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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_ 마8:1~4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20.03.01|조회수115 목록 댓글 0

202031 사순절 첫째 주일 민들레교회 가정 예배

 

 

찬송 _ 찬송가 38예수 우리 왕이여을 함께 찬양합니다

 

신앙고백 _ 사도신경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성시낭독 _ 32:1~11 _ 한 절씩 돌아가며 낭독합니다

 

기도 _ 모임 중 한 명이 대표로 기도합니다

 

말씀 _ 마태복음 8:1~4 _ 모임 중 연소자가 낭독합니다

 

우리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모임과 만남 자체를 중시하는 사람들입니다. 모이고 만나는 것 자체가 교회의 목적입니다. 모여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합니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이 돈과 시간을 나눠 사회를 살피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런 교회여서 반드시 모이고 만나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모이고 만나기보다 멈추고 쉴 때입니다. 교회의 모임과 만남이 사회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코로나19 전염병이 돌고 있는 지금은 교회의 모임과 만남이 사회를 위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교회의 최대 실천은 멈추고 쉬는 것입니다.

 

아픈 사람은 격리되고, 건강한 사람도 분리되어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격리되거나 분리된 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3월이 왔고, 낮도 길어져서 활동하기 좋은 시절인데, 이 좋은 계절이 속히 지나가길 바라며 하루하루 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그 위력이 약해진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격리와 분리는 해제될 것입니다. 일상은 회복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모이고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착륙허가를 받지 못하고 회항하는 경우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위력을 행사하기 전에도 격리되고 분리되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고 만남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마치 보균자 취급 받는 사람들입니다. 예수께서 살던 당시엔 한센병(나병) 환자들이 그랬습니다. 환자들은 그래서 사람들과 함께 마을에 살지 못했고 마을 밖에 격리된 채 없는 듯 살아야 했습니다.(13:46) 한센병 환자들은 사람들과 접촉할 수 없었습니다.



Jesus cleans the leper, Mosaic ceiling (detail), Executed in the 12th century,

© Cathedral of the Assumption, Monreale, Sicily



 더러운 사람으로 규정되어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던 한센병 환자가 예수께 탄원합니다.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8:2)

 

우리가 사는 지금 세상에도 예수님께 탄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남과 모임의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수자이기 때문에, 난민이기 때문에, 장애인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지 못한 채 격리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트라우마 때문에, 실직했기 때문에, 우울하기 때문에, 공황병에 시달리기 때문에, 진학하지 못했기 때문에, 취직하지 못했기 때문에, 탈북자이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사람들과 분리되기도 합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수많은 이유로 격리되고 분리된 채 살아갑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약해지겠지만, 격리되고 분리된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격리와 분리는 곧 해제될 것입니다그러나 코로나19가 오기 전에 우리 사는 도시엔 아주 오랫동안 분리되고 격리된 사람들이 이미 있었습니다타인을 향한 혐오와 배제자기를 향한 절하와 폄훼는 변종에 변종을 거듭한 바이러스입니다타인을 향한 혐오와 배제자기를 향한 절하와 폄훼는모임과 만남을 통해 치료됩니다.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격리되고 분리된 사람들을 만나십니다.(8:3) 예수께서 한센병자의 탄원을 들으시고 손을 내미셨습니다. 예수의 손과 한센병 환자의 몸이 닿으면서, 병은 무력해집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았던 병이 그 위력을 잃어버립니다.

 

지금, 모든 사람이 보내는 격리와 분리의 특별한 시간이, 어떤 이에겐 일상입니다. 격리되고 분리된 채 끝나지 않는 하루하루를 사는 사람들에게 예수께서 손을 내미셨습니다.

 

하나님께선 모든 사람을 격리와 분리가 해제되는 첫날로 초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시간으로 우리 모두를 초대하십니다. 오늘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옵니다.

 

찬송 _ 찬송가 420너 성결키 위해를 함께 찬송합니다.

 

축복 _ 민수기 6:24~26을 읽으며 자신을, 서로를 축복하며 예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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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마치고, 연보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 주에 모은 연보는 각 개인과 가정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 직접 나누겠습니다. 친구나 이웃, 혹은 기관 중에 도움이나 위로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모은 연보를 집행(선교)하시고, 액수(물품)와 용처에 관하여 이은주 집사에게 보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민들레교회는 노숙자지원기관 거리의 천사들무료급식기관 바하밥집에 각 30만원을 후원토록 하겠습니다.

 

사순절 묵상집 이 여인을 보라를 각 가정으로 우편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복음과 상황 3월호를 우편으로 받기 원하시는 분은 김목사에게 알려주세요. 묵상집과 함께 발송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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