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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_ 창9:28~10:32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12.10.06|조회수59 목록 댓글 0

 

방주 문을 열고 나왔건만, 노아는 눈을 뜰 수 없었습니다. 햇빛에 눈이 시려서가 아니라, 참혹한 광경때문입니다. 물에 불어 터진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참혹했습니다. 

 

이 와중에 하나님께서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9:1)” 시체가 썩어가고, 나무는 쓰러져있고, 도시는 폐허가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다시 명령하십니다.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창9:7)” 어처구니없는 명령입니다. 그냥 던지는 덕담 같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대체로 그렇습니다. 불가능하거나, 그냥 덕담 같습니다. “너희는 거룩하라(레19:2)” 사람이 어떻게 거룩할 수 있습니까?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8)” 완전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4)” 도대체 왜 원수를 사랑해야 하고 원수를 위해 기도해야 하나요?

 

우리가 이런 하나님의 명령을 실행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거룩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온전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원수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폐허 위에서, 시체가 널브러져 있는 참혹한 땅에서, 노아는 과연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에 순명할 수 있을까요? 아니오,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실행하지 못합니다. “홍수 후에 노아가 삼백오십 년을 살았고 그의 나이가 구백오십 세가 되어 죽었더라(창9:28~29)”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음에도, 하나님의 명령을 실행하지 못합니다(창6:9). 노아는 겨우 방주를 짓는 데엔 성공했지만, 방주를 나와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서 노아가 한 건 없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어는 노아에게 오류였습니다.

 

홍수 후 참혹한 폐허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을 들은 후에 노아는 자식을 낳지 않았습니다. 노아가 셈과 함과 야벳 세 아들을 낳은 것은 홍수 이전입니다(창6:10). 셈과 함과 야벳은 홍수 사건이 있기 전에 이미 태어났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후에 노아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기껏 손자를 저주했습니다(창9:25). 노아도, 우리도 하나님의 명령을 지킬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천상에서나 실행 가능한 언어입니다. 땅에서 하나님의 명령은 실행되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을 하셨는데요, 그전에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같은 내용을 다른 화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창8:17)”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 이 말씀은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피조물들의 생육과 번성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물며 노아와 그 후손이 생육하고 번성하지 않겠습니까(마6:30)?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가득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 이전에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 이전에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에 실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에 하나님 이녁께서 친히 완수하십니다.

 

노아는 명령을 받은 후,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생을 마칩니다. 홍수 후에 350년간 노아가 한 것 중 눈에 띄는 것은 손자를 저주한 것뿐입니다(창9:25). 노아가 홍수 후에 명령을 받은 후 명령을 실행하기 위해 제대로 한 게 없음에도 노아의 족보는 지루할 만큼 장황합니다(창10장). 노아의 족보는 아들 셈의 이름으로 계속 이어집니다(창11:10~30). 노아의 족보는 하나님의 명령을 하나님께서 실행하신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에, 하나님 이녁께서 친히 실행하십니다.

 

거룩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거룩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온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온전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원수를 사랑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명령은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 이녁께서 친히 이루십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1:6)”

 

 

 

첨부파일 121007_민들레주보.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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