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에게(降示正念)-보월거사 정관(普月居士 正觀)
본무생사여거래(本無生死與去來) 본래 생사와 거래가 없었는데
연하생사여거래(緣何生死與去來) 어찌 생사와 거래가 있었는가
자연발고여락지(自然拔苦與樂地) 고통은 저절로 가고 기쁨은 저절로 오나니
만공명월방적광(滿空明月放寂光) 온 하늘 밝은 달이 고요한 빛을 놓네
*위 시는 ‘석지현’(釋智賢)님의 편저 “선시감상사전”에 실려 있는데, 참고로 석지현님은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1973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이후 인도, 네팔, 티베트, 미국, 이스라엘 등지를 수년간 방랑하였고, 편.저.역서로는 “선시”, “법구경”, “숫타니파타”, “불교를 찾아서”, “선으로 가는 길”, “벽암록”, “왕초보 불교 박사 되다”, “제일로 아파하는 마음에-관음경 강의”, “행복한 마음 휴식”, “종용록” 등 다수가 있습니다.
*보월거사 정관(普月居士 正觀)은 대략 1862년 전후 서울 부근에서 살았던 재가 수행자로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으나, 그의 선시는 차라리 서산이나 경허와 맞비길 수 있을 정도로 그 경지가 깊고 분명하다고 하고, 저서로 관세음보살 묘응시현 제중감로(觀世音菩薩 妙應示現 濟衆甘露)(4권)’이 있습니다.
*위 시의 형식은 ‘칠언절구’이고, 출전은 ‘관세음보살 묘응시현 제중감로(觀世音菩薩 妙應示現 濟衆甘露)’입니다.
*위 시 아래에는 “‘본래 생사와 거래가 없었는데 어찌 생사와 거래가 있었는가’. 멋진 공안이다. 조주의 공안보다 더 멋진 공안이다. ‘고통은 저절로 가고 기쁨은 저절로 오나니’. 멋진 공안이다. 천칠백(1,700) 공안 전부를 가져와도 안 바꿀 그런 공안이다”라는 주석이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