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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물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_ 사33:15~16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15.08.16|조회수55 목록 댓글 0

 

사진출처:한국컴퓨터선교회



예루살렘엔 강이 없습니다. 예루살렘은 도시가 될 수 없는 척박한 곳입니다. 농사는커녕 식수도 제대로 공급할 수 없는 곳이 예루살렘입니다. 수로 공사를 해서 다른 물줄기를 끌어와야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이 예루살렘입니다.(왕하20:20)


그런데, 하나님은 예루살렘에 여러 강과 큰 호수가 있다 하십니다. ‘그 곳에는 여러 강과 큰 호수가 있’다고 하십니다.(사33:21) 예루살렘엔 강이라 불릴만한 물줄기가 없습니다. 큰 호수도 없습니다.


없는데, 있다 하십니다.


예루살렘엔 강이 없는데, 예루살렘에 강이 있다 하시는 이유.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의 물줄기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생수를 흘려보내시기 때문입니다. 성전에 거하시는 하나님께서, 성전을 통해 예루살렘을 시원케 하시기 때문입니다.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거룩함과 지혜가 있어 예루살렘 시민들은 목마르지 않고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성전에 계시는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시민들, 즉 ‘오직 공의롭게 행하는 자, 정직히 말하는 자, 토색한 재물을 가증히 여기는 자, 손을 흔들어 뇌물을 받지 아니하는 자, 귀를 막아 피 흘리려는 꾀를 듣지 아니하는 자, 눈을 감아 악을 보지 아니하는 자’에게 강이요 호수가 되십니다.(사33:15) 유프라테스 강의 시원에서 쫓겨났고,(창3:14,23) 나일강이 흐르는 이집트에도 기근이 있었지만,(창41:30) 강도 없고 호수도 없는 예루살렘 성전 아래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겐 부족함이 없습니다.


‘풍족하지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일상’의 신비가 오직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임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며 부족함 없이 살아가던 사람들이, 돌연 앗수르와 이집트 사이에서 살 길을 찾으려 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믿으며 하나님의 강을 의지하며 살던 사람들이 두길보기를 합니다. 아람의 왕 르신과 북이스라엘 왕 베가가 쳐들어 왔을 때,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구원의 징조를 보여주셨건만,(사7장) 유다 왕 아하스는 앗수르 왕을 의지합니다.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금을 내어다가 앗수르 왕에게 예물로’ 바치면서 말이지요.(왕하16:5~9) 성전의 은금을 앗수르 왕에게 바침으로 유다 왕이 누구를 믿는지 분명해졌습니다.


유다의 왕과 백성들은 하나님보다 제국의 왕을 믿기로 한 것입니다. 그 중 한 무리는 앗수르 왕보다 이집트를 신뢰하기도 했습니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앙모하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나니”(사31:1) 유다 사람들은 하나님이냐 제국의 왕이냐가 아니라, 아예 하나님을 배제하고는 앗수르냐 이집트냐 사이에서 두길보기를 한 것입니다. 유다가 망한 이유입니다.


유다는 후에, 바빌로니아 제국에 무너지는데요, 이는 앗수르와 이집트 사이에서 균형 잡힌 외교를 못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전을 품고 사는 예루살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제국들을 의지하는 순간


성전은 여러 우상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백성들에게 성전건물은 마땅히 무너져야할 새긴 우상과 다르지 않은 것이라, 만군의 하나님은 바빌로니아 군대를 심판의 막대기로 쓰셔서 성전을 파괴하십니다.


성전이 없는 예루살렘은 건조한 언덕일 뿐입니다. 수로 공사로 해결될 해갈이 아닙니다. 강도 없고 호수도 없는 예루살렘 사람들이 살 길은 없습니다. 성전 없이 살 길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강으로 호수로 삼지 않는 예루살렘은 ‘광야’요, ‘메마른 땅’이요 ‘사막’입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려 ‘광야’같고, ‘메마른 땅’같고, ‘사막’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성전의 회복을 약속하십니다.(사35:1~2) 성전이 회복되어야 강이 없어도 강이 흐르고, 호수가 없어도 배를 띄울 수 있습니다. 성전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성전이 재건되어야 합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 하나님은 사람을 성전으로 재건하십니다. 사람 성전을 통해 여기 우리 일상에도 성전에서 시작되는 보이지 않는 강이 흐르게 하십니다. 철책으로 막혀 닿을 수 없는 한강보다, 더 맑고 더 큰 강이 흐르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전으로 재건하시고, 우리를 통해 여기를 하나님나라 되게 하십니다. 돌 위에 돌로 성전을 재건치 않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성전으로 건축하십니다. 거듭난 ‘사람만이 희망’인 이유입니다.


강도 없고 호수도 없어, 광야 같은 사막 같은 일상을 사는 이들에게, 하나님이 마르지 않는 강이요, 솟아나는 호수가 되십니다. 성전이 된 거듭난 사람들이 있는 까닭에, 강이 없는 언덕에도 강이 흐르고 호수 없는 사막에도 샘이 솟아 호수가 생깁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생수의 시원으로 삼으십니다.


“그의 물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사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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