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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등기 _ 출20:1~17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20.08.02|조회수532 목록 댓글 0


이집트에서 혁명이 있었습니다. 히브리 인들이 일으킨 혁명이었습니다. 히브리인들의 혁명 정부는 광야에 세워졌습니다.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히브리 인들은 광야를 택했습니다. 나일강이 흐르는 비옥은 땅이 아니라, 바위에서 샘이 솟는 광야에서 혁명 정부가 시작됐습니다.

 

혁명헌법을 제정했습니다. 혁명헌법의 열 가지 강령을 흔히 십계명이라 부릅니다. 예수께서는 모세가 세웠던 혁명 헌법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 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게 혁명 헌법의 핵심이었습니다. 히브리인들의 혁명헌법은 참 아름답습니다.

 

사랑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강령 중엔 사유재산을 존중하는 법도 있었습니다. “도둑질하지 말라심지어 탐내지 말라고 까지 했습니다. 혁명 헌법은 개인의 재산을 존중했고, 개인의 재산이 침해받지 않도록 엄격한 조항으로 뒷받침했습니다. 혁명 헌법은 도둑질하지 말라는 행동만 요구하는 게 아니라, “탐내지 말라고 마음까지 요청한 겁니다.

 

광야에 세워졌던 혁명 정부는 사유재산을 존중하고 엄격하게 지켜지도록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유 재산을 빼앗거나 훔치는 건 당연히 죄가 되고, 다른 사람의 것을 탐내는 것까지 금지할 만큼 혁명 헌법은 사유재산을 철저히 보장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도 사유재산에 대한 권리를 귀하게 여깁니다. 헌법 제231항입니다. “모든 국민의 재산권은 보장된다대한민국의 헌법도 옛날 히브리인들이 광야에 세웠던 혁명 정부처럼 사유 재산을 귀히 여깁니다. 다른 사람의 재산을 도둑질하는 건 죄입니다.

 

김목사 개인도 재산권을 귀하게 여깁니다. 새로 산 노트북을 누군가 훔쳐가도록 방치하지 않습니다. 모았던 책을 누군가 함부로 대하는 것도 그냥 두지 않습니다. 레 미제라블의 미리엘 주교처럼 마냥 관대하지 않습니다. 김목사의 물건은 김목사의 것입니다. 사람의 재산이 이렇게 귀합니다. 귀한 재산에 대한 권리는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재산이라면 더욱 귀하고, 하나님의 재산권 역시 반드시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에게도 재산이 있습니다. 구약성경 레위기 2523절입니다.

 

땅은 나의 것이다.

너희는 다만 나그네이며,

나에게 와서 사는 임시 거주자일 뿐이다.

 

땅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땅에 대한 재산권은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땅을 사유한다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한 것입니다. 사람은 다만 나그네일 뿐입니다. 사람은 땅에 살고 있는 임시 거주자일 뿐입니다. 사람이 땅을 자기의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한 것이어서, 감히 하나님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사람의 것을 도둑질하지 말라고 하셨고, 탐내지 말라고까지 하셨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고, 탐낸다면 사람의 것을 훔치거나 탐내는 것보다 큰 죄가 되겠습니다.

 

히브리인들이 광야에 세웠던 혁명 정부는 가나안 땅에 뿌리를 내립니다.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의 지도 아래, 각 지파 별로 땅을 분배받고 하나님께서 통치하는 나라를 세웠습니다. 구약성경 여호수아 2143절과 44절입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모든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으므로,

그들은 그 땅을 차지하여 거기에 자리 잡고 살았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신 대로,

사방에 평화를 주셨다.

또한 주님께서는 그들의 모든 원수를 그들의 손에 넘기셨으므로,

그들의 원수 가운데서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대항하지 못하였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소유하신 땅에 평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그 땅에서 히브리인들이 평화를 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재산권을 행사하는 땅의 사방에 평화가 있습니다. 평화는 사람이 땅에서 나그네로 임시 거주자로 살 때 보장됩니다. 여호수아 영도 아래 가나안 땅에 뿌리내린 히브리 사람들이 평화를 누렸던 건 하나님의 법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 신명기 1914절입니다.

 

당신들은, 주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유산으로 주어 차지한 땅에서,

이미 조상이 그어 놓은 당신들 이웃의 경계선을 옮기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임시 거주하는 인생 동안 불안하지 않도록 토지에 경계선을 그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경계선을 넘어 다른 사람의 거주지를 침탈하곤 했습니다. 땅을 빼앗은 겁니다. 다른 사람의 거주지를 침탈한 건,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는 행위였습니다. 땅의 경계선을 넘는 건, 하나님의 재산을 도둑질하는 것이었습니다.

 

톨스토이 단편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아실 겁니다. 톨스토이는 땅을 나눠주는 나라를 상상합니다. 해가 떴을 때 출발해서 해가 지기 전까지 출발했던 자리로 돌아오면 걸으면서 표시해 둔 땅을 주는 나라입니다. 한 사람에게 해가 떠 있는 동안 일할 수 있는 땅을 주는 나라입니다. 이런 참 좋은 나라에 한 농부가 찾아옵니다. 자기 땅을 갖게 될 거라는 꿈을 품고 전 재산을 팔아 찾아옵니다. 농부는 출발선으로 하루 안에 돌아오기만 하면 땅을 주는 참 좋은 나라에서 해가 떠 있는 동안 걸으며 달리며 자기 땅을 표시합니다. 그러나 그만 욕심이 나서 하루 만에 돌아올 수 없는 곳까지 걸어갔다가 출발선 직전에 쓰러져 죽고 맙니다. 욕심 때문에 농부는 자기 몸 만한 땅에 묻히고 맙니다. 욕심을 부린 농부에겐 2제곱미터 정도의 땅이 필요했던 겁니다. 하루갈이 이상의 땅을 차지하려는 자에게 하나님은 죽어 누울 수 있을 만큼의 땅만 주십니다. 신약성경 야고보서 115절입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

 

하루갈이 이상의 땅을 갖고자 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사람이 하루갈이 이상의 땅을 차지하려는 모든 시도는 도둑질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훔친 도둑입니다. 사람에게 땅은 일할 곳이지, 차지할 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동산의 모든 것을 사람에게 맡기셨지만,(2:15) 동산의 모든 부동산 등기부 등본엔 하나님의 이름만 적혀있습니다


글/ 민들레교회 목사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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