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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_ 고후11:30~12:10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13.12.29|조회수137 목록 댓글 3

바울에게 ‘사탄의 사자’가 있습니다.(고후12:7) 지병을 사탄의 사자라 표현했지 싶습니다. 바울의 지병이 무엇이었는지 분명하진 않습니다. 간질로 추측됩니다.

 

‘하나님의 사자’ 바울은 설교자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는 바울에게 ‘사탄의 사자’는 설교를 방해하는 것이지요. 설교하던 바울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거품을 흘리며 쓰러진다면,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자’가 설교하다가 무섭고 흉한 모습으로 쓰러진다면, 바울이 전하는 예수님의 도가 진리인지 의심 들 것입니다. 바울은 그래서 하나님의 사자로서 하나님의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하여 사탄의 사자를 떠나가게 해달라고 세 번 간구하였습니다.(고후12:8) 사탄의 사자는 하나님의 사자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사자’ 바울에게 ‘사탄의 사자’가 있습니다. 회중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사탄의 사자가 역사하여 하나님의 사자 바울을 쓰러뜨리고 거품을 흘리게 했다면, 그 설교는 실패한 것이었겠지요. 짐작컨대 바울은 무수한 실패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도중에 설교를 멈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사탄의 사자’는 힘이 셉니다. 때로 ‘하나님의 사자’라도 ‘사탄의 사자’에게 제압당합니다.

 

하나님의 사자는 사탄의 사자에게 패할 때가 있지만, 하나님은 사탄에게 패하지 않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이기십니다. 십자가에서 예수께서 죽으실 때, 사탄이 하나님을 이긴 것 같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셨지요. 하나님은 죽음마저 부활로 되치기 하셨습니다. 약하여 넘어지고 실패할 때 있습니다. 패배할 때 많습니다. 나는 약하여 사탄의 사자에게 제압당하고 실패할 때가 많지만,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으십니다. 나는 실패해도, 하나님은 성공하십니다.

 

내가 때로 실패하는 이유는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입니다.(고후12:7) 하나님의 관심은 ‘내 성공’에 있지 않고, ‘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무엇을 해내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유능해도 자만하면 하나님에게 무익합니다. 겸손해야 합니다. 무능해도 겸손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시니 괜찮습니다. 일은 하나님이 잘 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성품’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벧후1:14) 예수님은 열매 없는 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저주받지 않으려면 열매를 맺어야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열매는 모두 성품에 관한 것입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

 

한 해를 돌아보며 무슨 일을 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합니다. 언론사마다 10대 뉴스를 뽑아내고, 우리도 일과 사건에 집중하곤 합니다. 일과 사건을 돌아보는 것은 필요한 일입니다. 필요한 것보다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이 있지요. 내가 행한 일, 나에게 일어난 사건을 돌아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누구인지를 성찰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라 해도, 나는 ‘사탄의 사자’를 이길 수 없습니다. 나는 약합니다. 나는 약하지만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까닭에, 결국 하나님이 ‘사탄의 사자’를 이기십니다. 병 때문에, 무지 때문에, 가난 때문에 나는 무능했습니다. 여러 모양의 ‘사탄의 사자’들이 나를 이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실패하고 패배하여 ‘겸손해진 나’를 얻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겸손한 나’를 위해 일하십니다. 실패했거든 겸손하겠습니다. 나는 약하여 실패했지만 하나님은 겸손해진 나를 얻으셨으니, 나는 실패했지만 하나님은 성공하셨습니다. 그래서입니다.

 

나는... ‘부득불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겠습니다.(고후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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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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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빛나리 | 작성시간 13.12.31 아..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인데, 우리는 보이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있으니 이 미련한 인생을 어찌하리요...
    말씀으로 일단은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께 감사! 삶이 변해야 할텐데 ....
  • 작성자빛나리 | 작성시간 13.12.31 약한 꽃, 민들레. 그리고 연약한, 아니 연약하게 보이는 민들레교회. 작지만 강한 힘을, 진리를 행하는 당신들 ! 진짜 짱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영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1.01 작아도 강한, 아니 작아서 강한 교회되면 좋겠네요, 기도해주셔서 2년 지나왔습니다, 또 1년 갑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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