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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시

공영구-허드렛일

작성자한병곤(네이버 블로그)|작성시간26.06.12|조회수15 목록 댓글 0

공영구-허드렛일

 

어쩌다 혼자가 된 날

하고 싶은 일들이 가득하다

이것저것 뒤척뒤척

 

저녁까지는 낙엽 지듯 시간이 흐르고

밤이 되니 허드렛일에 속이 시끄럽다

 

강둑 산책길 가로등 한가하고

어린이 놀이터 늙은 부부 놀고

불 켜진 빈 상가 찬바람 서럽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분명 혼자다

풀숲에는 앙상한 고양이 한 마리

세일한다는 광고지 바람에 펄럭인다

 

혼자면 훨훨 날 것만 같았는데

역시 다리 잡는 허드레가 있어야

아침도 오고 또 봄도 오나 보다

 

*공영구-‘심상시 등단, 한국예총문학상, 대구시문화상 수상 외 다수 수상, 대구문인협회 회장, 대구광역시 예술문화 진흥위원 역임, 대구 두산문화센터 시 감상 및 창작반 운영, 칼럼집 말부자의 완행열차”, 문집 방앗간집 아이들”, 시집 누치떼를 보다외 다수.

 

*위 시는 문학세계 20266월호에 실려 있는 것을 올려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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