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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아브라함 _ 창21:8~12

작성자김영준|작성시간13.02.17|조회수181 목록 댓글 5

 

아브라함은 나쁜 남자일까요.

 

첩도 아내요 서자도 아들인데, 아내 하갈과 아들 이스마엘을 집밖으로 내쫓습니다.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쫓으라’는 사라의 말을 하나님께서 지지하셨기 때문입니다(창21:10). 왜 하나님은 하갈을 내쫓으라고 하시는걸까요?

 

아브라함은 바벨론 제국을 떠났습니다(창11:31~12:4). 제국이 아니라 천국을 살도록, 아브라함은 ‘구별’되었습니다. “너희는 나에게「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구별」하였음이니라(레20:26)” 아브라함은 제국 바벨론을 떠나 척박하지만 거룩하게 구별되어 살았습니다. 조카 롯이 ‘애굽 땅’같은 소돔을 선택할 때에도, 아브라함은 ‘산과 골짜기’뿐인 가나안 땅에 머물렀습니다(창13:12;신11:11).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제국 바벨론에서 ‘구별’하여 옥같이 ‘거룩’하게 하셨는데, 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제국에서 온 하갈입니다(창16:1~2). 아브라함이 하갈을 아내로 삼은 것은 또 다른 제국 애굽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훗날 이스라엘 왕 아합이 페니키아 사람 이세벨과 결혼하여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게 되었듯, 아브라함이 애굽 사람 하갈과 결혼한 것은 애굽의 신들과 교합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왕상16:30~33). 그래서 훗날 학사 에스라는 이방 여인과 결혼한 유대인 남자들을 꾸짖고 이방여자들을 내쫓으라 명령합니다(스10:11).

 

아브라함이 하갈을 내쫓아야 하는 이유는 하갈이 애굽 사람이기 때문입니다(창21:9,21). 아브라함은 애굽을 내쫓아야 합니다. 모든 일상에서 애굽을 내쫓아야하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부득이 나쁜 남자입니다. 아브라함은 거룩하게 구별되었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거룩하게 구별되어 살아야하기 때문에 하갈을 내쫓아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갈을 내쫓으라 하신 것은 단순히 일부일처제를 제정하신 것이 아닙니다, 국제결혼으로 이루어진 다문화가정을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국의 신들에게서 벗어나라는 것입니다. 천국을 열어야 하는 아브라함은 먼저 제국을 벗어나야 합니다. 천국 시민의 시조(始祖)가 되어야 하는 아브라함은 제국의 얼룩을 깨끗하게 지워 거룩해져야 합니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 온전히 거룩해져야 합니다(살전5:22). 하나님께서 우리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게 하신 것도 우리를 구별하게 거룩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설 쇠기 전에 집사님 한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집사님께서는 지난 한 해 온갖 힘겨운 일들로 고통스러워하셨습니다. ‘왜 하나님을 믿는데, 이렇게 힘들까요’ 하시며 우셨습니다. 가난한 집사님을 들꽃같이 입혀주시고 하늘 나는 새같이 먹여주시라 기도합니다(마6:26~28).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지만,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어도 힘듭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힘들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 바울은 감옥에 갇혔습니다(고후11:23~27). 예수님에게 되돌아와서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었습니다. 예수님보다 앞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던 세례 요한은 참수 당했습니다(막6:27).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습니다(렘26:8).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도, 아니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고통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베푸시면서 마약까지 주시진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자에게 마약이 아니라 능력을 주셨습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비웠노라 내게「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2~13)”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자에게 풍부에 처할 줄도 알고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능력’을 주십니다. 하님을 믿는 자에게는 고통을 느낄 수 없는 몰핀이 아니라 고통을 이길 수 있는 그래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거룩한 능력을 주십니다.

 

거룩한 능력은 넉넉하지 않아도 일용할 양식으로 사는 것입니다(창13:10;출16:4). 거룩한 능력은 두벌 옷을 자랑하는 것이라기보다 한 벌 옷에 만족하는 것입니다(눅3:11). 거룩한 능력은 피라미드같은 예배당을 짓는 것이라기보다 한 사람을 성전답게 세우는 것입니다(고전3:16). 거룩한 능력은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것이라기보다 뽕나무를 재배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암7:14~15). 거룩한 능력은 왕의 총애를 받는 것이라기보다 가난한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눅13:31;16:9). 거룩한 능력은 호텔에서 고기 써는 것이라기보다 송전탑 망루 위 피 마르는 사람들에게 밥 한 덩어리를 올려주는 것입니다(마25:35).

 

아브라함에게 블레셋 왕이 찾아옵니다.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창21:22)”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함께 계시는 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거룩하게 구별한 사람인 것을 사람들이 알아봅니다.

 

아브라함이 나쁜 남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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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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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유티 | 작성시간 13.02.18 아멘~
    분명 힘듦을 이길 능력을 주셨을텐데...전 왜 감당하기 힘들다고 투정일까요? 아픔이 싫다고 주시지 말라고 떼쓰고 있습니다. ㅠ
    말씀을 통해 조금이나마 깨닫네요
    아픔 뒤에 성숙함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기도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영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2.19 빈에 처할 줄도 알고 부에 처할 줄도 아는 능력을 주시라 기도합다, 능력자 되소서~
  • 작성자용감하게 명랑해 | 작성시간 13.02.18 아멘.
  • 답댓글 작성자김영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2.19 다소 거칠지만 우리가 가 거룩한 겁니다 ^*^
  • 작성자hanna | 작성시간 13.02.20 살아갈수록, 조금씩 더 거룩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능력주시는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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