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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십일조 _ 말3장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19.12.08|조회수551 목록 댓글 2

사회가 교회를 걱정합니다. 목회자들의 스캔들, 횡령의 소식을 자주 듣습니다. 목사들의 반인권적 설교가 흔합니다. 젠더 감수성도 천박합니다.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지 않는 교단이 여전합니다. 가부장적 권위 쳬계가 어느 조직보다 견고합니다. 무슬림, 동성애, 난민 등을 향한 혐오 발언의 진원지가 교회입니다. 21세기 우리 교회는 거룩하지도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습니다. 교회의 거룩함이 스스로를 성별하기보다 다른 사람을 배척해도 되는 명분이 된다고 억지 부립니다. 교회의 초월성이 상식을 넘어서는 게 아니라, 상식 이하의 행위를 합리화 시키는 말로 전락했습니다. 교회가 사회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사회가 교회를 걱정합니다.


예나 제나 종교지도자들에게 문제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말라기를 통해 종교지도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제사장들에게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말라기 3장 7절부터 9절입니다.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은 그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니 제사장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가 됨이거늘 너희는 옳은 길에서 떠나 많은 사람을 율법에 거스르게 하는도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니 너희가 레위의 언약을 깨뜨렸느니라 너희가 내 길을 지키지 아니하고 율법을 행할 때에 사람에게 치우치게 하였으므로 나도 너희로 하여금 모든 백성 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하였느니라”


지식을 지키고 율법을 가르쳐야 할 제사장이 오히려 “많은 사람을 율법에 거스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개독교라 목사가 먹사라 불리며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된 이유입니다. 제사장의 입술과 입이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요새 상황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면 교회의 설교가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따지면, 목사가 하나님의 뜻대로 설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목사의 설교가 가짜이기 때문입니다. 가짜 설교 때문에 교회는 염려와 멸시와 천대의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빤한 처방입니다만, 목사가 설교를 바르게 해야 합니다. 바른 설교는 성경에 부합해야 합니다. 바른 설교는 역사에 근거해야 합니다. 바른 설교는 실천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김 목사가 바르게 설교하도록 기도해주시고, 감시해주세요. 기도의 후원을 받지 않고는 바르게 설교할 수 없습니다. 교회의 검증을 통과하지 않고는 바른 설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목사가 외로운 설교자 되지 않도록 뜨겁게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는 목사가 독단에 빠진 설교자 되지 않도록 차갑게 검증해야 합니다.


설교는 대단히 중요하지만, 설교만으로 충분하진 않습니다. 교회가 온전한 십일조를 해야 합니다. 잘 들어주세요. 교회에 온전한 십일조를 하라는 게 아니라, 교회가 온전한 십일조를 하라는 것입니다. 말라기 3장 10절부터 12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메뚜기를 금하여 너희 토지소산을 먹어 없애지 못하게 하며 너희 밭의 포도나무 열매가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므로 모든 이방인들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 선지가 말라기를 통해 말씀하시는 대상은 레위지파의 제사장들입니다.(말1:6,2:1) 제사장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이면, 성전 예산이 넉넉해져서, 성전에서 함께 봉사하는 하급 레위인들도 궁핍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성전이 넉넉해서 푸근하면 성전에서 제사드릴 때, 제사와 관련한 부정이나 착복 행위도 사라질 것입니다.(말3:8)


하나님은 멸시와 천대를 받고 있는 제사장들에게 멸시와 천대에서 벗어날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온전한 십일조’를 바치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 시대 제사장은 특정 부족이나 혈통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교회입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입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베드로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제사장들이라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교회입니다. 교회가 제사장들이라 말씀하십니다.


목사가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목사를 통해 주로 교회는 설교를 생산합니다. 그러나 목사가 제사장은 아닙니다. 교회가 제사장입니다. 하나님은 베드로를 통해 교회 너희를 왕 같은 제사장이라 부르십니다. 교회가 제사장이라면, 우리 시대 온전한 십일조를 해야 한다고 요청받는 대상은 제사장으로서 교회입니다. 교회가 온전한 십일조를 해야, 멸시와 천대를 면하고 복을 받습니다.


교회가 온전한 십일조를 한다는 것은 교회가 모은 연보를 사회를 위한 공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선교한다는 뜻입니다. 선교(宣敎)는 포교(布敎)와 구별됩니다. 선교는 기독교를 베푼다는 뜻입니다. 사회를 위해 기독교를 베푸는 것이 선교입니다.


민들레교회는 온전한 십일조를 했다고 자평합니다. 2019년 민들레교회는 약8천8백만 원의 연보를 모았습니다. 그 중 선교비로 1천 9백만 원을 나누었습니다. 선교비가 전체 지출의 22%입니다. 작년 2018년에 비해 비율은 줄었습니다만, 올해도 부끄럽지 않게 선교했습니다. 민들레교회는 사회를 위한 제사장으로서 온전한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제사장답게 온전한 십일조를 공적 자금으로 사용한 까닭에 교회 살림살이는 넉넉했습니다. 적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직원 김 목사도 정해진 급여 202만원과 총회연금, 그리고 두 번의 상여를 꼬박꼬박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김 목사는 교회가 제사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지식을 베풀고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펴도록 정진하겠습니다. 다시 부탁드립니다. 김 목사가 외로운 설교자 되지 않도록 뜨겁게 기도해주시고, 독단에 빠지지 않도록 차갑게 검증해주세요.


아울러 김 목사는 부족하지만, 교회를 대표해 사회선교사의 일을 조금이나마 감당하겠습니다. 말라기는 ‘나의 사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말라기 3장 1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


하나님의 사자(使者)로서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보내신다면 은혜를 덧입어 가겠습니다. 길에서 부르면 기꺼이 길에 서 있겠습니다. 이번 성탄전야에도 길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탄을 기뻐하며 함께 찬양하면 좋겠습니다. 해가 다 가도록 해결되지 않은 문제 떠 안고 있어 슬퍼도 함께 노래하면 좋겠습니다. 삼성&콜트 농성장, 장애인등급제 폐지 농성장, 수산시장 농성장, 세종호텔 농성장, 톨게이트 농성장에서 성탄찬양을 부릅니다. 교회가 모은 온전한 십일조와 함께 교회의 몸도 가는 게 분명 하나님의 뜻입니다. 대표로 일단 제가 가겠습니다. 여러분도 초대합니다. 오스카 로메로(Oscar Romero, 1917-1980)의 시 ‘진정한 크리스마스’로 초대장을 대신합니다.


진정 가난하게 되지 않는다면

누구도 진정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수 없어요.

자기만족, 자긍심

모든 것을 가졌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내려 보는 사람들,

아무 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

심지어 하나님조차 필요하지 않는 사람들

그들에게는 크리스마스가 없을 거에요.

오직 가난한 사람들, 주린 사람들만이

누군가 필요한 사람들이

누군가를 만나겠지요

그 누군가가 하나님이지요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지요

영혼의 가난이 없는

거기에는 하나님의 풍부함이 있을 리 없지요.


영혼이 가난한 사람들 한 겨울에 천막친 자리가, 분명 아기 예수님 오시는 자리입니다. 거기 가난한 자리에 하나님의 풍부함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풍부함 있는 자리로 별이 이동하는 대림절 둘째 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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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현대김종선 | 작성시간 19.12.08 날씨가 12월의 겨울답게 많이 추워져서 영하를 밑돌고 있네요. 목사님의 사역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원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현장에 하나님의 온기가 임하여 작은 이웃들의 어려움이 속히 해결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김목사님의 설교를 통하여 교회와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지치지 않도록 잘 싸매고 다니세요. 메리크리스마스!
  • 답댓글 작성자김영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2.12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더 정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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