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엽-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
우리네 인생길이
팍팍한 사막 길 같아도
그 광야길 위에도 찬란한 별은 뜨나니
그대여,
인생이 고달프다고 말하지 말라
잎새가 가시가 되기까지
온몸을 오그려 수분을 보존하여
생존하고 있는 저 사막의 가시나무처럼
삶이 아무리 구겨지고 인생이 기구해도
삶은 위대하고 인생은 경이로운 것이어니
그대여,
삶이 비참하다고도 말하지 말라
내가 외롭고 아프고 슬플 때
그대의 따뜻한 눈빛 한 올이 별이 되고
그대의 다정한 미소 한 자락이 꽃이 되고
그대의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이슬 되어
내 인생길을 적셔주고 가꾸어 준
그대여,
이제 마지막 종착역도 얼마 남지 않았거니
서럽고 아프고 쓰라렸던 기억일랑
다 저 모래바람에 날려 보내고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만을
찬란한 별로 띄우자
그대가 나의 소중한 별이 되어 준 것처럼
나도 그대의 소중한 별이 되어 주마
이 세상 어딘가에 그대가 살아 있어
나와 함께 이 땅에서 호흡하고 있는
그대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나는 고맙고 행복하나니
그대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별
그대는 나의 가장 빛나는 별
*김소엽-‘한국문학’ 1978년 8월호 미당 서정주, 박재삼 추천 <밤> <방황>으로 등단. 기독교문화대상(1993), 윤동주문학상 본상(1995), 한국문학상(2009), 이화문학상(2009), 국제PEN문학상(2019), 세계평화의 메달, 신사임당상(2015), 한국을 빛낸 인물대상(2018), 백범애국문화상 등 다수 수상. 시집 “그대는 별로 뜨고”, “풀잎의 노래”, “하나님의 편지”, 수필집 “사랑 하나 별이 되어”. “초록빛 생명” 등 다수.
*위 시는 문학세계 2026년 6월호에 실려 있는 것을 올려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