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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돼지에게 보내는 편지 _ 벧전1:1~2:10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16.07.10|조회수96 목록 댓글 0

느부갓네살에게 유다가 망한 이후, 다윗 왕조는 복위되지 못했고 하스모니아 왕조(B.C.141~104)가 중간에 서긴 했지만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역사를 겪으며 징용으로 끌려가거나, 식민지 백성이 되거나, 여기저기 유민이 되어 흩어져 살게 된 까닭에, 유다 사람들은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베드로의 이름으로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들에게 쓴 편지가 베드로전서입니다.(벧전1:1,17;2:11)


‘나그네’들에게는 ‘집’이 없습니다.(벧전1:1,2:5) 예배드릴 ‘성전’도 없습니다. 집도 절도 없는 사람들이 나그네입니다. 게다가 국가도 그 주권을 빼앗긴지 오래입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비자도 여권도 없이 나그네가 된 사람들이 주로 갖는 직업이 ‘사환’slave이었습니다.(벧전2:18) 집도 없고, 성전도 없고, 본국에서 파견된 대사관도 영사관도 없는 망국의 백성들이 여기저기 아시아에 흩어져 누군가의 사환이 되어 ‘개’,‘돼지’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무슨 소망이 있겠습니까. 어떤 소망도 품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베드로가 대뜸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전1:2)

비자도 여권도 없어 이름도 신분도 증명할 수 없는 나그네들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미리 알고 있다 하십니다. 유다 사람이면서 유다에 살 수 없어 여러 나라들에서 이방인이 된 ‘개’,‘돼지’같은 사람들이 거룩한 사람으로 거듭 날 것이라 하십니다. 나그네가 되어 ‘개’,‘돼지’ 취급 받는 사환들이야말로, 선택받은 사람이라 하십니다. 그런 까닭에 나그네들, 사환들, ‘개’,‘돼지’야 말로 ‘은혜’와 ‘평강’의 수혜자라고, 베드로가 축복합니다. 어떤 권리도 보장 받을 수 없이 누군가의 종이 되어 어쩌면 오늘도 ‘부당한’ 취급을 받았을 사람들에게,(벧전2:19) ‘은혜’와 ‘평강’을 말합니다.


거듭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그네가 되어, 종이 되어, ‘개’와 ‘돼지’취급당하며 ‘불’을 견디듯 고난의 시간을 살겠지만, 연단의 시간을 지나고 나면 특별한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기 때문에, ‘개’,‘돼지’에게 ‘은혜’와 ‘평강’을 말합니다. “결국 없어지고 말 황금도 불로 단련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황금보다 훨씬 더 귀한 여러분의 믿음은 많은 단련을 받아 순수한 것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는 날에 칭찬과 영광과 영예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벧전1:7)


‘많은 단련을 받아 순수한 것’으로 거듭난 사람은 집이 없지만 ‘신령한 집’이 될 것입니다.(벧전2:5) ‘많은 단련을 받아 순수한 것’으로 거듭난 사람은 성전이 없지만 거룩한 제사장이 될 것입니다. ‘많은 단련을 받아 순수한 것’으로 거듭난 사람은 나라는 없지만 거룩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집도 없는 사람이 집이 되고, 성전도 없는 사람이 성전이 되고, 나라도 없는 사람이 나라가 되는 것이 거듭나는 것입니다. 집이 되고 성전이 되고 나라가 된다는 것, 즉 가장이 되고, 제사장이 되고, 왕이 된다는 것이지요. 누가요? 종이 된 나그네가, 부당하게 ‘개’,‘돼지’ 취급을 받는 사환들이 이렇게 거듭날 것입니다.


어떤 교육부 간부가 99%의 민초들을 ‘개’,‘돼지’라 했다지요. 신분제가 공고해져야 한다고도 했다지요. 자신은 1% 안에 들어간다는 자신감을 갖고 뱉은 말이겠지요. 우리 법은 신분제를 말하지 않지만, 경제적 수준과 근로 환경을 보면 신분제가 여전한 게 현실입니다. 99%의 사람들이 노예처럼 하루 12시간씩 일할 수 있는 정규직을 꿈꾸며 사는 게 현실입니다. 권력과 자본이 있으면, 사람을 개처럼 부릴 수 있고 돼지처럼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1%의 귀족들이 갖고 있는 재산과 권력이란 게 별 게 아닙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습니다.(벧전1:24) 유력한 인생의 결국은 풀꽃처럼 시들어버리지만, 나그네 같은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사40:6~8)


교육부 간부가 함부로 칭하는 ‘개’,‘돼지’가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거듭나면, 가장이 되고, 제사장이 되고, 왕이 된다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개’,‘돼지’같은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도...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벧전2:4~10)


집도 없고 절도, 나라도 없어 나그네가 되어 ‘개’,‘돼지’로 취급받던 사람들에게 2천 년 전에 쓴 편지가 여전히 유효한 것은 슬픈 현실입니다만,

‘개’,‘돼지’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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