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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자신의 눈썹은 보지 못한다

작성자한병곤(네이버 블로그)|작성시간19.09.25|조회수53 목록 댓글 0

한비자-자신의 눈썹은 보지 못한다

   

 

초나라 장왕이 월나라를 정벌하려고 하자 두자가 간언하였다.

“왕께서는 무엇 때문에 월나라를 정벌하려고 하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월나라는 정치가 어지럽고 병력이 약하기 때문이오”.

두자가 말하였다.

“저는 사람의 지혜가 눈과 같은 것이 될까 두렵습니다. 지혜는 눈과 같아 백 보 밖은 볼 수 있지만 자신의 눈썹은 볼 수 없습니다.

왕의 병사는 진秦나라와 진晉나라에 패배해 수백 리의 영토를 잃었는데, 이것은 병력이 쇠약한 것입니다. 장교가 국내에서 도적질을 하고 있지만 벼슬아치들은 이를 금지할 수 없는데, 이것은 정치가 어지러운 것입니다. 왕의 병력이 쇠약하고 정치가 어지러운 것은 월나라보다 더한데도 월나라를 정벌하려고 하니, 이것은 지혜가 눈과 같은 것입니다”.

왕은 월나라를 공격하려는 계획을 멈추었다. 그래서 지식의 어려움은 다른 사람을 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말하였다.

“스스로를 아는 것을 명明이라고 한다”.

 

*한비자(韓非子, 기원전 280~?, 성은 한韓, 이름은 비非인데, 한비라는 이름을 높여 한비자라 부른다)는 춘추전국시대의 유명한 법가사상가로 그가 지은 책이 ‘한비자’인데, ‘한비자’는 군주론과 제왕학의 고전으로 유명하며 제갈량이 오장원에서 죽으면서 어리석기로 알려진 후주의 유선에게 읽도록 한 책이 ‘한비자’였다고 합니다.

 

*한비자는 유학자인 순자의 문하에서 이사와 함께 학문을 배웠으나, 이사는 자신의 능력이 한비자만 못하다는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고, ‘한비자’가 세상에 나온 뒤 진나라 시황제가 우연히 이 책을 읽고 감동하여 한비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말하여 한비자가 진시황을 만나게 되었는데, 객경 벼슬에 오른 이사는 동문수학한 친구 한비자가 진시황의 총애를 받는 것을 꺼려 그를 모함하여 진시황은 이사의 말을 듣고 한비자를 죽인 후 많이 후회하였다고 전해지고, 한비자는 본래 신하가 군주에게 유세하기 어렵다는 점을 터득하고 난언難言, 세난說難 등 여러 편에서 진언의 방법을 자세하게 말했지만 정작 자신은 죽임을 당하는 화를 피하지 못하였습니다.

 

*위 내용은 문학박사이신 김원중 교수님이 옮기신 ‘한비자’ 권7 제21편 유로(喩老 : 노자를 비유하다) 중 ‘자신의 눈썹은 보지 못한다’를 옮겨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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