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되는 일이라면-안리타
하나의 숲이 우거지기까지
풀들은 얼마나 오랜 어둠이었는지 모른다.
단지 흙이었던 그들이 이제 이 계절을 빛내니
나도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지.
숲이 되는 일이라면.
여전히 나는
여기에 없는 계절을 기다린다.
살아본 적 없는 마음을
그것이 서로를 살게 한다면 이 암흑도 좋다.
우리가 숲이 되는 일이라면.
*위 글은 안리타님의 저서 “구겨진 편지는 고백하지 않는다”라는 책의 제목 중 ‘숲이 되는 일이라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본 것입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