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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 시_행3:1~8;10:1~10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22.01.30|조회수52 목록 댓글 0

베드로와 요한은 유대인의 습관을 따라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기 위해 성전으로 갑니다(3:1). '제 구 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은 기도합니다. '구 시'는 우리가 정해서 쓰는 시간으로는 '오후 세 시'입니다. '제 구 시 기도 시간', 즉 '오후 세 시'는 일상의 한 중간입니다. 한창 무언가가 진행되고 있을 시간입니다. 오후 세 시, 긴급한 일상을 멈추고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바쁘던 일상을 멈추고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바빠지십니다. 

Gustav Dore, Peter and John healing the lame man at the beautiful gate

 

하나님께서 '오후 세 시'에 기도하는 베드로를 통해 '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걷게 하십니다. 나면서부터 무려 마흔 살이 되도록 걷지 못하던 사람을 걷게 하십니다(4:22). 40년 동안이나 방치되어있던 사람이 갑자기 일어나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합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일하셨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도 사도들은 '오후 세 시'에 기도했겠지요. 원래 하던 기도였고, 기도하러 가는 길에 '나면서 못 걷게 된 이'가 걷기도 했으니까요. 사도들이 '오후 세 시'에 기도하고 있을 쯤, 로마 군대의 백부장인 고넬료가 환상을 봅니다(10:3). '오후 세 시' 사도들이 기도하니, 하나님의 천사들이 예루살렘을 넘어 로마 군대가 주둔하는 가이사랴로 날아가 일을 합니다(10:1).

 

오후 세 시에 기도하는 것은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일을 선택하는 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3:10;10:44~46). 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걷게 하고, 로마 군대의 백부장에게 성령이 임하는 것은 사도들이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병자와 이방인을 부정한 사람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은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나면서부터 못 걷는 병자와 로마 군대의 백부장은 만나서도 안 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직접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은 '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니,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니, 부정했던 병자가 사람들을 만납니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부정했던 사람을 받아들입니다. 하나님의 천사들이 일하니, 이방인과 유대인이 만납니다. 함께 성령을 경험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됩니다.

 

오후 세 시에 성전으로 올라가라 하십니다. 오후 세 시에 성전에서 만민을 위해 기도하라 하십니다(사56:7). 오후 세 시는 바쁜 일상의 한 복판입니다. 바쁜 일상을 멈추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바쁘게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을 이루실 뿐만 아니라 사람을 얻게 하십니다.

 

만민을 위해 기도하는 집인 성전은 이제 우리 자신입니다(고전3:16). 세상의 바쁘고 급한 일로 경황없을 때에 성전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생기를 호흡하는 것입니다(겔37:5). 기도는 일상을 멈추어 쉼이고, 쉼은 숨을 마시는 것입니다. 기도는 숨이신 하나님을 마시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오후 세 시는 성전이지만 마른 뼈같은 우리가 군대처럼 일어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해 쉬지 말고 기도하라 하셨지요(살전5:17). 하나님께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쉬지 않으시고 일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오후 세 시, 바쁘고 긴급한 일상을 하나님께 맡겨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대신 일하십니다. 병자와 이방인마저 정결하게 하시며, 그들과도 하나가 되게 하십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해 쉬지 말고 기도하라 하셨지요(살전5:17). 하나님께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 명령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시간 속에서 우리를 위해 쉬지 않으시고 일하시겠다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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