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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_ 히11:5~7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14.12.21|조회수111 목록 댓글 0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창6:4) 가인의 후예들이지요.(창4:17~22) 그들 중엔 ‘용사’도 있었습니다.(창6:4;4:23~24) 이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았습니다.(창6:2) 소작인이나 가난한 사람들이 결혼식을 올릴 때 초야권(初夜權)을 행사한 것입니다. ‘용사’이며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 요청하는 초야권을 거부한다면, 소작권을 빼앗기거나 생명이 위태로웠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건만, 세상이 이상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참칭하는 자들의 행태가 가관입니다.(창6:2,4) 이런 세상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이 결코 아닙니다.(창1:31) 그래서 하나님께서 세상을 보시는 관점도 달라졌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창6:5) 하나님께서 처음에 창조하신 세상은 보시기에 선했습니다. 그러나 용사, 명성 있는 사람들이 부당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시고 악하다 하십니다. 우리 사는 세상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세상입니다.

 

악한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대홍수로 악한 권력들을 심판하셨고 또 악한 권력이 하사하는 우수리나 받아먹고 살았던 사람들도 함께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홍수로 악한 권력뿐만 아니라 권력의 악한 그늘에서 안식하는 대중도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땅에 있는 것들을 다 죽’여 ‘멸절’하셨습니다.(창6:17)

 

대홍수 심판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있었는데 에녹과 노아입니다. 에녹은 대홍수가 있기 전에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죽지 않았고,(창5:24)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방주를 만들어서 살아남았습니다. 하나님은 악한 세상에 속한 에녹과 노아를 왜 구원하셨을까요?

 

그들은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창5:22,24;6:9) 그들은 권력이 던져주는 우수리를 먹으며 사육되지 않았고, 배고파도 ‘하나님과 동행’하였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용사’이며 ‘명성 있는 사람들’의 부당한 권력 행사에 저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작권을 잃는 한이 있어도 아내와 딸을 지주에게 내주지 않았습니다. 에녹과 노아처럼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권력의 압력이 있어도 악한 일에 참여하지도 협조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어떤 불이익을 당한다 해도 자기 존엄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밝히고 진리를 따르는 것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진보정당이 해산됐습니다. 법무부와 대통령과 헌법재판소가 진보정당을 해산시켰습니다. 반민주적이고 폭력적인 정당으로 낙인찍어 원내의 유일한 진보정당을 해산시켰습니다. 헌법재판관 9명 중 8명이 해산에 찬성했고, 한 명만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합니다. 정당 해산에 반대 의견을 낸 이가 김이수 재판관입니다. 김 재판관은 “정당해산의 요건은 엄격하게 해석하고 적용하여야 하는데, 피청구인에게 은폐된 목적이 있다는 점에 대한 증거가 없고, 피청구인의 강령 등에 나타난 진보적 민주주의 등 피청구인의 목적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 않으며, 경기도당 주최 행사에서 나타난 내란 관련 활동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만 그 활동을 피청구인의 책임으로 귀속시킬 수 없고 그 밖의 피청구인의 활동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반대했습니다. 함석헌이 말했던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용사’와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라 표현된 권력자들이 부당하게 그 힘을 남용할 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믿음’입니다. 보이는 권력 너머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기 때문에 ‘온 세상의 찬성’ 앞에 ‘아니’라고 선을 긋는 것입니다.

 

우리는 ‘심판하러 오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심판의 때에 하나님과 동행했던 에녹과 노아는 ‘믿음으로’ 구원받았습니다. ‘믿음으로’ 에녹과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했고,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했던 에녹과 노아는 훗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평가받습니다.(히11:5) 아홉 명 중 한 명,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그 사람’ 김이수가 하나님과 동행했던 에녹과 노아의 후예이며, 12월 19일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거기에 ‘그 사람’ 한 사람을 세우셨습니다. 또 여기저기에 ‘그 사람’들이 있을 거라 믿어 다시 희망을 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믿음으로 ‘그 사람’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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