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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괭이 쇳날 등줄기에 박히거든 _ 마13:1~23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14.02.23|조회수128 목록 댓글 1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합니다.(13:19) 하나님의 말씀을 기쁘게 받는 사람이라도 환난이나 박해에 쉬 넘어집니다.(13:21)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13:22) 사람은 죄인이라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낼만한 좋은 땅이 못됩니다.(3:23)

 

좋은 땅 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씨앗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 열매를 맺는 사람은 없습니다.(13:23)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씨앗을 뿌리십니다. ‘좋은 씨를 뿌리십니다.(13:24) 사람들이 발로 다져 굳어진 길가에도 뿌리시고, 뿌리 내릴 데 없는 돌밭에도 뿌리시고, 잎사귀 펼 수 없는 가시떨기에도 뿌리십니다. 하나님은 땅을 가리지 않고 씨앗을 뿌리십니다. 사람은 땅을 보고 씨앗을 뿌리지만, 하나님은 땅을 보시지 않습니다. 그저 흩어 뿌리십니다.

 

그냥 둔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뿌린 씨앗은 열매 맺지 못할 것입니다. 그냥 둔다면 다른 사람의 발에 밟히거나, 뿌리 내리기 전에 마르거나, 싹이 난다해도 꽃 피우지 못할 것입니다. 밟혀 으깨진 씨앗이, 말라버린 뿌리가, 꽃 없는 줄기가 열매를 맺을 리 없습니다. 땅이 좋지 않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희망 없는 땅에 하나님은 씨앗을 뿌리십니다.

 

 

 밀레, 씨뿌리는 사람

 

 

그리고는 땅을 갈아엎으십니다. 실제로 팔레스타인에서는 씨를 뿌린 후에 땅을 갈아엎는 답니다. 우리네 농법과 다르지요. 우리는 땅을 갈고 이랑을 파고 고랑을 낸 후에 씨를 심지만, 예수님 사시던 팔레스타인 땅에선 씨를 먼저 뿌리고 땅을 갈아엎었다고 합니다. 밭에 씨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씨앗을 뿌린 땅이 밭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길가도, 돌밭도, 가시떨기도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길가에 씨를 뿌리시고 갈아엎는다면, 굳어진 땅에서도 씨앗이 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돌밭에 씨를 뿌리시고 갈아엎는다면 바위에도 뿌리가 내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시떨기에 씨를 뿌리시고 갈아엎는다면 떡잎 꽃잎이 가시에 찢기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갈아엎으시면 길가도, 돌밭도, 가시떨기도 좋은 땅 됩니다.

 

우리가 좋은 땅이어서 열매 맺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갈아엎으셔서 좋은 땅 되게 하시니 열매 맺게 됩니다. 그래서 은혜입니다. 길가, 돌밭, 가시떨기같은 우리가 씨앗을 받고 열매를 맺게 되니 은혜입니다.

 

굳어진 길가가 은혜를 입자면 곡괭이에 찍혀야 합니다. 단단한 돌밭이 은혜를 입자면 호미에 찢겨야 합니다. 가시떨기가 은혜를 입자면 쓴뿌리를 뽑아내야 합니다. 은혜를 입자면 아파야 합니다.

 

육중한 쇳날이 등줄기에 박히듯 아프십니까. 굳은 것이 곡괭이에 부서지니 아픈 것입니다. 날카로운 창끝이 폐부(肺腑)를 찌르듯 아프십니까. 박힌 돌멩이들이 호미에 걸려나가니 아픈 것입니다. 뱀 이빨같이 깊이 박힌 가시떨기를 뽑아내자니, 하나님은 우리를 아프게 하십니다.

 

이렇게 아프면서 우리는 좋은 땅되어갑니다. 깨닫지 못하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습니다, 환난 박해에 쉬 넘어지던 우리가 사형선고 받고도 잘 잡니다,(12:1~7) 세상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뼈가 마르던 우리가 선비마냥 의연합니다. 길가, 돌밭, 가시떨기 같던 우리가 지금 좋은 땅으로 변화되는 중입니다. 곡괭이에 찍히고, 호미에 파여 아프지만, 마침내 열매를 맺는 좋은 땅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 결실할 것입니다.

 

백 배열매 맺으려는지, 많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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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용감하게 명랑해 | 작성시간 14.02.2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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