨리자는 돈오점수(頓悟漸修)와 이론학습과 참선을 함께 해야 한다는 정혜쌍수를 주장하고 "선으로써 체(體)를 삼고 교로써 용(用)을 삼아야 한다." 하고 말해 선종과 교종의 합일점을 추구했다. 지눌의 사상에는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요,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라."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

희종은 즉위하자 송광산을 조계산, 길상사를 수선사(현 송광사)라 고쳐 제방을 친히 써주고 만수가사를 내렸다. 이에 대해서는 이 시기 무신정권이 기존의 귀족 중심 교종을 밀어내고 선종 위주의 조계종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려 했다는 해석도 많다. 이후 법복을 입고 당에 올라가 승도를 소집해 설법하다가 주장을 잡은 채 입적하니 탑을 세워 탑호를 감로라 하고 국사에 추증하였다. 지눌의 뒤는 유불일치설로 유명한 혜심이 이었다.

3. 책

『권수정혜결사문』 1권

『수심결(修心訣)』 1권

『진심직설(眞心直說)』 1권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1권

『원돈성불론』 1권

『화엄론절요(華嚴論節要)』 3권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1권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 1권

『염불요문(念佛要門)』 1권

『상당록(上堂錄)』 1권

『법어가송(法語歌頌)』 1권

4. 기타

지눌의 불교 개혁을 계기로 불교가 안전한 영적 정화를 이루어 고려 말까지 부패하는 일이 거의 없이 고려를 영적으로 잘 이끌어왔다면 설사 차기 왕조에서 성리학이 나라를 완전히 지배한다 해도 불교는 별다른 박해를 받지 않고 백성들에게 필요한 개혁과 발전을 끓임없이 설파했을 것이다. 중국에 구애받지 않고 넓게 보아 나라의 수명을 510여 년으로 제한하지 않고 더 영속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지눌이 깨달음과 수행 방법에 대해 쓴 수심결(修心訣)은 《목우자수심결》이라는 이름으로 조선 시대에 한글로 번역되기도 했으며 막 출가한 승려들에게 수행을 권하는 내용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은 원효의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과 야운이 지은 야운자경서(野雲自警序)와 함께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으로 엮여 오늘날까지 출가한 승려들의 입문 교재로 쓰인다.

현대에 들어와서 돈오돈수를 주장한 성철 스님이 지눌을 비판하여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1195년에 중흥동(여수)의 흥국사(여수) 및 봉산동(여수)에 소재한 한산사를 창건했다.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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