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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부 자료

『유마경』- 10

작성자시공|작성시간26.06.16|조회수13 목록 댓글 0
유마경』- 10

성문품(聲品)-7
7. 아나율의 문병




그때 세존께서는 아나율1>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유마힐을 찾아가 문병하여라."
그때 아나율이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그를 찾아가 문병할 수 없습니다.
까닭이 무엇인고 하니, 기억하건대, 옛날 한때에 저는 큰 숲 속의 한 곳에서 거닐고2> 있었습니다. 그때 엄정(嚴淨)이라는 이름의 범왕(梵王)3>이 만 명의 범천(天)들과 함께 큰 광명(光明)을 내면서 제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머리 숙여 절하고서 저에게 물었습니다.

'존자, 무멸이시여!,
얻은 천안(天眼)으로 얼마나 볼 수 있습니까? 그때 제가 답했습니다.
'대선인(大仙人)께서는 마땅히 아십시오. 저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이 삼천대천세계를 마치 손바닥 안에 있는 아마락(阿摩洛)4>의 열매를 보듯이 볼 수 있습니다.'
그때 유마힐이 그곳으로 와서 저의 발에 이마를 대고 절을 하고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존자 무멸이시여!,
얻으신 천안(天眼)은 행상(行相)5>이 있습니까? 행상이 없습니까?
만약 행상이 있다면, 외도(外道)의 오신통(五神通)6>과 같습니다.
만약 행상이 없다면, 무위(無)이니 마땅히 보이는 것7>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존자께서 얻은 천안으로 보이는 것이 있겠습니까?

그때 저는 세존이시여!,
할 말이 없어서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있던 모든 범천(天)들은 그의 말을 듣고서 이전에 못 들었던 법문이라고 놀라면서 곧 그에게 절을 올리고 물었습니다.
'세간에서 누가 참된 천안(天眼)을 얻었습니까?

유마힐이 말했습니다.
'부처님이신 세존께서 참된 천안을 얻으셨으니, 적정(寂定)8>을 버리 지 않고 모든 불국토를 보시며, 두 개의 상(相)9>이나 여러 가지 상(相)을 만들지 않으십니다.'
그때 저 범왕과 오백 명의 권속들은 모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 달음의 마음을 내어, 유마힐에게 절하고서 문득10>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까닭에 저는 그를 찾아가 병문안을 할 수 없습니다."


*참고 해석
1> 대무멸(大無滅): Aniruddha, 아나율(阿那律)·아니루타(阿尼樓馱)·아니율타(阿泥律陀)·아니로두(阿泥盧豆)·아니루타(阿爾樓陀)·아루타(阿樓陀)라 음역. 대적멸(大寂滅), 대무멸(大無滅)이라 번역, 부처님 10대 제자의 한 사람, 천안제일(天眼第一), 아누루타는 여의(如意)·이장(章)·무탐(無貪)·무멸(無滅)·선의(善意)라 번역, 가비라성의 석가족, 부처님이 귀국하였을 때 아누림에까지 따라와서 난타 아난타 제바 등과 함께 출가, 후에 부처님 앞에서 자다가, 부처님의 꾸중을 듣고 밤새도록 자지 않으면서 수도에 정진하다가 눈이 멀고, 그 뒤 천안통을 얻어 불제자 중 천안제일(天眼第一)이 됨.
경전을 결집할 때 장로로서 원조한 공이 컸음.

2>경행(經行): vihara, 행도(行道)라고도 함. 일정한 구역을 거니는 것. 좌선하다가 졸음을 막기 위하여, 또는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가볍게 운동하는 것. 비하라(毘訶羅)라 음역,
3> 범왕(梵王): 범천왕(梵天王) 혹은 범왕천(梵王天)과 같음, 범어 brahma의 음역으로 몰라함마(沒羅含摩), 법마(梵摩)라 번역하며 범왕(梵王)·대범천왕(大梵天王)이라고도 한다. 색계 초선천의 주(主)로서 색계 대범천의 높은 누각에 거주하며, 별명을 시기(棄)ㆍ세주(世主) 등 이라 한다. 불교에서는 제석과 함께 정법을 옹호하는 신(神)이라 하여, 부처님이 세상에 나올 적마다 반드시 제일 먼저 설법하기를 청한다. 또 항상 부처님을 오른편에 모시면서 손에는 흰 불자(子)를 들고 있다.

4> 아마락(阿摩洛): 아마륵(阿摩勒)·아말라(阿末羅)·아마라(阿摩羅)라고도 번역, 높고 큰 낙엽수로 껍질은 벗기기 쉬우며 예전에는 약으로 사용했음. 과실은 둥근 것이 호두 비슷하고, 맛은 조금 쓰고 떫은 맛이 있으나, 액즙(液汁)은 맛있음. 인도 히말라야 산록부터 남방 세일론까지 분포.
5> 행상(行相): 마음의 작용, 마음의 작용이 행하여져서 상을 분별하는 것. 분별심이 대상을 이해하는 것. ①소승(小乘)에서는 주관의 인식 대상, 곧 객관의 사물이 주관인 마음 위에 비친 영상(像)을 말함. ②대승(大乘)에서는 주관의 인지하는 작용을 말하니 곧 마음에 비친 객관의 영상을 인식하는 주관의 작용.
6> 오신통(五神通): 5통(通), 5신변(神變)이라고도 함. 5종의 불가사의하고 자재하고 묘한작용, 천안통(天眼通)·천이통(天耳通)·숙명통(宿命通)·타심통(他心通)·신족통(神足通)을 말함. 천안통(天眼通)은 지상세계와 하늘세계와 땅밑 지옥의 모든 모습을 막힘 없이 보는 눈. 천이통(天耳通)은 지상세계와 하늘세계와 땅밑 지옥의 모든 소리를 막힘없이 듣는 귀. 숙명통(宿命通)은 과거 전생(前生)의 운명을 아는 것. 타심통(他心通)은 타인의 마음을 아는 것 신족통(神足通)은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 이 5신통은 누구든 수행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능력으로서 외도(外道)와 불도(佛道)를 구분 할 수 없는 것이다. 불도에만 있는 신통은 곧 누진통(漏盡通)이니, 누진통은 번뇌망상을 완전히 소멸하여 막힘없이 자유롭게 세계의 실상(實相)을 보고 모든 미혹(迷惑)에서 해탈하는 능력이다. 부처의 신통은 누진통이라 함.

7> 유견(有見): 눈에 보이는 것, 색(色)을 유견(有見)이라 함. 무견(無見)의 반대.
8> 적정(寂定):=대적정(大寂定). ①대열반(大涅槃)을 말함. 이것은 절대 적정의 경지이므로 이와 같이 말함. ②대적정삼매(大寂定三昧)·대적정묘삼마지(大寂靜妙三摩地), 정(定)은 선정(禪定)·삼매(三昧)·삼마지(三摩地)라고도 함. 마음을 한 대상에 머물게 하여 산란치 않는 것을 말한다. 대적정은 여래가 드는 선정으로 모든 산란에서 떠나 마침내 적정하다는 뜻으로 대적(大寂)이라 함.
9> 상(相): 상(相)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①lakşaņā, 사물의 모양, 모습, 반야심경』에서 "是諸法空相”의 상(相), 금강경에서 “凡所有相皆是虚妄, 若見諸相非相則見如來”의 상(相), ②samjñā, 개념, 상(想)과 같음. 마음이 분별한 사물의 모습, 작상(作相)은 '생각하 다'는 뜻. 반야심경』에서 “無色無受想行識"의 상(想), 「금강경에서 “離一切相”, “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無法相亦無非法相,"의 상(相).
10> 홀연(然):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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