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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偶吟一)-경허성우(鏡虛惺牛)

작성자한병곤(네이버 블로그)|작성시간26.06.19|조회수24 목록 댓글 0

석양(偶吟一)-경허성우(鏡虛惺牛)

 

斜陽空寺裡(사양공사리석양의 쓸쓸한 암자

抱膝打閑眠(포슬타한면무릎 안고 한가로이 졸고 있네

蕭蕭驚覺了(소소경각료갈바람 소리에 문득 깨어 보니

霜葉滿階前(상엽만계전서리 맞은 잎만 뜰에 가득하네

 

*위 시는 석지현’(釋智賢)님의 편저 선시감상사전에 실려 있는데, 참고로 석지현님은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1973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이후 인도, 네팔, 티베트, 미국, 이스라엘 등지를 수년간 방랑하였고, ..역서로는 선시”, “법구경”, “숫타니파타”, “불교를 찾아서”, “선으로 가는 길”, “벽암록”, “왕초보 불교 박사 되다”, “제일로 아파하는 마음에-관음경 강의”, “행복한 마음 휴식”, “종용록등 다수가 있습니다.

 

*경허성우(鏡虛惺牛, 1849~1912, 구한말의 선승, 전주 출생)9세에 경기도 광주 청계사의 계허(桂虛)에게 출가, 동학사 만화(萬華)에게 경을 배우고 23세에 만화의 뒤를 이어 동학사의 강백(講伯)이 되었고, 31세에 전염병이 퍼진 어느 마을을 지나다 발심, 동학사에 돌아와 강을 폐지하고 문을 걸어 잠그고 3개월 정진 끝에 대오하였으며, 바람이 부는 대로 물이 흐르는 대로 각지를 떠돌며 숱한 이야기를 남겼고, 단발령이 내리자 56세에 갑산 강계로 들어가 장발에 유관을 하고 난주(蘭州)라 개명하고 서당 훈장을 하다 64세 때 갑산의 옹이방(雍耳坊)에서 좌적(坐寂), 그의 문하에 만공(滿空), 혜월(慧月), 수월(水月), 방한암(方漢岩) 등 근세의 선승이 거의 다 배출되었으며, 선시 300여편이 남아 있고, 저서로 경허집(鏡虛集)이 있습니다.

 

*위 시의 형식은 오언절구이고, 출전은 경허집(鏡虛集)’입니다.

 

*蕭蕭(소소) : 갈바람(가을 바람, 서풍)이 쓸쓸히 부는 소리

 

*위 시에는 석양의 쓸쓸한 암자, 그 정경이 작자의 심정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2구의 포슬(抱膝)이 작자의 심정을 나타내는 단어다. 3구와 제4구는 걷잡을 수 없이 흩날리는 작자의 외로운 심정이다. 다소 감상적이지만 그러나 제3구의 경각료(驚覺了)로 하여 멋진 시가 되었다라는 주석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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