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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다 _출3장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22.05.22|조회수47 목록 댓글 0

◌ 이집트 왕궁 귀족이었던 모세가 광야에서 양 떼를 치는 목자가 되었다. 목자는 이집트 사람들이 천하게 여기는 일이었다(창46:34). 귀족이었던 이가 히브리 사람이 되었다. 히브리는 기원전18세기부터 10세기까지 근동 지역에서 노예, 용병, 강도를 부르던 이름이었다.

 

◌ 히브리 사람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신을 벗어라.” 신발은 여태 살아온 모든 자취를 기억하는 상징이겠다. 신을 벗은 발바닥으로 땅을 딛고 서는 건, 히브리 사람이 된 모세의 처지를 또렷이 상기하는 것이겠다.

 

◌ 발바닥으로 땅을 딛고 서 있는 히브리 사람 모세에게, 이집트에 남아 있는 히브리 사람들의 정황을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신다. 히브리 사람 모세에게 이집트에서 고통당하는 히브리 사람을 도우라고 하신다.

 

◌ 하나님의 이름을 묻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그저 ‘나’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나’라고 하신다. 존재 이상, 존재 이하에 관해 설명하지 않으신다.

 

◌ ‘나는 나’라는 선언이 독존을 뜻하는 건 아니다. 나로 존재하는 하나님은 히브리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히브리 인들의 하나님이 되신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다. 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한 하나님'으로는 나타났으나, 그들에게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알리지 않았다. 나는 또한, 그들이 한동안 나그네로 몸붙여 살던 가나안 땅을 그들에게 주기로 그들과 언약을 세웠는데, 이제 나는 이집트 사람이 종으로 부리는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소리를 듣고, 내가 세운 언약을 생각한다.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나는 주다. 나는 이집트 사람들이 너희를 강제로 부리지 못하게 거기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고, 그 종살이에서 너희를 건지고, 나의 팔을 펴서 큰 심판을 내리면서, 너희를 구하여 내겠다(출6:2~6).

 

◌ 먹고 살기 위해 국경을 넘나들며 노예, 강도, 용병이 되어야 하는 히브리 사람들의 하나님이 내가 믿는 하나님이다. 임금 노동자, 이주 노동자, 일하고자 하나 일할 수 없는 사람들, 생명과 삶을 권력에 저당 잡힌 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오늘 우리 시대 히브리인이다. 권력이 없다면, 3대가 먹고 살 재산이 없다면, 우리는 히브리 사람이다. 하나님은 히브리 사람들의 하나님이다.

 

◌ 하나님께서 히브리 사람 모세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다음에, 너희가 이 산 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때에, 그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냈다는 징표가 될 것이다(출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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