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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자-그녀의 등을 스치는 바람

작성자한병곤(네이버 블로그)|작성시간26.06.09|조회수14 목록 댓글 0

권희자-그녀의 등을 스치는 바람

 

비닐하우스가 바람에 날아간다

파 시금치가 엎어졌다 일어나고

먹이 찾는 황새의 깃을 치던 바람은

밭이랑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다

 

한 여자가 바람을 맞는다

화장품 가게 앞

노점에서 붕어빵 구워 팔 때

포장마차에 친 비닐이 날아간다

 

단속반이 포장마차를 실어 가려 할 때

여인이 포장마차 밑에서 눈물 흘린다

 

우는 소리

윙윙

웅웅

그녀의 등을 스치는 바람

삶이란 바람에 흔들거리는 들풀인가

 

*권희자-월간 문학세계수필, ‘자유문학시 등단, 문학세계 문학상 시 본상, 김시습문학상 외 다수 수상, 현대시인협회 이사, 송현문학 회장 외 다수 역임, ‘문학세계문인회회원, 시집 잠시 머물다 떠나야 하리외 다수, 동시집 아가는 꽃”, 수필집 인생열차”.

 

*위 시는 월간 문학세계’ 20266월호에 실려 있는 것을 올려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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