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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좀 주소_요한복음7:1~44;에스겔47:1~12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26.05.24|조회수146 목록 댓글 1

성전 동쪽으로 물이 흘러나와 사해까지 닿는 환상(vision)을 에스겔이 중계했습니다.(47:1~12)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에 복사뼈가 잠기고, 무릎이 잠기고, 허리가 잠기는 환상 경험을 글로 전합니다. 에스겔이 중계해주는 환상이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지 분명치 않으나, 

 

에스겔이 환상 중에 보았을 물줄기는 히스기야가 예루살렘 포위를 대비해 만든 수로였겠습니다.(대하32:2~4,30) 바빌로니아 제국으로 끌려온 유민들이 고국 예루살렘에 흐르던 물줄기가 복원되기를 염원한 것이겠습니다. 바빌로니아가 파괴한 성전이 다시 세워질 것이라는 확신을 전한 것이겠습니다. 바빌로니아를 이은 제국 페르시아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성전 재건 의지를 심는 것이겠습니다.

 

에스겔이 환상 중에 보았던 물이 솟아 흐르는 성전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페르시아에서 귀환한 사람들이 선지자 학개의 독려 속에 성전을 재견 한 것입니다. 또 헤롯 때에, 기원전 20년 즈음 증축해 그럴듯한 건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성전에서 초막절이면 물축제를 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계절에 초막절이 있었습니다. 성전과 성전과 예루살렘에 큰 물소리(43:2) 가득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 초막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초막절이면 사람들은 물축제를 했습니다.

 

이 초막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외치십니다. 누구든지 목마른 사람은 나한테 와서 마시기 바랍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이 말한대로, 생수가 그의 배에서 강물처럼 흘러나올 겁니다.(7:37~38) 큰 물소리가 울리는 날, 사람들이 목이 마르진 않았을 텐데, 예수께선 목마른 사람을 초대하십니다. 마실 물이 없어 목마른 게 아니라, ‘정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을 부르시는 겁니다.(5:6)

 

1974년 한대수가 물 좀 주소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물좀주소 물좀주소/ 목마르요 물좀주소/ 그 비만온다면 나는 다시 일어나리/ 아 그러나 비는 안오네” 1974년에 비가 내리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마실 물이 없어 물을 달라는 게 아니라, 자유가 흐르지 않아, 정의가 말라버려 목마른 시절이었습니다. 유신헌법이 작동하던 때였습니다. 대통령이 헌법의 기능을 일시 중지시켜도 되는 긴급조치가 가능하고, 대통령이 국회 해산권을 행사할 수 있고, 국회에 국정감사 권한이 없으며, 대통령이 국회의원의 1/3을 사실상 임명할 수 있도록 한 게 유신헌법입니다. 자유와 정의가 없어 목 마른 시기였습니다. 시몬느 베이유(Simone Weil, 1909~1943)는 자유와 평등과 박애를 합친 게 정의라 합니다.에릭 스프링스티드(권은정 옮김), 시몬느 베이유, 분도출판사 2012 박정희를 정점으로 한 군사독재는 물 좀 주소라는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했습니다. 물고문을 연상시킨다는 이유였습니다. 박정희 독재 스스로 부당한 권력을 지키기 위해 물고문을 하고 있다고 자백한 셈입니다.

 

0070년 로마 장군 티투스에 의해 성전이 무너졌습니다.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떠나야했고, 예루살렘에 가더라도 성전이 없었습니다. 예루살렘이 파괴되어 성전이 무너져버린 까닭에 여기저기 흩어진 사람들은 더 이상 성전에서 물축제를 할 수 없습니다.

 

물축제를 할 수 없는데, 물축제를 하던 초막절은 해마다 돌아왔습니다.  초막절이 돌아올 때마다 성전에서 물축제를 하던 때가 기억났겠습니다. 성전이 무너지고 예루살렘이 파괴된 이후 여기저기 흩어져 살게 된 사람들에게 성전에 모여 기념하던 명절이 돌아오는 건 고통이었겠습니다.

 

성전이 있어 초막절에 물축제가 열리던 옛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예수께서 초막절에 하셨던 말씀을 기억합니다. 누구든지 목마른 사람은 나한테 와서 마시기 바랍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이 말한대로, 생수가 그의 배에서 강물처럼 흘러나올 겁니다.(7:37~38) 성전은 무너졌고, 무너진 성전은 다시 세워지지 않겠지만, 다시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명절을 보내며 물축제를 즐길 수 없겠지만, 예수를 믿는 사람의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해 낸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성전이 무너지겠지만 사흘만에 다시 세워질 것이라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무너뜨려 보시오. 그러면 내가 3일 안에 그것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소.”(2:19~23) 성전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 ‘돈 바꾸어 주는 사람들이 강도처럼 사람들의 돈을 빼앗고 혼미케하고 있을 때 줄로 채찍을 만들어,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내쫓으"시며 "돈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뒤집어엎으신 후에 하신 말씀입니다.(2:14~15)

 

돌을 다듬어 쌓아 올린 건물 따위는 성전이 아닙니다. 예수가 성전입니다. 성전이신 예수께서 우리 사람을 성전이라 부르십니다. 예수가 성전이요, 예수를 믿어 그 배에서 생수를 강물처럼 흘려보내는 사람이 성전입니다.

 

요한은 사람의 배에서 강물처럼 흐르는 생수를 성령이라 소개합니다. 성전은 없지만, 성령이 있습니다. 성전이 파괴되며 마음도 무너졌지만, 성령이 무너진 마음을 다시 세우십니다.

 

무너져야 할 것은 무너지가 마련입니다. 하나의 말(사상), 유일 권력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독재자들은 무너졌습니다.(11:5~9) 유신헌법을 만들어 스스로 유일신으로 숭배받던 박정희도 무너졌습니다. 옛 유대교처럼 강도들 소굴로 전락했다면, 기독교도 무너지겠습니다. 무너져야 할 것은 무너져야합니다.

 

스타벅스코리아도 무너져야 합니다. 시민들이 그저 거리를 걷다가, 민주제를 요구하다가, 사람을 찾아 나섰다가, 퇴근하는 가족을 기다리다가 총에 맞아 죽기 시작한 1980518, 518일에 탱크데이라는 프로모션을 기획한 스타벅스코리아는 무너져야 합니다. 무너져야 할 것은 무너집니다.
 

 

무너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것이, 오늘,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오늘의 예수를 바르게 믿는 이들의 뱃속 깊은 곳에서 강물처럼 생수가 흘러나옵니다. 성령께서 사람들을 움직이시는 까닭에 정의에 목 마른 사람들이 큰 물소리를 냅니다.(43:2) 정의에 목 마른 사람들을 성령께서 움직이시고, 그들의 배에서 생수가 흘러나와 큰 물줄기를 이룬 까닭입니다.

 

큰 물줄기가 흐르면 흐를 수록 더 깊어지고 더 넓어져 사해(死海)까지 흘러가, 죽음의 바다 사해가 지중해처럼 많은 생명들이 역동하는 바다되라고, 정의에 목마른 사람들이 큰 물소리외치는 오월입니다. 오월은 참 아름답습니다.
 
 
 
민들레교회/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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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빛나리다 | 작성시간 26.05.24 "무너져야 할 것은 무너집니다. 무너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것이, 오늘,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오늘의 예수를 바르게 믿는 이들의 뱃속 깊은 곳에서 강물처럼 생수가 흘러나옵니다. 성령께서 사람들을 움직이시는 까닭에 정의에 목 마른 사람들이 ‘큰 물소리’를 냅니다.(겔43:2)"
    -분별할 수 있는 영을 주옵소서. 정의가 솟아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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