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생명과와 십계명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후에 에덴 동산에다 생명과를 두시고 인류시조 아담과 하와로 하여금 따먹고 영생하라고 하였으나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므로 하나님의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를 쫓아 내시고 두 그룹 천사와 두루 돌며 번쩍이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였다. 기록한 바,
[창3:22~24]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를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 사람을 내어 보내어 그의 근본된 토지를 갈게 하시니라 이 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 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하였다.
만일에 죄인의 손으로 생명나무에 손을 댄다면 화염검에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때부터 생명과를 잃어 버린 아담은 바울의 말한 바와 같이 「오호라 나는 괴로운 사람이로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구원하랴」(롬7장24절)하고 자탄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생명과를 다시 먹을 수 있는 진리를 보이셨으니 이는 십자가에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생명과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멀리 보았던 것이다.(히11장4절13절) 그러므로 그 진리를 가인과 아벨에게 증거하였으나 가인은 그 진리를 받지 않고 자기의 의견으로 농산물로 제사하고 아벨은 순종하는 마음으로 진리를 받아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는 어린양의 피를 흘려 제사하였던 것이다.(창4장1~4절) 이 제도가 모세 때까지 전해온 바 되었고(창8장20~22절, 12장7절, 15장9절) 모세 때부터 하나님의 완전한 규례의 제도를 세우셨으니 성문화가 되어 모세로 말미암아 삼차의 칠개절기를 기록하여 장차 있을 그리스도를 증거하신 것이다.(히3장5절) 모세가 지상의 성막을 건축할 때 장차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에서 행하실 것을 보고 그대로 만든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이신 것은 그 당시 있는 것을 보이신 것이 아니라 장차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말미암아 세우실 참 장막을 계시로 보이사 그대로 지으라고 하신 것이다.(히8장2,5절, 9장11~12절, 24절, 10장1절 비교)
■ 생명과와 그룹 천사
지상 성소를 연구하게 되면 둘째 휘장 뒤에 지성소(至聖所)가 있는데 그 안에 법궤가 있고 법궤의 양편에 그룹 천사가 있다. 기록된 바,
[출25:18~21]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들되, 한 그룹은 이 끝에 한 그룹은 저 끝에 곧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하게 할지며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하였다.
그러면 법궤 위 속죄소 양편에 두 그룹 천사를 세우신 뜻은 무슨 까닭일까? 이는 영생에 들어가는 생명과가 있기 때문이다. 즉 십계명은 아담과 하와가 따 먹을 생명과 대신에 주신 것이다.
그런고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영생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마19장16~17절) 하신 것이다. 하늘에 있는 생명과를 먹으면 영생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일단 죄로 인하여 잃어 버린 생명과는 이 썩을 몸이 썩지 아니할 몸으로 변형을 입기 전에는 감당치 못하기 때문에 생명과 대신에 십계명을 주신 것이다.
그러나 이 십계명 역시 죄인의 몸으로는 받을 수 없는고로 속죄제물의 희생의 피로 정결함을 받은 후에 십계명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만일에 죄인의 몸으로 법궤 곁에 가까이 가거나 부정한 손으로 법궤를 만지면 죽음을 당한 것이다. (레10장1~2절, 민18장3절, 삼상6장19절, 삼하6장6~7절 비교) 이는 하늘 생명과 나무를 지키던 두 그룹 천사가 화염검을 가졌던 것과 같이 법궤를 지키는 두 그룹 천사도 화염검을 가지고 법궤를 지키기 때문이다. 즉 하늘의 생명과 나무를 지켰다는 말씀은 장차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세워질 참 장막 안의 법궤를 지키는 것을 표상한 것이다.(창3장22~24절, 출25장16~22절, 40절) 기록한 바,
[계11:19]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하였다.
그런고로 대제사장이라도 지성소에 한번 들어가려면 속죄제물의 거룩한 피로 정결함을 받은 후에 지성소에 들어가 분향하였던 것이다.(레16장1~34절, 히9장18~28절)
그러나 이 모든 일은 다 장래 일의 그림자라 모세 때부터 행하여 내려오던 모형적 예식은 곧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한 것이니 짐승의 피로 정결함을 입은 것이 아니라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함을 입은 것이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은 모든 인류의 죄값으로 흘리셨으니 누구든지 그 피를 힘입어서만이 지성소에 들어가 십계명(생명과)을 받게 됨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다.(히10장19~20절, 6장19~20절, 롬3장22~25절, 8장3~4절 비교) 이 세상에서 아무리 의인이라도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함을 받지 않고는 영생에 들어갈 수 없다. (행4장12절, 요6장48~57절, 히10장19~20절 비교) 그런고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는 각가지 절기를 지켜 십계명의 의의를 충만케 할 것이다. 절기가 없이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함을 받을 수 없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함을 받은 것은 옛날 구약시대나 오늘날 신약시대나 절기로써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함을 받는 것이다.
그런고로 기록한 말씀에 「내 율례로 주며 내 규례를 보였으니 사람이 만일 행하면 반드시 그로 인하여 살리라」(겔20장11절, 18장9절, 레18장5절)하신 것이다.
지상 성소에서 행하던 예식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늘 성소에서 행하게 된 것이다. 지상 성소에서 모형적으로 행한 일은 당연히 하늘 성소에서 집행될 것이다. 만일에 절기가 폐한 것이라면 예수께서 대제사장의 직무를 행하실 필요가 없는 것이다.(히8장3절, 사33장20절) 혹은 말하기를 절기와 십계명은 관계가 없다고 한다. 이러한 사람은 구속의 경륜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실은 십계명이 있음으로 성전을 건축하였던 것이며 성전이 있음으로 절기가 필요한 것이다.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모든 절기의 율례와 규례는 하나님의 첫째가는 계명이 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는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지 않으면 세상의 많은 신들 중에 어느 신에게 숭배하고 있는지 자기 자신도 알지 못하고 섬기게 되는 것이다.
옛날 이스라엘왕 여로보암이 백성들로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지 못하게 할 때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던 것이며(왕상12장25~33절) 히스기야왕과 요시야왕은 여호와의 절기를 깨닫고 지키게 됨으로 우상과 모든 산당과 신접한 자까지 다 멸하였던 것이다.(대하30장1~5절, 31장1~2절, 왕하23장1~4절, 21~24절) 요시야 왕도 여호와의 절기를 깨닫기 전에는 자기 조부 므낫세가 세운 산당과 우상들을 섬겼던 것만은 확실한 사실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참뜻을 깨닫지 못하면 자연히 우상을 섬기게 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