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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_ 수1:12~18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15.03.22|조회수87 목록 댓글 0

먹고 살기 힘듭니다. 그래서 ‘일용할 양식’은 간절한 기도 제목입니다.(마6:11) 힘들어도, 먹고 사는 게 보장되면, 그래도 살 만합니다. 힘들어도 살만 한 거, 그게 ‘안식’입니다. 안식은 힘듦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지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이 정해지지 않을 때, 불안하지요. 할 수 있는 일 혹은 해야 할 일이 정해질 때, 사람은 ‘안식’을 얻습니다.

 

출애굽 히브리인들이 40년 광야 생활을 마치고, 땅을 찾았습니다. 땅에 정착해도, 먹고 살자면 일해야 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 힘들여 일할 땅에 정착하는 것, 그것이 ‘안식’이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양을 위하여 우리를 짓는 것’이 ‘안식’이었습니다.(민32:24)

 

요단강 동쪽에서 먼저 안식을 찾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 사람들은 요단강 동쪽의 야셀 땅과 길르앗 땅에 먼저 정착했습니다.(민32:1,26) 요단강 동쪽에서 먼저 안식을 찾은 겁니다.(수1:13) 그러나 나머지 지파 사람들은 아직 땅에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사는 지금도, 먼저 안식을 찾은 사람들과 아직 안식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식을 찾은 이도, 안식을 찾는 이도 고되게 일하며 일용할 양식을 얻는 것은 같습니다. 그러나 안식을 찾지 못한 자는 일하면서도 불안합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지 못하고 ‘양을 위하여 울타리를 짓’지 못한 사람들은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불안한 상태에선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주시며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시리라 하였나니 너희는 그 말을 기억하라 너희의 처자와 가축은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쪽 땅에 머무르려니와 너희 모든 용사들은 무장하고 너희의 형제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돕되 여호와께서 너희를 「안식」하게 하신 것 같이 너희의 형제도 「안식」하며 그들도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시는 그 땅을 차지하기까지 하라”(수1:13~15)

 

아직 안식하지 못한 사람들을, 먼저 안식한 사람들이 도우라 하십니다. 가난한 자들을, 부자들이 도우라 하십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이 도우라 하십니다. 병자들을, 건강한 사람들이 도우라 하십니다.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배운 사람들이 도우라 하십니다. 장애인들을, 비장애인들이 도우라 하십니다. 아이들을, 어른들이 도우라 하십니다. 이주민들을, 원주민들이 도우라 하십니다. 믿음 없는 사람들을, 믿는 사람들이 도우라 하십니다.

 

먼저 안식한 사람들이 아직 안식하지 못한 사람들을 도와야 인생에서 이깁니다. 먼저 안식한 사람들이 승리를 위해 아직 안식하지 못한 사람들을 도우며 싸우는 것을 ‘선한 싸움’이라 하겠습니다.(딤전6:12) 하나님은 특히 부자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선한 싸움에 나설 것을 요청하십니다.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딤전6:17~19)

 

부는 상대적인 것이어서, 우리는 누군가에 비해 가난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 비해 부유하기도 합니다. 누군가보다 가난하다는 생각에 빠져 재물을 얻고자 한다면 불확실한 것(which is so uncertain)을 잡고자 하는 것이요, 가난해도 누군가보다 부유하기 때문에 더 가난한 사람을 얻고자 한다면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입니다.

 

재물로 나의 가난한 허기를 채우지 않고, 더 가난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나의 욕심과 싸우는 것이 ‘선한 싸움’입니다.

 

이미 안식을 찾은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지파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지 않습니다. 자기들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땅을 차지하기 위한 ‘선한 싸움’에 선발대로 출정합니다. “우리는 우선 여기에 우리의 가축이 머물 우리를 만들고 식구들이 살 성들을 쌓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선발대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들어가 모두 자리를 잡을 때까지 무기를 들고 앞장서겠습니다.”(민32:16~17;공동번역) 먼저 안식한 사람들이 아직 안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선발대가 되니, 하나님께서 모두에게 안식을 주십니다. “이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대로 너희 형제에게 안식을 주셨으니”(수22:4)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십니다.(마6:9)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십니다.(마6:11) 내가 나서야 하는 이유, 나와 저들은 함께 안식을 누려야 할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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