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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 거인 _ 수14:1~15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15.03.15|조회수91 목록 댓글 0

성경은 ‘땅’을 얻기 위해 ‘길’을 나서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을 얻기 위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길’을 나섰고, 야곱이 기근을 피해 가족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땅’에 머물기 위해 ‘길’을 나섰고, 모세는 이집트에서 노예가 된 사람들과 더불어 자유의 ‘땅’을 찾아 광야 ‘길’을 나섰고,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갔던 사람들이 예루살렘 ‘땅’을 재건하기 위해 ‘길’을 나섰고, 바울은 온 세상으로 확장된 거룩한 ‘땅’에 사람들을 세우기 위해 위험한 ‘길’을 나섰고, 사도 요한은 새 하늘 아래 새 ‘땅’으로 가는 ‘길’을 보여주기 위해 요한계시록을 썼습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은 ‘땅’을 얻기 위해 ‘길’을 나서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여호수아서는, 모세와 함께 ‘길’을 나섰던 여호수아가 마침내 ‘땅’에 이르고, 함께 했던 히브리 사람들과 함께 ‘땅’을 분배하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함께 모여 땅의 구획을 어떻게 나눌지 의논했고, 제비를 뽑아 분배했습니다.(수14:1~2) 땅의 분배는 땅을 점령하기 전에 이루어졌습니다. 분배받은 땅을 이제 점령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땅을 주셨고, 사람은 땅을 점령해야 합니다. 땅에 이르렀지만, 길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땅에 이르렀지만,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견고’했습니다.(수4:12) ‘아낙 사람’은 ‘거인’입니다.(민13:33) ‘거인’은 옛날 노아 시대에 홍수 심판을 야기했던 사람들이기도 합니다.(창6:4) 홍수 심판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 외에는 그들을 제압할 사람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땅에 이르렀지만, 넘을 수 없는 산으로 길은 막혀 있었습니다.

 

넘을 수 없는 산 앞에서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요청합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수14:12) 갈렙은 거대한 산 앞에서 걸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산이 있으니 산을 오릅니다. 갈렙이 산에 올라 거인들을 제압하니 ‘그 땅에 전쟁이 그쳤’습니다.(수14:15)

 

갈렙이 점령한 땅은 헤브론 산지입니다. 헤브론은 산지(山地)입니다. 정착하여 살자면, 초지이거나 농지여야겠지요. 헤브론은 초지나 농지라기보다 산지입니다.

 

땅을 분배하기 시작하였을 때에, 바보 갈렙은 산지를 요청합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모세를 도왔던 역전의 장수 갈렙이 산지를 갖겠다고 합니다. 모세가 파송했던 열두 정탐꾼 중,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을 믿고 땅을 점령하자던 갈렙이 산지를 달라고 먼저 나섭니다.(민14:7~8) 공신(功臣)의 자격을 갖춘 갈렙이, 공신의 권리를 사실상 포기하고, 땅도 험하고 싸움도 험할 헤브론 산지를 갖겠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갈렙이 갑니다.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이, 가야할 길입니다.

 

예수님은 좁은 길을 가라 하십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7:13~14)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엔 멸망이 있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 길에 생명이 있습니다. 살고자 하거든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면 됩니다.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상담자와 중도입국자녀들을 위해 길잡이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조력자 양성과정’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갈 바를 모르나, 가보기로 했습니다.

 

갈렙이 차지한 땅은 험해 식물이 잘 자라지 않겠지만, 아낙 사람들이 그랬듯 험한 땅에서 큰 사람들이 세워집니다. 사람보다 어깨하나 높은 아낙 사람들은 아무리 커도 고꾸라졌지만, 하나님 어깨 위에 올라타면 난장이라도 누구보다 큰 거인입니다. 외국인노동자들과 중도입국자녀들 만나는 자리에서 하나님 어깨 위해 올라탄 난장이 거인이 세워질 것입니다. 우리는 난장이같이 작은 교회지만, 하나님 어깨 위에 올라타면 가장 큰 교회입니다. 헤브론 산지에 살던 거인들보다 더 큰 거인 되라고,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십니다.

 

갈렙처럼 기도해봅니다. 이 산지를 지금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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