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천사세계에서는 왜 죄를 짓게 하셨는가?
혹은 생각하기를 전지전능하신 그 하나님께서 천사들은 왜 범죄하게 하셨느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에 대한 답으로써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롬9장21~24절]「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드는 권이 없느냐? 만일 하나님이 그 진노를 보이시고 그 능력을 알 게 하고자 하사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을 오래 참으심으로 관용하시고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부요함을 알게 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 하리요 이 그릇은 우리니 곧 유대인 중에서 뿐 아니라 이방인 중에서도 부르신 자니라」하였다.
천사세계라고 해서 전부를 다 완전하게 하시고 똑같이 창조하시면 하나님의 영광도 모르고 사랑도 모르고 권위도 모르고 자신들의 기쁨도 모르고 만족도 모르는 무지한 짐승이나 무생물 같은 돌이나 흙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바울의 말과 같이 귀한 그릇을 위하여 천한 그릇을 만들었고 하나님의 능력을 알 게 하고자 하사 멸망의 그릇을 만드셨고 귀한 그릇의 영광을 알게 하고자 하사 멸망의 그릇을 만드셨다고 하셨으니 구원받을 우리를 위하여 얼마나 수고를 하셨는가? 보통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실물 교훈으로 주신 것이다.
그런데 하늘의 천사들이 범죄할 때마다 지상으로 쫓겨 내려오는 일은 무슨 까닭일까? (벧후2장4절) 범죄한 천사들을 지옥에 던져두어 심판때까지 지키게 하였다고 하였으며「아침의 아들 계명성」도 쫓겨나 지상으로 내려왔고「화광이 발하는 보석 사이로 왕래하던 그룹천사」도 쫓겨나 지상으로 내려왔으며「큰 용과 그의 사자들도」쫓겨나 지상으로 내려왔다고 하였으니(사14장4~15절, 겔28장11~17절, 계12장9절 참고) 이 지상은 틀림없이 범죄한 천사들의 교도소가 된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문제를 연구하는데 대하여 예언으로 알려주는 도피성의 예언이 있다.
■ 도피성은 왜 두었나?
이 도피성은 이스라엘 12지파 중에 6개 도피성이 있는데, 요단강 동편에 3개의 도피성이 있고 요단강 서편에 3개의 도피성이 있었다.(민35장10~15절) 이 도피성은 부지중에 살인한 죄인들이 임시 도피하고 있는 곳인데 이는 보수자의 손에 붙들려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신 것이다. 모세 율법에는 부지 중에 살인을 했든 고의로 했든 간에 죽은 사람의 부모형제나 친척이 있어 그 살인한 자를 잡아 죽여도 아무런 죄가 되지 않는 법이 있었다. 그래서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보수자의 손에 붙들리기 전에 피난하도록 예비하신 곳이 도피성이다.
그러나 부지중이 아니고 서로 싸우는 중에 맞아 죽었다든지 고의적으로 사람을 죽인 일이 조사결과로 드러날 때에는 도피성에 왔다 하더라도 법정에 넘겨주어 처형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도피성에 도피한 죄인들은 어느 때까지 머물러 있게 되느냐하면 기름 부음을 받은 거룩한 대제사장이 죽어야 도피성에서 해방되어 고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민35장15~32절)
이 도피성의 역사를 구약 정치법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니엘 선지자의 예언과 같이 [단9장24절]「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한 예언을 따라 기름 부음을 받은 거룩한 대제사장인 예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구속함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늘 고향에 가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기록한 바,
[히11장14~16절]「저희가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다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하였다.
구약의 절기나 도피성의 제도나 모두 다 신약에 나타날 그림자이기 때문에 구약의 기름 부음을 받은 거룩한 대제사장은 신약의 기름 부음을 받은 거룩한 대제사장 예수님을 예표한 것이다. 구약 성경 레위기 23장5~16절까지 보면 유월절 지낸 후에 첫 안식후 첫날(일요일)에 처음 익은 곡식 한 단을 제사장에게 가지고 가서 요제의 제물을 드리고 그날부터 50일째 되는 날 새 소제를 드린 일이 었었다.
이 예언도 예수님의 부활과 오순절까지 이루어질 예언으로 보여주신 것이다. 그와 같이 도피성에 관한 문제도 도피성의 죄인들이 기름 부음을 받은 거룩한 대제사장이 죽으므로 고향에 돌아가는 것 같이(민35장25절) 신약의 기름 부음을 받은 거룩한 대제사장이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영적 도피성인 이 지구에 감금되었던 하늘의 성민들이 십자가에 흘리신 예수님의 피로 구속함을 받아 하늘 본향에 들어가게 되는 것을 보이신 것이다.
이 지구상에 사는 모든 인생들이 육체는 비록 땅에 속한 자의 형상을 받았으나 영은 하늘에 속한 천사 세계의 성민들이다. 도피성인 이 지구에 갇혀 있는 하늘 성민들이 그리스도의 율법 곧 새 언약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피로 구속함을 받고 하늘 본향에 가게 되는 것을 진리로 보이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