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손영채-오늘도 숲을 걷는다
오늘도 숲을 걷는다
바람은 닫힌 마음을 가볍게 흔들고
흙내음 잊고 있던 내면의 나를 깨우니
한 걸음 두 걸음 다시 시작하는 하루
사람 사는 일
지워지는 것과 남아나는 것이 교차하며
나는 존재의 결을 배워간다
가파른 오르막 넘을 때 비로소
넘어야 할 건 길이 아니라 나였음을
고통의 의지로 바뀌고
숲의 긴 침묵 따뜻한 위로가 된다
걷는 동안 자연과 하나가 되고
나는 다시 태어나는 원초적 생명으로 잉태하는 날
숲은 나를 품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우주
그래서 오늘도 깊고 넓은 초막의 숲을 걷는다
*황산 손영채-월간 ‘문학세계’ 시, 수필 등단, 문학세계 문학상, 문학세계 작사상, 시 본상 외 다수 수상, (사)한국문인협회 정회원, (사)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 월간 ‘문학세계’ 운영·홍보위원장 외 다수 활동, 시집 “황매산 연가”, “오늘도 숲을 걷는다”외 다수.
*위 시는 월간 ‘문학세계’ 2026년 6월호에 실려 있는 것을 올려본 것입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