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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해젯날에(解制吟)-운봉성수(雲峰性粹)

작성자한병곤(네이버 블로그)|작성시간21.09.03|조회수24 목록 댓글 0

다시 해젯날에(解制吟)-운봉성수(雲峰性粹)

청풍불애청라결(淸風不碍靑蘿結)   청풍이 칡덩굴에 걸리지 않는데

명월나유백운해(明月那有白雲解)   명월이 어찌 흰구름을 푼단 말이냐

약능방하이변심(若能放下二變心)   걸린다(結), 푼다(解)는 이 두 마음 버리게 되면

도처장삼이사가(到處張三李四歌)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노랫소리네

 

*위 시는 ‘석지현’(釋智賢)님의 편저 “선시감상사전”에 실려 있는데, 참고로 석지현님은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1973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이후 인도, 네팔, 티베트, 미국, 이스라엘 등지를 수년간 방랑하였고, 편.저.역서로는 “선시”, “법구경”, “숫타니파타”, “불교를 찾아서”, “선으로 가는 길”, “벽암록”, “왕초보 불교 박사 되다”, “제일로 아파하는 마음에-관음경 강의”, “행복한 마음 휴식”, “종용록” 등 다수가 있습니다.

 

*운봉성수(雲峰性粹, 1889~1947, 경북 안동 출생)은 13세에 경북 영천 은해사로 출가, 25세부터 금강산, 오대산, 묘향산, 지리산 등을 다니며 참선수행을 시작 1923년 백암산 운문암에서 깨달음을 얻었고, 부산 선암사의 혜월 스님을 찾아가 인가를 받았으며, 이후 통도사, 범어사, 도리사, 내원사 등지에서 20여년 간 조실로 있으면서 후학들을 지도하였고, 경허-혜월-운봉으로 전해오는 그의 법맥을 향곡에게 전하고 59세에 일광의 묘관음사에서 입적하였는데, 그의 비석은 선산 도리사에 있고, 그의 임종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 건너 갈미봉에

비가 묻어 오는구나

우장 삿갓 두르고서

김을 매러 갈까나”

 

*위 시의 형식은 ‘칠언절구’이고, 출전은 ‘운봉선사법어(雲峰禪師法語)’입니다.

 

*解制(해제) : 사찰의 선방에서 하안거(夏安居)와 동안거(冬安居)를 마치는 것. 원불교에서 일정기간을 정해놓고 하는 선(禪)이나 교리훈련을 마치는 것. 선이나 교리훈련을 시작 할 때는 결제식(結制式)를 하고 마치게 되면 해제식을 한다.

*碍(애) : 거리끼다, 장애(障礙)가 되다

*蘿(나, 라) : 쑥, 靑蘿(청라) : 푸른 담쟁이

 

*위 시는 결제의 결(結, 묶는다)자와 해제의 해(解, 푼다)자를 근거로 선 도리(禪道理)의 핵심을 읊어내고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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